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퍼가 오면 보통 hr이나 하이어링 메니져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연봉 네고는 hr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도 어짜피 일하게 될 부서의 버짓에서 나오는것이기 때문에 얼마를 줄것인가 하는것은 결국 부서장 즉 하이어링 메니져가 결정하구요. 직책과 연봉의 레인지, 보너스 뭐 그런 것들은 회사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때문에 최종오케이는 HR에서 해야합니다.
연봉 네고를 하이어링 메니져와 하는가 hr과 하는가에 따른 살짝 다른점이 있습니다마는 그런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기로 하고, 저는 하이어링 메니져와 직접 했습니다 왜냐면 하이어링 메니져가 이 자리에 사람을 오래 찾아왔고 또 저를 원하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따라서 더 영향력있게 요구할수 있었습니다.
오퍼 이메일을 받은후에는 보통 HR 에서 전화상으로 휘둘러처서 빨리 끝내려 합니다. 다짜고짜 전화로 '너 얼마 얼마 받는데 좋은 조건이다' 그러면서 '오케이 할래?' 하며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유도합니다. 왜냐면 그사람들은 적게 주는 쪽으로 딜을 매듭짓는게 미덕인 그런 역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해야 지요. 오퍼싸인해서 보내기 까지 주어진 시간은 보통 주말껴도 3-7일입니다.
그럼 다음 질문은, 네고를 할것인가-어떻게 할것 인가? 인데. 이거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보통 말하는 팁들에서는 '절대 첫 오퍼에 예스 하지말라'고 하.지.만. 만약 여러개의 오퍼가 있다해도 정말 가고 싶었던 곳과 네고를 할때는 저 자세가 되기 마련이고요. 졸업후 간신히 잡은 오퍼라면 네고고 뭐고 혹시나 놓칠세라 그냥 '예스'하기가 쉽습니다.
응답방법은 3가지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첫째, 일반적인 경우인데 카운터 오퍼. 이런저런 타당한 이유와 함께 어느 정도가 나의 연봉으로 맞는것 같다고 제시하느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기본적으로 회사의 오퍼는 거.절.하고 내가 다시 제시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한번의 카운터 오퍼로 딜이 깨지지는 않습니다만 카운터 오퍼에는 위험이 따르고 만약 회사가 정말 많은 캔디데잇이 있어서 바로 쉽게 다음 사람에게 오퍼를 줄 상황이면 바로 'regret'이라며 딜이 깨지기도 합니다.
둘째는 네고없이 예스. 카운터를 날리기엔 자신없을때. 혹은 내가 졸업후 첫 직장등으로 이번 오퍼를 놓칠수 없어서 카운터 오퍼를 하기에는 너무 똥줄 탈때.
셋째는 그냥 받아들이기엔 좀 찝찝하고 위험부담은 없는 안전제일로 원한다면, '네고가 가능하냐?'고 그냥 묻는 방법입니다. 이런저런 타당한 이유로 볼때 현재 오퍼가 작다는 식으로 조정이 가능하냐고 묻는거지요. 그럼 보통 소량(?)의 인상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생각보다 많이 올려주기도 합니다만 카운터오퍼를 날릴때처럼 본인이 원하는 만큼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번에 신분 문제나 이전 회사의 사업방향이 저에게 안좋은 쪽으로 결정되는등 여러이유로 이직이 불가피했고 따라서 꽤나 다급하게 새 직장을 구했지만 첫번째의 옵션을 선택했고 이것이 안되면 저것이라도 달라는 등등의 요구로 3차 까지 네고를 했습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새로운 오퍼 조건이 만들어져서 다시 날라오기까지는 보통 hr+하이어링메니져+ HR 메니져나 그외 engineering VP 등의 라인을 거쳐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서. 숫자를 받고 나면 더 받고 싶고, 막상 네고 메일을 보내놓고 나면 다시 '괜히 했나~ 그냥 받아들일걸'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오퍼가 여럿이 있고 또 어디로 가도 좋다는 생각이면 이렇게 복잡할게 없겠죠. 뭐 제가 SM (small mind)이라서 이렇게 복잡할수도 있고요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