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gre 드디어! 졸업하게됐습니다.
4달 약간 안되는 시간동안 진짜 나름 열심히 공부했네요 ㅠㅠ
외국 구경이라곤 일주일동안 동남아 한번... 가본게 전부인 순수 토종 한국인입니다.
운이 좋아서 점수가 잘 나왔지만, 그래도 저처럼 아둥바둥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분들께 제 공부 방법을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단 제가 공부한 스케쥴을 말씀드릴게요.
3달동안 준비해서 첫번째 시험을 봤고, 퀀트가 특히 아쉬워서 3주간 준비해서 한번 더 봤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마지막으로 gre를 졸업하게 됐구요.
버벌에 있어서 일단 중요한것은....
1. 단어
단어의 중요성을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gre에서는 더 그런것 같아요.
저는 4달동안 거만어를 6번봤습니다ㅠ 동의어 전부다 포함해서 6번입니다. 엄청 시간이 많이 걸렸던것 같아요. 다만 공부 방법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점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한가지는 예문을 제대로 보지않고 단어만 주구장창 외웠기 때문에, 뉘앙스를 물어보는 문제에 약했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올라가면 뉘앙스가 중요해지는데, 이럴땐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었죠. 그나마 다행인것은 어원을 찾아보면서 단어를 외웠기 때문에 어원으로부터 유추하는 능력은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거만어만 보다가 마구쉬 문제를 풀어보니 처음 보는 단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거만어에 대한 신뢰가 좀 떨어지게 되었고,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거만어, 마구쉬 등등등 여러가지 단어장을 종합해서 올리신 자료를 보게 되었죠. 그래서 그걸로 단어를 다시 외우려고 하던중에 첫번째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나쁜 점수는 아니었는데, 많이 아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시험을 본 이후 두번째 시험까지의 3주 기간동안에는 거만어만 중심으로 다시 봤습니다. 여기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가지 단어장을 왔다갔다하지마시고, 하나를 완벽하게 보는 걸 추천드린다는 겁니다. 거만어를 보면서 대략 97% 이상은 외웠다고 생각하는데, 문제 풀면서 거만어에 없는 단어가 답인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문제를 얼마나 풀었냐고 물어보신다면... 모의고사 풀셋만 30개는 푼것 같아요 ㅠ ㅎㅎ
단어 공부하실땐 꼭 어원을 찾아가면서 외우시기 바랍니다. 처음엔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나중에가면 정말 효자입니다. 심지어 처음보는 단어도 어원으로 나눠서 뜻을 때려맞출수 있습니다(!?) 단어는 각자의 노하우가 있으실테니 이정도만 얘기하구요 ㅎㅎ
2. 리딩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리딩의 중요성입니다. (RC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리딩 실력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버벌 전체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TC, SE 잘 맞추려면 리딩 필수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절대로 clue 찾아서 풀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리딩파트는 반만맞고 TC SE 다맞아서 155만 맞자! 라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ㅠ 리딩딩 실력 자체를 기르지 않고서는 150 이상도 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리딩공부는 해커스어학원에서 송종옥 선생님의 영문분석 강의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홍보글 아닙니다!ㅋㅋ)
송종옥 선생님께서 매주 나눠주시는 지문과 과제들은 gre에 실제로 나왔던 문장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버벌수업니다 모의고사 풀때 자주 나옵니다. 즉 수업시간에 배우는 읽기 스킬이 gre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문법이 아니라, 읽기에 꼭 필요한 문법만 배우는 시간이라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엄청 됩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어떤식으로 뒷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지 (TC에서 clue 파악에 중요하고 RC에서 속독에 필수입니다.)를 배울 수 있습니다. 리딩에 자신없는 분들에게 정말 강력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참고로 writing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송종옥 선생님의 수업은 1달만 들었지만 정말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기본적인 리딩의 틀이 잡혔다고 할까요.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그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연습이겠죠. gre 공부하는 첫 한달정도는 시간에 연연하지않고 완벽하게 독해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이런식으로 문장을 완전히 잘게 쪼개서 분석하고, 도치라던지 삽입구, 부사같은 읽기 헷갈리게 만드는 것들을 가려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좀더 익숙해진 다음엔, 한번에 쭉 읽으면서 성분 분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장의 성분 분석하는 연습이 중요한점은,
