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 Writing 학원수업 선택 및 수강을 위한 조언입니다.
라이팅 수업이나 강사도 다양한데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선택하기가 무지 힘든데요. 특정 학원이나 강사를 홍보하거나 비판하려는 뜻으로 쓰는 글은 아니니 주의해 주시구요. 이 싸이트에서 자료와 정보를 많이 얻은 편이라 그냥 GRE 에 이제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을 남겨볼까 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네요. 이제 GRE를 나름 성공적으로 끝내고서 제 수강 경험과 주변 스터디 멤버들의 의견도 반영해서 수업 선택이나 수강시 유의점 등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1. 학원 및 강좌/강사 선택은 어떻게 하나
GRE Writing은 학원의 명성이 수업의 질을 보장해 주는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강사 개개인의 역량에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일단 메이저 학원이라면 대체로 어느 정도 들을 만한 수업은 된다고 봅니다.
****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 선택하기
학원 수업은 대개 매일반 (월~금반), 월수금반, 화목반, 주말반 등으로 나뉘고, 다시 이들은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으로 나누어 지는데요. 자신이 학생이냐, 직장인이냐, full-time 준비생이냐 등에 따라 시간대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버벌과 달리 writing은 매일반보다는 월수금, 화목과 같이 주 2~3회 강의인 경우가 많지만 몇몇 학원은 매일반도 있습니다.) 시험보기전까지 약 3개월정도나 그 이상이 있다면 매일반을 들으면서 충분히 기초를 다지는 것이 좋고요. 시험이 한두 달 앞이라면 아무래도 스스로 예습복습하고 글 써보고 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 매일반보다는 주 2~3회의 반이 나을거예요. 물론 이것은 다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여건에 맞을 때의 얘기지요.
**** 자신에게 맞는 강의 레벨 선택하기
보통 학원 라이팅 수업은 기본반, 중급반, 실전반으로 나뉘는데요. 학원에 따라 이 중 2개로만 나누기도 해요. 보통 기본반에서는 GRE Writing시험에 대한 소개를 해 주고 template (답안쓰는 틀같은 것)을 알려 주기도 하죠. 대부분 강사가 쓴 샘플에세이를 리뷰해 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기본반의 경우 에세이 첨삭은 해 주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강사마다 다르죠.) 중급반에서는 이슈의 경우 기본반보다 토픽들 (즉 샘플에세이 리뷰)을 더 많이 다루고 아규에서는 문제 풀이를 더 많이 하게 되죠. 실전반의 경우는, 중급반에서 하는 것을 해 가면서 실제로 강의실에서 답안 쓰기 연습을 하고 강사가 첨삭을 해 주는 편입니다. 실전반은 아무래도 에세이를 쓰고 첨삭하는 것 중심으로 갑니다. (강의와 첨삭의 비중은 역시 강사마다 다르죠.) 학원에 따라서는 이름만 기본,중급, 실전 등으로 나눠놓고 수업내용은 마찬가지거나 천차만별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자신에게 맞는 강사 선택하기
강사는 다양한데요. 일단 네이티브, 해외파 비네이티브, 국내파 비네이티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체로 영어 이름을 쓰는 강사들이 네이티브이구요. (예외도 있죠. 일부 해외파 비네이티브 강사도 영어이름을 쓰는 수가 있으니까요.) 이 세 부류중 단순히 어느쪽이 낫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네이티브라고 해도 교육수준이 상당한 정도 (대략 대학원 공부 수준)가 아니면 GRE Writing을 가르친다는 건 엄두도 못 낼테니까요. 왜냐면 GRE Writing 시험이 워낙에 영어 수준도 높고 토픽 내용면의 수준도 높기 때문이죠.
그래도 매겨보면... 네이티브이면서 지적 수준이 높으면 1순위, 그 다음은 아무래도 해외파이면서 역시 영어 및 지적 수준이 높은 경우가 2순위, 마지막 3순위는 국내파이면서 나름 실력이 있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GRE Writing은 영어 글쓰는 실력을 대학수준 이상으로 요구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그렇지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GRE Writing의 수준상 유학 경험은 꽤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물론 외형상 위 2,3 순위이면서도 실력이 정말 좋다면 1순위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인 것 같네요. 네이티브건 해외파건 실력이 없다면 물론 3순위도 안되겠죠.
강사의 이력은 대개 학원 홈피에 나와 있습니다. 없다면 학원측이나 강사본인에게 물어서 확실하게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설마 아직도 학력위조하는 경우는 없겠죠? 아. 그리고 너무 약장사같은 강사는 피하시구요. 실력이 첫째겠지만 인격적으로도 배울만하다면 더 좋겠죠.
요약: 위 세가지를 모두 잘 고려해서 강의를 택하시는 것이 되겠네요.
