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소속 박사과정 학생 및 포닥이 모두 미국인이고
저랑 이스라엘 출신 남자애 한 명만 international student입니다.
지도교수님은 아쉬움 한 번 느끼지 않으며 살았을 거 같은 백인남자교수님이고
저는 동양인 여자
언어도 문화도 아주 fluent하게는 안 통하다보니
저를 어려워하시는 것도 느껴지고
저랑 활발하게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거의 없어서 대화할 기회가 없어요
저는 박사 4년차인데
저 위로는 올해 졸업을 해야하는 친구들이 있고
저 아래로는 1년차라 연구주제를 지도교수님께 받아야하는 친구가 있어서
끼인 저는 더더욱 존재감이 없어지는 거 같아요.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왔지만
지도교수님과는 친해지기는 틀렸구나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거는 저니까 제가 먼저 미팅을 잡아야 하는 거지만 (이번주에 다행히 약속 잡음)
왜 바보같이 서운한 마음이 자꾸 드는 걸까요.
이럴거면 왜 나를 뽑은건지 싶은 바보같은 마음마저 드네요.
지난주에는 너무 우울해서 자살시도까지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단지 지도교수님이 관심 안 가져줘서 그런 게 아니라, 이것저것 안 좋은 일까지 겹쳐서).
마음에 멍이 드는 기분이네요. 용기만 더 있었으면 건물에서 뛰어내려서 박살나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저한테 관심이 없으셨고 (혼자서 알아서 잘해서 그런거라고 믿고 싶네요)
예전 상사도 저한테 관심이 없었고.
제가 무표정으로 일만 하고 있으면 무서워서 말걸기 힘들다는데 그게 글로벌하게 적용되는 건가 싶네요.
그렇다고 일하다 혼자 미친 인간처럼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