첫째로 리딩 속도를 올려줍니다. 일일이 쪼개서 읽다보면 느려진것 같지만 익숙해지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gre 버벌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긴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한번에 정독해서 읽고 끝낸다면 시간이 오히려 남기도 합니다. 저는 한번에 정도해서 읽고, 풀고,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충 슥 보고 보기보고 문제 다시보고 보기보고 하는것보다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RC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로 TC 정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잠시 뒤에도 쓰겠지만 TC는 clue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clue를 찾으려면, 이 삽입절을 누구를 꾸며주는지, 논리가 뒤집히는지 등등등 생각할게 정말 많죠. 그런데 문장 분석이 제대로 안되면 엉뚱하게 푸는 경우도 생기고, 의미 해석도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리딩을 꾸준히 하시다보면, 저같은 경우엔 2달차부터 리딩 실력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토플 리딩같은 경우, gre 시작 전에는 한 지문을 20분에 끊기 상당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14분에 다 풀수 있게 됐습니다. gre 버벌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꼭 리딩 연습 하시기 바랍니다. TC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3. TC는 clue 찾기 놀이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냥 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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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고 제 나름의 노하우를 적어보겠습니다. ㅋㅋ
아시다시피 TC는 clue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딩이 된다는 전제하에)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 가 관건인데요, 일단 빈칸을 제외한 부분은 완벽하게 해석이 되어야 하구요, 이 해석을 할때 꼭 해야하는데 clue를 예측하면서 읽는 겁니다. 예를 들면
나는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사과를 ( )했다.
라는 문장이 있을때, 그냥 빈칸이 있는 곳까지 쭉 읽어가는게 아니라 clue가 될만한 단서를 의심하면서 읽는 겁니다! 이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러면 문장을 두번 세번 읽게되어서 시간을 날리게 되고, 제대로만 읽으면 TC 한문제를 30초안에 풀고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방금 위에 쓴 문장 같은 경우엔 빈칸까지 가기 전에 이미 (배가고픔) 이라는 clue를 잡고 계셔야 합니다. 이렇게 clue를 의심하고 읽으면 그 뒤에 내용이 예측 가능해지고, 예측한게 맞는 순간 답은 바로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배가 고프다는걸 알고 읽기 때문에 뒤에는 뭘 먹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고, 보기에서 바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되는거죠! 이게 clue인가??? 저게 clue 인가??? 끊임없이 의심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꼭 clue를 의심하면서 TC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강추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단어, 리딩, clue찾기 세가지를 하시면 버벌실력이 일취월장하는것을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ㅠㅠ 아닐수도... 그렇지만 제 경우엔 느꼈습니다 ㅎㅎ
4. 버벌 set 시간배분
full set 로 버벌을 푸시는 분들은 시간이 정말 만만치 않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과라서 과학 지문이 나오면 반가웠지만 인문학 특히 문학(-_-..진짜 싫었습니다..)이 나오면 쩔쩔 맸습니다. 고유명사 4개 이상 나오는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섞이기 시작하죠ㅠ ㅎㅎ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전략을 짰습니다. 제가 모의고사 full set를 50개 이상 풀면서 분석한 결과 나온 결론은
TC 3칸짜리 문제는 버리자!
였습니다. 좀 황당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과생답게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문제를 풀고나서 답을 맞추는 비율로 봤을때 SE가 가장 정답률이 좋았고, 그다음 RC 그다음 TC 였습니다. 전체를 풀었을 때 부족한 시간은 3분정도 였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니 전체적으로 압박감이 느껴져서 짐중이 힘들고 실수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그래서 제 결론은 3칸짜리 TC를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음....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정답률이 안좋다.
2.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
다시 말해서 시간 왕창써서 틀리기 쉬운 문제가 3칸 짜리였습니다. 20문제 중에서 15개만 맞아도 엄청 잘본건데.. 2문제 정도 버린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건 없었습니다. 여기서 뜻밖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3칸짜리 문제를 제끼고 문제를 풀었더니 마음의 여유가 찾아왔고(...) 느긋하게 집중이 잘 되어서 오히려 뒤에 가서 시간이 남는... (효과는 굉장했다!)
그래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3칸 짜리 문제까지 풀수 있게 되었죠. RC 지문이 어려울 때는 못풀때도 있었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다 풀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꼭 한번 저 전략을 사용해보시길 강추합니다 ㅎㅎ두문제 정도 버려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버벌 공부 후기였습니다! 궁금 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