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시판을 전전하다 이곳을 발견하고 이곳의 분위기가 좋아 게시판 성격과는 조금 다르지만 후배로서
고민상담 비스무리한걸 하려합니다
경영학과이며 군대서부터 2학년때까지 계속해서 대학원(박사유학) or 취업을 계속 고민하다가 3학년 1학기때
아무리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에 운좋게 간다해도 무조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박사를 결심했습니다.
처음부터 연구를 생각하는 이과생이 아니고 경영학과생으로서는 일찍 정한편인 것 같더군요.
특히 주변에는 박사를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전무하고..
옛날에는 이쪽 분야에서는 회사도 다니다가 늦게 준비해서 잘 하는 선배님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부때부터 페이퍼, 학회발표 등 차근차근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들어서 과감히 결심을 했습니다.
영어도 좋아하고 수업에서 이쪽 분야의 탑 저널 페이퍼들을 읽으면서 흥미 및 호기심도 생기고
큰 돈은 만지지 못해도 주도적으로 제가 하고싶은 연구를 하면서 나름 안정성있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를 택한 주 이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제가 좀 관심있던 분야에서 연구를 활발히 해오신 젊은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도 받고 주기적으로 이것저것 정보도 얻고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진로가 좀 정해진 것 같아 마음이 편하면서도
이 길을 택한 제가 벌써부터 조금씩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박사 입학도 어렵다는데, 들어가서도 피튀긴다는데, 졸업하면 교수도 요즘은 힘들다는데..
내가 원하는 연구를 해도 퍼블리케이션에 급급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며 회의감이 들 때도 많다하고..,
길을 정하고 나니 2학년 때 엄청 고민했던 것처럼 박사 및 교수의 안 좋은 점들을 더욱 부각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면 몇년째 고시 생활하는 친구들이나 1,2년만에 퇴사해서 장사하는 지인 등
전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삶의 질이 너무나도 안 좋은
주위나 친척분들의 회사원 삶을 보며 마음을 다시 다잡기도 하지만요.
이제 교수님과 같이 연구도 해보고 이것저것 할 예정인데
아직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은 학부생으로서 다른 유혹에 넘어가기 쉬울듯한상황에서
멘탈을 좀 더 강하게 잡을 방법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정답은 없겠지만..,
그냥 어린학생의 푸념이라 생각하고 짤막한 조언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