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석사 1학기 째 재학중에 있고, 원래 전공과는 조금 다른 전공에 진학해서 재학 중입니다
한국에서 학석통합으로 석사까지 마무리 지었는데도 페이퍼가 나오지 않아
향후 연구에 도움이 되는 타 전공으로 지원을 했고 현재 1학기 째 재학 중에 있습니다.
허나 생각보다 공부하지 않았던 전공을 새로이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코스웍도 벅차고 잘 따라가는 동료에 비해 습득 속도도 현저히 더딘 듯 하고
결국 자괴감이나 자존감까지 떨어지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 5천 이상을 자비로 내가며 공부하겠다고 섣불리 온 학교인데 (펀딩 여건은 오면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영어/전공 실력에 밀려 최소한 1년은 더 있어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시간/학점 등등에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학석사 학점관리는 잘해놓은 편이라 현재 학교가 나름 전공 내 괜찮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입학허가를 내 주었던 것 같은데, 현재 학교에서 아마 학점이 정말 기대수준 이하로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 본래 전공으로 박사를 다시 진학해야 할 텐데 여기서의 퍼포먼스, GPA가 앞으로도 썩 괜찮으리라는 보장이 없어, 향후 박사를 진학하는데 더 안 좋은 시그널이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제가 좀 감정에 앞서 두서없이 글을 작성했는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현재 석사 1학기 중에 있고, 학점이 기대치보다 많이 낮게 나올 것 같습니다. 자비석사로 연간 5천만원 이상 지불하고 있고, 펀딩은 한 1년이나 아니면 졸업할 때까지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점이 엉망이 된 관계로..) 본래 계획은 본 과정 후에 다시 제가 전공했던 분야의 박사로 지원할 계획에 있었습니다만 여기서 학점과 퍼포먼스가 영 엉망이라면 앞으로 박사를 지원하는데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분명 여기에서 배우는 공부가 향후 연구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돈/그리고 GPA 등 종합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인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말 냉정하게 보면 한국에서 독학으로도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성적표나 공식적인 서류에 남진 않겠죠.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 있으시면 약이 되는 코멘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