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열심히 준비 중인 나이먹은 공대생입니다.
회사다니다 유학을 준비하려다보니 머리도 많이 굳고 여러모로 정신없죠..
요즘 후기만 잘타면 700도 우스운 시대가 되어 600이 무슨 수기나 될려나 모르겠으나,
6월초 GRE공부 시작할 때 대비해서 겪었던 경험은 이제 시작하는 막막한 후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정말 막막하고(워낙 제가 영어 싫어하고 잘 못합니다.) 암담해서
회사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기도를 했드랬죠.. (석달 후 버벌 600넘으믄 수기를 쓰겠다구요..)
3달 지나 정말 600넘었으니 도와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물론 아직 라이팅...ㅜ.ㅜ 어찌 나올지 모르죠..)
지알이처럼 스트레스 심한 시험에서 많은 힘이 되죠.
우선 다들아시겠지만 GRE공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영어싫어하는 공대생한테는요..
후기를 탄다고 해도 기본적 실력없이 어림없구요.
전 GRE를 시작할 때 토플경험 전무,
토익은 750~800(제일 잘받은게 840), 토익스피킹 5~6급, 라이팅 7급 수준이었습니다.
선배 추천에 따라 한지를 외우면서 시작했구요.
학원을 다니면서 첫달은 거의 한지 1회독을 위주로 했구요.
(요즘 거만어 많이 외우시는데 좋은 방법같습니다. 전 한지 외우다가 시간허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라이팅은 첫달에는 이슈아규 5개 미만으로 써봤습니다. 정말 맛만 본거죠..
첫 아규쓸때 5시간 걸렸다는....ㅠ.ㅠ
둘째 달은 한지 2,3회독과 라이팅에 전념했습니다. 수학은 ETS수학 Practice를 풀었네요.
중반이후 파프를 첨 풀었구요. 중국10회랑 파프추출문제를 풀기시작했네요..
단어가 거의 기억나지 않아서 첫 두주간은 거의 단어장을 끼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1회독 한다고 단어 절대 몰라요...
한 3회독쯤 되니 단어가 보이고 문제풀면서 그 단어가 몸에 배이더라구요..
(그래서 거만어가 좀더 도움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지를 하면 거의 모르는 단어는 없으니 시험직전 맘이 편한데는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셋째달은 한지는 그냥 30분정도 훑어만 봤구요.. 2년치 후기랑
수학, 라이팅을 총체적으로 건드렸습니다. 메인은 2년치 후기이구요..2년후기정도면 시간 엄청 들어갑니다...
라이팅은 달초만해도 아규 50분, 이슈 70분 수준이어서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장 가니 정말 써지긴 하더군요..물론 석달째 30분내로 넣도록 연습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 내용이 부실해지는 단점이 있더군요... 정말 타고나야 할듯.. 이러한 라이팅은요..
시험보기전 준비상황은
한지 3회독, 2년치 후기 한번 본 정도
수학은 윤태화매쓰 1/3정도 풀고, 학원자료 구해서 풀어보고
(특히 아리쓰매틱의 요령이 필요한문제와 통계, 경우의수등은 복습하세요.. 아무리 공대생이라도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진짜 여기 게시판에 있는대로 한두문제 풀어보고 수학 800? 말도 안됩니다.. 과학고나오고 올림피아드 금상정도 수준이면 될까요? 요행 쉬운셋을 만나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때 졸업못하면 분명 수학에 발목잡히는 일 생깁니다...)
라이팅은 아규 60개정도, 브레인스토밍 1~150번정도까지, 이슈는 30개정도 써봤네요.. 읽기는 2배쯤.
(제가 워낙 영어잘 못해요.. 정말 잘하시는 분들은 이리 안해도 잘 하시던데... )
그런데도 시험장에서 아규 좀 난해한 지문뜨니 브레인스토밍한 것도 가물가물해서 잘 안써지고
안읽은 지문 뜨니 당황하고 그러더라구요.. 특히 아규 열심히 준비하세요... 시간이 30분이어서
순간 당황하면 허둥대기 쉽습니다. 늘 자신있는 쉬운 지문이 뜨는게 아니거든요..
