오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 했습니다.
다들 방학동안 어떻게 지냈냐며, 보고싶었다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서로 물어봤죠.
저는 크리스마스에 로마에 있었고 뭐 여러가지를 많이 봤다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로마의 집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하도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아이들한테도 집시들 조심해라
집시들이 돈을 훔친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돈이나 지갑을 훔치는 사람들 =집시 라는 신념? 같은 게 있었고,
거기서 하도 집시들한테 많이 당해서
나는 집시들이 너무 싫다. 너네 나라 집시 있냐 .. 이러면서 다 물어봤거든요.
제가 스웨덴 안나한테도 너네 집시 있냐고 물어보고 있다하니
아... 이러면서 집시 싫어 란 말을 연 발했는데
그때 안나가 하는 말이 그거 인종차별이라고 너 그거 아냐며..
사람들을 그렇게 인종으로 마구잡이로 판별하고 싸잡아서 말하면 안된다며
혼이 아닌 혼이 났었죠.
뭐 저도 나름 해명을 하긴 했지만,
뭔가 유럽아이들도 이렇게 인종차별에 대해 안좋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런 차별주의를 가지고 있었다는게, ㄱ뭔가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
그러고 차별주의를 싫어한는 유럽아이들만 만난 것도 굉장히 저에겐
특별했고 고마웠지만, 저도 생각을 많이 바꿔야겠어요.
오늘도 이렇게 배우네요. 말이나 행동도 다시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