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장점은 월드컵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는 점, 그리고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등의 미드필더진이 좋다는 점이다. 우리의 문제점으로는 공격과 양측면 수비다. 특히 공격은 밥줘(박주영)가 너무 많이 쉬어서 과연 본선에서 얼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지 의문 스럽고 측면수비의 경우, 특히 왼쪽풀백에서는 박주호와 윤석영이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할텐데 박주호역시 경기력이 올라와야 하고 윤석영은 글쎄다.
이제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성큼 다가온만큼 그저 한국대표팀이 잘 싸우기를 바랄 뿐이다. 16강에 진출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언론에서 원정8강을 운운하는데, 지금상태론 8강은 무리다. 16강에서 우리는 우승후보인 독일이나 4강후보인 포르투갈과 만나는데 두 팀 다 우리가 이기기 힘들다. 월드컵8강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월드컵16강진출을 당연한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월드컵 16강진출은 뉘 집 강아지 이름이 아니다. 그만큼 어렵다. 강팀도 16강진출 못하는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디팬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와 전대회 준우승국인 프랑스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프랑스 팀 분위기는 개막장이었음 ㅋ). 그래서 하는 얘긴데 난 우리 대표팀의 현실을 냉정히 직시하면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게 정신건강에 낫다고 본다. 너무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고 너무 지나친 비관도 금물이다. 16강의 가능성은 있지만,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응원하자는 말이다.
축구는 예술이고 월드컵은 축제다. 그러니 우리는 이 예술과 축제를 마음껏 즐기자.그리고 한국대표팀이 잘 싸우길 응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