2. 수업에 대한 정보 얻기
여러 경로 중 인터넷은 그리 믿을 게 못 됩니다. 아무래도 학원이나 강사의 관계자 (소위 알바)의 글들이 많으니까요. 종종 수강생들의 글도 있겠지만 구별이 힘들다는 게 문제죠. 그러니 가장 좋은 정보의 소스는 주변에 먼저 수업을 들어본 사람들의 의견이예요. 되도록이면 여러 명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하고, 기왕이면 실력이 좋은 수강생의 의견을 찾아 보시는 것이 좋지요. 아무래도 워낙 시험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실력이 약한 수험생들은 수업의 질을 판별하기도 쉽지 않겠죠.
아니면 청강을 해 보셔야 합니다. 학원이나 강사에게 청강이 허용되는지 물어보시구요. 청강을 허용안하는 학원도 있고 1시간정도는 청강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청강을 허용 안하면 좀 따져볼 필요도 있어요. 알고 물건을 사는 것이 소비자의 합리적 권리 아니냐 ... 이런 식으로요.
3. 수강시 유의점들
(1) 강사나 수업을 판단할 때는 강의의 질, 샘플에세이의 질, 첨삭의 성실도 등등으로 판단하세요. 특히 GRE Writing은 수준이 무척 높은 만큼 의문나는 것은 무엇으든 질문해서 답변을 들어보셔야 합니다. 강사가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답변을 해 주는지를 갖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별 설득력없는 얘기를 그냥 우기는 강사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석박사를 하려는 우리가 바본가요? 질문해 보면 강사의 내공을 웬만큼은 알 수 있죠.
(2) 라이팅 수업에 대해 정보가 별로 없으니 처음에 두 개이상 강의를 일부씩이라도 들어보고 가장 만족하는 강의로 바꾸시는 것도 요령입니다. 정 수업이 마음에 안 들고 대안이 없으면 수강료를 환불받으시면 됩니다. (보통 환불 시점에 따라 환불율이 달라집니다.) 아니다 싶은 데도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돈을 날리는 일은 없어야죠~
(3) 첨삭에 대해.... 라이팅의 경우 첨삭을 받고 자기 글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요. 따라서 첫 수업때 첨삭을 몇 개를 어떤식으로 해주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0개 해 준다고 해 놓고 월말에 가면 바쁘다는 핑계로 어물쩍 넘어가는 강사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에 보장받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첨삭을 받으셔야 합니다. 안 그런 경우 학원이나 강사에게 클레임을 제기하셔야 합니다. 아마 수강생이 숙제를 제출 안하면 (에세이를 안 쓰면) 제일 좋아하는 건 강사들일 겁니다.
물론 첨삭 개수보다는 첨삭의 질이 더 중요하죠. 실력이 안되는 강사의 첨삭은 받아봤자 오히려 해가 되고요. 그냥 "잘썼습니다" 뭐 이런 거는 그나마 해롭지는 않지만 틀리게 고쳐주거나 엉터리 코멘트를 해 주는 경우는 독이 되죠.
또 중요한 점 ... 한 달에 진행하는 강좌의 수가 5~6개나 그 이상 되는 강사의 경우는 첨삭을 제대로 해 주지 않거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무리 강사가 전문가라도 첨삭 (그것도 GRE Writing)에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죠. 강좌를 그렇게 많이 연다는 건 첨삭을 제대로 안 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지 않나 싶네요. 그냥 학생 많이 받아서 돈만 벌겠다는 심보죠. 고로 수업이 많은 강사는 피하라~
(4) 수강료에 대해.... 대체로 2~30만원대인데요. 수강료가 강의의 질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수강료가 강의 시간이나 첨삭갯수 등에 비해 상당히 싼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강사의 전략이 일종의 "박리다매"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수업의 질이 떨어지거나 첨삭을 제대로 안 해줄 가능성이 있죠. 물론 의외로 수업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요. 반면에 수강료가 강의시간이나 첨삭개수에 비해 좀 비싼 경우는 정말 강의와 첨삭의 질이 좋아서일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다행) 강사나 학원이 욕심을 부리는 것일 수 있으니 역시 주의하시구요.
(5) 라이팅은 후기를 타지 않는 것 다 아시죠? 그런데도 강사가 예상문제니 뭐니 하고 알려주는 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학생들을 현혹하기 위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 강사가 예상문제를 알려준다면 도대체 그 근거가 뭔지 물어보세요. 아마 제대로 대답 못할 것 같네요. 그 질문에 대해 뭔가 합리적인 답을 준다거나 아니면 그냥 이런 게 빈출문제다라고 일러 주는 정도는 믿어서 나쁠 건 없겠지만요.
(6) 당연한 말이지만 수업에 많이 빠지는 건 본인만 손해죠. 출석 최대한 하면서 자료도 최대한 챙겨야 합니다. (강사의 자료가 챙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제하에)
(7) 수업만 듣고 예습과 복습을 소홀히 하는 것도 바보같은 짓이죠. 라이팅은 수업 2시간 들으면 예복습을 한 8시간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본반을 듣더라도 2~3일에 하나 정도는 써보셔야 하고요.
휴... 글이 길었네요. 어찌보면 뻔한 얘기만 한 것도 같지만서도 일단 이렇게 가름하고 또 생각나면 더 올릴게요~ 글고 다른 분들도 제 글에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다들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