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lts 목표 점수 6.5
ielts 얻은 점수 6.5
ielts 공부기간 10개월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ielts 4번 봤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이번에 오버올 6.5(아카데믹)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건 제가 뒤늦게나마 여기저기 정보를 뒤지게 된 나름의 절박함이 있었는데,,, 어디서도 원하는 답을 원치 못했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지금 나름대로 깨달은 바가 있어서 혹 나같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혹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지난 여름 이후부터는 회사도 그만두고 IELTS 준비만 했죠...
제 또래 분들, 그리고 오랫동안 영어 공부 안했다가 다시 시작한 분들이라면 제 글을 함 끝까지 읽어보시는 게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전 라이팅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1. 삽질 첫번째....
처음 회사를 그만두고 제가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한 일은 영문 소설 읽기였습니다.. 제 딴에는 영어는 역시 읽기부터 다져가면서 감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누가 학력고사 세대 아니랄까봐...)...사르트르의 구토, 오만과 편견, 세계 명 수필선, 명 연설문 등 옥고들을 사전 뒤져가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교훈 1) 정말 시간 많이 걸렸고, 정말 터무니없이 어려운 단어들 열심히 찾아가며 정리했는데...... 이거 정말 전혀 도움 안됩니다.. 제가 정보가 워낙 없었고..미욱한 지라 벌인 최고의 삽질이었습니다.....
2. 삽질 두번째...
10월 중순에 ielts 시험을 접수해놓고 이렇게 목하 공부를 하던 중..... 엄청난 절망을 거듭했씁니다.. 유학 간다는 놈이 소설 한 페이지 제대로 읽지 못하니 어떻게 유학을 갈 것인가....!! 자기 수준에 버거운 공부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 학습 의욕을 극도로 저하시킵니다..... 공부도 하기 싫고... 방황과 절망을 거듭하다...
시험을 한 달 앞둔 9월.... 이렇게 영어 감각 늘리기로 가다가는 10년을 해도 가망이 없겠다 싶어 드디어 마스터 오브 아이엘츠, 캠 시리즈 등 수험서들을 구입했습니다.....
문제를 풀어봤는데 의외로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뒤져보니 점수 환산표가 있었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7.0이 보통 토익 750-800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교훈 2) 분명히 말씀드리는 데 아이엘츠 경험 없는 분들... 점수 환산표 같은 거 절대 믿지 마십시오... 토익하고 아이엘츠는 정말 격이 다른 시험입니다... 그리고 그 환산 점수.. 정말 터무니 없는 헛소리입니다....
물론 97년 대학 졸업 전에 받은 점수긴 하지만.. 저 토익 900점대였습니다...고등학교 때도 학력고사 60점 만점에 58점 정도를 받았죠... 당시 이 정도면 영어 과목에서 전교 1~2등 수준입니다..반에 영어 점수 50점 넘기는 애들 1~2명이 고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나이에 옛날 이야기 하면서 잘난 척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뒤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ielts는 저같은 학력고사 세대가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어 시험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결코 과거에 본 어떤 타 종류의 영어 시험 점수도 ielts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첫시험부터 붙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 공부 재개하고 석달 정도 된 10월, 드디어 서강대에서 첫 아이엘츠 시험을 치렀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못간다는 말에 바짝 긴장해서 시험을 치렀는데....( 이 당시 스피킹이나 라이팅은 아예 교재 자체도 건드려본 적 없이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그냥 경험 삼아 친 거죠...)
리딩 7.5 리스닝 6.5 스피킹 6 라이팅 5 점을 받게 됩니다....
3. 삽질 세번 째
점수 정말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라이팅 점수 때문에 제가 원하는 학교에는 원서를 넣을 수가 없었지만 어차피 2007년 1월, 2월 시험을 줄줄이 접수해놨던 터라 다음 시험엔 문제없이 붙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연말 정초.. 바쁘게 보냈죠..ㅋㅋㅋㅋ
그리고 1월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전날 술쳐먹고 가서 봤더랬죠...
