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일본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 여기저기를 여행하게 됬습니다~
며칠 간의 칸사이 지역을 여행하고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을 보러 갔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우메다에서 오사카까지는 JR환상선으로 연결되어있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승차 요금은 원래 160엔인데 지하에 있는 티켓샵에서 할인을 받아 150엔(한국 돈으로 약 1500원)에 구매했답니다^^
오사카역은 정말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한 15분정도 가니 도착하더라구요!
근데 가까운 곳에서 2년이나 살면서 한 번도 가지 못했다니... 너무 무미건조한 유학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
오사카 성에 도착하니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기차처럼 생긴 투어 버스였습니다. 오사카성까지 가는 셔틀버스인데 저는 여유롭게 구경도 할 겸 과감하게 패쓰했습니다.
오사카의 여름은 참 덥더라구요. 그래서 오사카 성을 가면서 조금 전 투어 버스를 타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미 마음먹고 왔으니 어쩔 수 없었지요...
다행히도 오사카성으로 가는 길목에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많아서 쉬어갈 수 있었어요.
오사카성에 여행온 일본인 연인도 날이 많이 더웠는지 중간중간 그늘에 돗자리를 피고 쉬더라구요!
그렇게 제법 걷다보니 오사카성이 보였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보이는 백색의 오사카성은 다른 고성들에서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옛날 고성이라는 느낌보다 테마파크의 건물(?)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오사카성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500엔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하였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서인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해놓았더라구요~
스프링클러에서 나오는 물 덕분에 잠깐 시원할 수 있었지만...이내 땀과 물에 범벅되었답니다.ㅠㅠ
오사카 성 내부로 들어오니 오사카성이 세워진 역사적인 배경을 그림과 인형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그리고 벽면을 따라 오사카성의 성주인 히데요시의 일상을 영상물로 제작하여 재현해놓았는 데 글로 설명되어 있는 것보다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지탄받는 히데요시가 일본에서는 역사적인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을 보면서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깨달았습니다.
7층까지 전시실을 돌아보고 8층에 있는 오사카성 전망대로 갔습니다.
꼭대기에 달린 황금색 잉어(샤치호코)너머로 보이는 오사카 시내의 풍경은 깔끔했습니다.
잘 정돈된 일본의 전형적인 시가지 모습이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당시 일본 사무라이들의 갑옷과 의상들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남성분과 꼬마아이가 전통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ㅋㅋ
약간은 도깨비같은 모습이어서 저도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오사카 성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사진에서 보던 오사카성만큼 예쁘더라구요!
사실 오사카성 내부에 다른 새로운 것들은 없었지만 교토를 비롯한 관광지가 많다는 점에서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사카성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