첫 버벌은 3번에 센컴이 떴는데 순간 당황해서
어떻게 센컴을 푸는지 감이 흔들렸어요..
파프센컴, 중국10회 다 풀었음에두요.. 정말 센컴 푸는게 다가 아니라 잘 푸셔야 해요..
(에소테리카 책같이 공식을 잘 익혀두시구요.. 센컴은 논리랑 공식이 있는 필연적인 답이 있는 문제라는걸 연습하세요, 다른건 왜 안되는지 왜 꼭 이거여야 하는지.. 이런거 대충 겉날려하다가 허술하면 시험장가서 당황합니다.. 제 짝나요.. )
그러다 시간쫒기고 일찍 뜬 리딩에 당황하면 제대로 읽는게 아니라 허둥대다 다 찍는수가 생깁니다.
(GRE는 대충 허둥대다 찍으면 딱 틀리기 좋게 문제가 설계되어 있어요...정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결국 첫 시험 400대 찍었지요.. 저렇게 공부하구도요.. (후기도 탄날이었는데도 말이죠..안드로메다로... 나홀로 여행)
센컴 리딩 감 집중 보완 후 두번째 시험에서 결국 600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오히려 셋 바뀐날..)
--> 보통 시험날짜 다가오면 후기단어에 집중하게 되는데 센컴리딩 겉날리지 말고 꼭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거나 새로운 문제를 푼다는 느낌으로 신중하게 파프 푸세요.. 안그러면 실제 시험에서 감 다 잃고 허둥대게 됩니다.. 저도 파프풀때는 보통 700나왔어요... 그게 예전에 추출문제 풀어서 익숙해서 그랬다는걸 간과한 거죠... 그런 파프에 시간관리가 익숙해지니 실제 시험에서 못보던게 나오고 시간 걸리고 기존대로 파프 연습대로 시간진행안되고 하니 당황해서 더 무너지는거죠..
이넘의 잔인한 GRE는 시험 풀면서 자신의 성적이 감이 오죠...
600넘을 때는 분명히 감이 오더라구요.. 난이도가 보이면서 안드로메다행이 아닌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럴때 더 침착하게 끝까지 가세요.. 순간의 겉날림이 자신을 안드로메다로 안내합니다...
달랑 600넘어 놓고 말이 많았네요..
혹시 첨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요...(제 경우 넘 막막했어서요..)
요즘 후기후기하면서 시험을 넘 쉽게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구요..
잘 준비하셔야 해요.. GRE는 정말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보도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정보 모으시고 시행착오를 줄이세요. 요행은 요행일 뿐입니다. 그걸 바라면 ETS 매출만 늘려주는 셈이 되기 쉽습니다..
시험을 보고나니 정말 정신없이 2달반이 간것 같습니다.
조금 시간의 여유가 되시면 라이팅 두달 준비하고 버벌 3달 준비를 추천해요... 허둥댐이 덜하지 않을까...
첫달엔 한지에 치이고, 둘째달 라이팅에 놀라고, 셋째달 수학에 놀랐지요..(파프수학 어려운셋은 어려워요..제발 수학쉬우니 몇문제만 풀고 가면 된단 말은 좀 ... 첫달부터 수학도 주말만이라도 하세요.. 저처럼 막달에 화들짝 합니다..그나마 막달에 화들짝했으니 다행이지 시험장에서 화들짝했으믄... 생각만해도 아찔.......)
시험장가서까지도 거기서는 센컴리딩에 화들짝하구요...
부디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저처럼 화들짝하지 마세요..
그거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수능때보다 정말로 심했던 것같아요..
그럼 후배분들은(특히 공대) 잘 준비하셔서
유학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한번 질리고 간다는 GRE
좀 덜 데이고 평안히 넘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