리딩 6 리스닝 5.5 스피킹 6 라이팅 5
공공의 적 설경구의 명대사 "남들 2계급 승진할때 나는 2계급 강등했다"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교훈 3) 근데 여기서요... 제가 공부도 손을 놨었고,, 컨디션도 안좋은 상태에서 봤다고 제 나름대로 변명을 늘어놓긴 했지만요.... 제 주관적인 생각에서였는 지 모르지만........ 시험 운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느꼈습니다...뭐냐면... 처음 시험볼 때 리딩 지문들은 제가 익숙한, 거기다 제가 비교적 편하게 생각하는 헤드라인 매치 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1월 시험에서는 이공계 관련 지문들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완전히 헤맸죠..... 시험 한 번에 붙으면 다행이지만 같은 실력이라도 분명 시험 시험에 따라 점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실력파 분들은 이런 거 상관없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이후 시험에서도 이런 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4. 삽질 네 번째...
연말 정초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로 하고 여름 학기에라도 가려면 2월에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겠다 싶어.. 바싹 긴장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두번이나 라이팅이 5점이 나온 지라 라이팅도 제법 준비를 했습니다... 교재는 해커스 토플 라이팅 스타트를 골라서 봤는데... 이거 굉장히 잘 된 교재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교재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기본기 닦는 용도입니다.. 당장 라이팅 점수 필요한 사람 입장에선 저처럼 한달씩 이 교재에 목 메달고 공부하는 거 위험합니다.. 시간도 굉장히 많이 걸리구요...
그리고 2월 시험에서 리딩 7 리스닝 6 스피킹 6 라이팅 5점을 맞았습니다....
역시 첫번째 본 시험보다 결과는 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했던 건 라이팅 점수가 요지부동이었다는 겁니다.............
도대체 라이팅은 어떻게 써야.. 어느 정도를 써야 점수가 나오는 것일까....
드디어 저는 정보 찾기에 나섰습니다... 라이팅 점수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은 덕분이었죠...
여기저기 정보를 뒤졌습니다.
그런데요!!! 이거 중요한데..........
라이팅이 어떻게 해야 된다는 후기들이 다 추상적인 겁니다....
되짚어보면 나도 대충 그렇게 쓴 거 같은데 왜 난 5점이지...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스피킹은 한 번도 공부 안해봤지만 계속 6점 정도가 나와줬기 때문에 딴 건 이제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어떻게 해야 라이팅을 벗어날 수 있을까.............. 제 관심은 오직 그거 하나였습니다만...
어디에도 속시원한 해답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우리가 언제 스피킹을 공부해봤고 라이팅을 공부해봤습니까?
게다가 아이엘츠의 스피킹은 말이 좋아 스피킹이지, 프리젠테이션이고 라이팅 문제는 우리 말로 쓰라고 해도 쓰기 어려운 철학적인 주제들입니다...........
제가 받았던 라이팅 테스크 2 주제들을 되짚어보면
- 교육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하는가,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 환경 문제 해결은 정부나 대기업의 일이고 개인들은 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가?
- 핸드폰과 이메일등의 발전으로 편지 쓰기의 가치는 소멸됐는가?
그리고 이번에 받은 건
- 모든 종류의 광고를 금지시키는 게 좋다는 사람들이 있는 데 동의하는가? 였습니다..
다 우리 말로 논술해도 쉽지 않은 것들입니다...
태스크 1은 낫습니까? 천만에요.. 그래프 관련된 표현들 기껏 외워본 들.... 막상 쓰려고 하면 그때 그때 표현어휘가 딸리는 거 느낍니다.. 근데 딱 내가 표현하고 픈 말들..... 여기저기 뒤져봐도 나오는 게 없습니다.......... 공부하려고 해도.. 미리 족보 만들려고 해도........ 모범 예제로 삼을 만한 문장들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라이팅은 아이엘츠 최악의 재난이 되고 맙니다....
이번에 결국 6점 받는데 성공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만......... 그간 마음고생 정말 심했씁니다...
이제부터 제가 고민했고.. 또 6점이나마 받을 수 있었던 제 나름의 노하우를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고민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제 말도 추상적일 수 있습니다...^^*)
1. 라이팅을 기본부터 공부해서는 갈 길이 너무 멀다....
