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어 한국에 온 유학생입니다
여름에 아르바이트이나 인턴을 하고싶어서 알아보고 있던중에 너무 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써봐요
며칠전에 친구한테 압구정동에 한 영어학원에서 알바를 구한다고 소개를 받았어요
근데 들어보니 자기도 지인한테 알게된 자리라 이력서를 어디다 내는게 아니라 직접신청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전화를 했어요
그 학원 원장이 받더라구요. 통화하면서 이런루트로 알게됬다 일 하고 싶다라고 말했죠
근데 말을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더라구요
친구는 내신 혹 토플 쪽이라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영어유치원처럼 놀아주는 그런 선생님을 구하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바로 내일부터 일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치만 어쨌든 전 알바가 필요했으니 그런가보다 알겠다하고 어떤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방식이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대답이... 지금도 황당하네요
자기가 지금 아침 여덟시부터 계속 상담을 해서 너무 피곤하다 기운이 없다 그래서 지금 설명할수 없다
그러는 거예요 약간 너무 황당해서 네? 이랬죠
그랬더니 예전에 일하던 사람 이름을 말하면서 그사람한테 물어봐라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저런 늬앙스로 말한게 아니라
정말 저렇게 말했어요 (제가 친구의 소개로 알게됬다고 해서 그 친구가 예전에 일하던 사람이라고 오해하는건 이해할수는 있지만
통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사람들한테 물어보라뇨 너무 예의가 없게 느껴졌어요)
너무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제가 그 분들을 모른다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 알게됬으니 일의 기본정보, 커리큘럼이나 시급 이런것만
일단 알려달라 했는데 갑자기 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정적이 흐르다가 자기는 피곤하다 못말해주겠다 계속 이렇게 말하고 다시 통화를 달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지금 통화하고 있는 사람 이름이라도 알게 인사팀이세요?(그때는 그사람이 원장인지 모름) 그랬더니 또 말이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걍 나중에 전화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끊었어요
학원에서 이런식으로 나오는건 첨봐서 뭐지? 하고 있다가 제가 말실수 한것도 없고 계속 예의있게 말했기때문에 일부러 일을 주기
싫어서 저렇게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한시간 후에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통화내내 제 경력이나 학력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랫더니 다른 사람이 받더군요 자기는 카운터보는 사람이라고
근데 말을 해보니 이미 저랑 그 원장이랑 나눈 대화를 다 알고있더라구요? 계속 말끝도 흐리고... 그러다가 뜬금없이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원장님이 지금 많이 예민하시대요
열받아서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아까 학원강사구한다고해서 전화를 했는데 그분이 갑자기 기운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그랬다
그랬더니 아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고 기분이 나쁘셨겠다고 그러면서 죄송하다고 그러더니 지금 약간 전투적으로 말하시는것도 다
그것때문에 그런거 같다면서 죄송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는 조금 아닌거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참나 지금 누구때문에 말투가 전투적으로 변했는데
너무 열받아서 됬다고 어차피 일안한다고 근데 아까 전화받았던 그 원장 어딨냐고 그런식으로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이렇게
전화하는 학원 처음받았다고 물었더니 한 2~3초 정적후에 지금 부재중이라고..하더라구요 참; 바로 옆에 있는거 딱봐도 티나는데
계속 맘에도 없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어우 됬고 기분 나빴고 원장한테 앞으로 그런식으로 하지말라고 전달하라고 하고 끊었네요
애초에 이력서도 안낸 상태에서 아직 가능하냐고 문의전화했는데 몇마디 하다가 기운이 없다는 둥 순 헛소리만 하고
제가 따질거 아니까 자기 부하직원 시켜서 무슨 아이들 가르치기에는 좀 무리다 이런소리를 하는게 어이가 없네요
처음부터 강사 구할생각없으면 미리 말하던가 괜히 피곤하다 핑계되면서 전화끊는게 너무 찌질하고
저게 정녕 학원 원장의 인성인가;;; 아니 원장인게 문제가 아니라 걍 사람의 기본 매너도 안된거같네요
참고로 해커슨 당연히 아니구요 저도 유학준비할때 대치랑 압구정에서 학원 많이 다녔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학원이었어요
암튼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써봐요 다른 유학생분들도 요즘 한국와서 알바자리 구하고 계실텐데 꼭 전화문의해보고 이력서넣어보세요 직접 통화해보니까 아 저기는 면접보러가도 시간낭비안하겠다 아님 상종을 하질 말아야겠다 바로 티나요 어휴
저 이상한 학원 원장 떄문에 알바하고싶었던 의욕이 순간 다 날아갔지만 액땜했다고 치는게 낫겠죠;;
진짜 세상은 넓고 이상한 인간들은 너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