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와서 제대로 된 사람이랑 연애를 해 본적이 없네요. 저한테 먼저 다가오는 남자들은 순 바람둥이거나 좀 어디가 모자란 사람들이고, 제가 그냥 예의상 친절하게 대하면 자기들을 좋아하는 줄 알고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들... 정말 질려버렸어요. 왜 제 주위엔 그딴 사람들만 득실대는지... 유유상종이라고 저도 그런 사람이라서 그런걸까요?
친구들이나 별로 호감이 없는 이성이랑은 정말 잘 지내고, 걔네들 배꼽잡게 웃길 수도 있는데..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남자앞에선 호구같이 벙쪄가지고 단순한 대화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1학년 땐 전공과목아닌 다른 다양한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해서 관심이라도 가는 남자가 있었지, 지금은 전공 과목만 파고 도서관 학교 기숙사만 반복하는 삶을 살다보니 뭐 관심이 가는 남자가 생길 수가 없네요... 다른 학교 행사같은데 가면서 제가 노력이라도 해야하는데... 학교 행사가고 파티다닐 시간도 정신도 없어요....
초반에는 공부가 우선이어서 별 감정이 없었는데, 요즘 손 꼭 붙잡고 가는 커플들, 아플 때 챙겨주는 커플들 보면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나는 누구한테 저렇게 사랑받지... 이런 생각이 들고요.. 평생 이렇게 혼자 늙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깐 뭔가.. 좀 씁쓸하네요... 졸업하고 대학원 가는데... 대학원생활도 그럴까요...
그냥.. 마음이 시려서 글 남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