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 석사과정 재학중인데요
절반이 중국인, 절반이 인도인이고 걔네들은 자기들끼로 몰려다녀서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근데 저처럼 혼자 다니는 흑인 (가나에서 왔답니다) 이랑 친해지게 되었는데요,
나이는 30대쯤,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고 직장 다니면서 여기 다니는데 굉장히 젠틀하고 친절하고 점잖고 그래서 저도 친구로서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잘지내면서 지난 과목 프로젝트도 같이 했고 한번도 충돌이나 그런거 없이 웃으면서 잘 지냈습니다
뭐 저는 친구라 생각해서 호의를 베풀게 되는데요...
중간고사가 오픈북이었는데 이 친구가 아무것도 안가져온겁니다, 그러면서 제 옆에 앉아 시험중에 자꾸 제 책을 보야달라고 하는거예요...그래서 지금 나 보고 있다 다 보고 주겠다..그러면서 시험을 치뤘는데 을마나 신경쓰이는지
기말에 또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걍 책 15불 밖에 안하는거 사줬어요...기말 떄도 같이 보자 그럴까봐
그리고 지난번 결석했을때 제 노트 필기한거 복사해서 줬습니다...(지금 생각하니 오바한듯)
그럴때마다 땡큐 떙큐하면서 받던데
이번 학기도 세과목 다 같이 듣게 된겁니다, 굉장히 반가워하던데
수업끝나고 너 교과서 샀냐고 하길래 아마존에서 15불주고 샀다고 하니까
갑자기 20불을 내밀면서 지것도 주문해 달라네여, 왜 니가 못하냐? 하니까 바쁘데요....직장떄문에
그래서 뭐 그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해줬어요
그리고 오늘은 수업 안들어오던데 뜬금없이 문자가...지가 차가 막혀서 제시간에 못갈거 같다, 교수님 왔냐?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다니까
20분 뒤에 이렇게 답장이 오네요
Send me a copy of notes, I don't think I can make it in time
아니 저게 먼 소리예요? 지가 못갈거 같으니까...이번에도 노트한거 카피해서 보내라는거 같은데
우쥬 플리즈도 아니고 그냥 Send me 이러고 나가는건 명령조 아닌가요?
아 진짜 황당하네요, 잘해 줬더니 그냥 지 부하직원으로 보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