-라이팅 기본부터 다지는 거 좋습니다...하지만 라이팅 6점 이상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면 아마 상당히 오랜 시간 걸릴 듯 합니다........
2. 생각이 많으면 다친다!! ...
우리 말로 사유하는 정도를 영어로 옮기려고 하는 무모한 도전은 영어 실력이 정말 된다는 분만 하십시오.... 처음에 인터넷에서 푼 라이팅 예제문 보고.. 첫째, 둘째, 셋째... 이런 형태 보고
저 속으로 그랬씁니다... 논리가 터무니없잖아...!!!! 초등생 글쓰기도 아니고....
저런 식으로 써서는 안되지......... 난 좀 품위있게 쓸거야!!!! (삽질 참 허벌나게 했죠?^^*ㅋㅋ)
잘 난체는 어디 딴 데 가서 하시고, 논리 싸움은 네이버 댓글에서나 하시고.. 아이엘츠 라이팅에서는
첫째, 둘째, 셋째... 포맷을 무조건 따라가십시오.... 한 열 개 이상 스스로 연습해가다 보면 어떤 표현들은 주제가 달라도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살짝 논리가 엇나가도 6점 정도는 맞을 수 있습니다....제 경험으로 보면 셋째까지 써야 양이 적당히 나옵니다.. ㅋㅋ
3. 최고의 교재는 중국 라이팅 족보
여기저기 라이팅 자료 찾다가 중국에서 나왔다는 라이팅 족보를 구하게 됐씁니다....
일단 아이엘츠 라이팅 주제에 맞춘 논술 예이기 때문에 이거 정말 효과적입니다.. 이걸루 무조건 암기하면서 해도 효과가 만점입니다...
사실 처음 이 족보를 봤을 때, 부분부분 오타인지, 문법적 오류가 보이기에.. 이거 신뢰하고... 고대로 외워도 되나... 회의적이었씁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나중에야 깨달은 거지만 아무리 출처를 알 수 없는 엉터리 교재라도 제 실력대로 쓴 것보다는 백배 이상 낫더군요///...
그런데... 이걸 그대로 외우면...... 머리 좋으신 분들은 어떤 지 모르지만...나중에 정말 헷갈립니다.. 거기에 the가 있었나..동사가 이거였나, 저거였나.... 왜냐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또 글쓰는 버릇과 다른 표현들이기 때문에 입에 안붙는 겁니다....
결국 이 예제문들을 자기 식으로 바꾸는 작업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
1, 전통과 현대의 가치비교
비교 대상은 여러가지인데 끼워맞추면 되게끔 틀을 짜두면 좋습니다...
2. 환경 문제
이거 주제는 바뀌어도 한 번 관련 주제로 만들어놓으면 50%이상 재활용 가능합니다...순발력이 조금만 있다면요..
3. 교육 문제...
역시 마찬가지구요...
4. 직업 문제... 보통 직업에 대한 가치 촛점 문제가 많은 듯 하더군요...
5. 건강 관련
요 5가지 테마는 반드시 틀을 만들어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꼭 3번 이상 한달 간격으로 배치하시구요... 그러다보면 한 번은 걸려줍니다........... ㅋㅋㅋ 좀 돈 들고 무식해보이지만.... 이거 나름 근거 있는 이야기입니다..ㅋㅋㅋ
마지막으로요... 저처럼 30대 이후에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건방진 표현인가요?ㅋㅋ)
솔직히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하루에 2시간 3시간 집중해서 책상에 붙어있을 수 있는 양반들 몇 안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 7개월동안 점수 하나도 안올랐습니다(라이팅 빼고)..스스로 생각해보건대 영어 실력도 별로 는 거 같지 않습니다...다만 시험에 대한 적응도는 늘었죠....여러 번 보십시오..그게 최고입니다... 그리고 아이엘츠 시험 이제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도 무조건 먼저 시험부터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아이엘츠 시험, 제 생각엔 단기간에는 ( 엄청난 공부를 하지 않고는) 절대 0.5점도 오르지 않는 시험인 듯 합니다.... 좀 비교육적인 이야기지만 시험운이 맞아주길 바라면서 여러 번 보는 게 의외로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