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학부 때부터 그러더니.
석사 지원 공모전에도 그렇고
석사 졸업작품전도 그렇고.
다 제 성격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인간적인 내 성격) 을
디자인으로 만들어 버려서 자꾸 일등을 하네요.
얘가 언제까지 한국 인터넷을 의지하면서 영감을 나에게서 받을런지
제가 언제가 인터넷에 내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주장하는 글을 쓴뒤부터
계속 이러는데 간간히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오는 걔 작업 사진들 보면
죄다 제 성격을 방불테 하는. 그런 디자인이네요.
걔국적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계 영국인이라서 독특하다는 평가로
선구자적으로 대우받고 있는것 같은데..
걔랑 같이 일할때 보니까, 걔 진짜 작업이나 걔가 사업체에서 판매하는 디자인들은
제 성격같진 않더군요.
꼭 학구적인 부분에서만 내 성격을 자꾸 디자인으로 만드는데...
걔때메 전 제 성격대로 살지도 못하고 있고
같은 국적도 아닌데, 일등 이등 비교되는 듯한 구도가 그려지면서
내 성격에 내가 치이는 느낌이네요.
걔랑 나랑은 가는길이 전혀 다른데 말이죠.
인간적으로는 걔도 나 잘하는거 알고 있고
나도 걔 실력 알고있어서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친한사이에요.
근데 항상 결과물을 내 성격으로 내놓으니....
.....
일부러 그러는것 같기도 한데
세상은 걔 의도대로 날 띄워주는건 아닌것 같구요.
걔는 나름의 철학으로 ㄴ내 성격을 디자인으로 한 것 같기는 한데
디자이너는 원래 그러면 안된다고 배웠거든요...
진짜 예체능계도 검열 해주는 un같은데가 있었음 좋겠네요.
걔가 미국에선 고등학교만 나와서 그런지
미국식 사고 방식인듯 하면서도 작업하는거 보니 그렇지 않은듯 한데
얘는 이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 같고
나는 계속 치이고 있고
그 작업물에 나오는 내 성격은 연애할때만 나오는 성격이라
365일 연애만 하고 살 수도 없고...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