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석사를 마치고 벤쿠버에서 UBC에서 박사과정을 9월부터 시작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9월 전까지 이리 저리 해 둘 일이 많은데 마음이 붕 떠서 무엇이건 시작하기가 참 어렵네요.
마음도 좀 다잡고 정신도 좀 차리려고 해커스 커뮤니티로 들어왔습니다.
캐나다는 박사과정을 위해서는 SSHRC (Social Science and Humanity Research Council) 국가 장학금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엄청 경쟁적이라서 정신 바짝차리고 매진해야 하거든요. (저는 전공이 교육분야 입니다.) 제출까지 20번은 고쳐야 한다는데, 왜 이리 마음이 안잡힐까요 ㅠㅠ 주룩주룩
7월 후반부터는 약 1달간 학회 참석 등등으로 한국에 나갔다 올 예정이라 그 기간동안 뭘 열심히 하기란 힘들 텐데 무슨 똥배짱인지 모르겠습니다.
졸업하고 정신없이 이사하느라 사실 뭘 더 치열하게 매달릴 열정도 없이 팍팍해 진 것도 있지만,
그 핑계로 나태하게 미루고 늘어진 제가 부끄러운 것이 더 팩트에 가깝겠네요.
사실 비행기로 6시간 넘게 걸리는 이주를 해서 아직 이삿짐이 도착하질 않아, 집은 구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게 큰 핑계이기도 해요.
부끄럽지만 스스로 반성하는 글 공유하고 같이 이 어중간한 시기를 보내는 동지분들과 소통하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으로 이렇게 글을 남겨요.
박사과정은 혼자 씩씩하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맥이 탁 풀어져서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한심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