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기 온 후 일분 일초도 이 교수를 좋아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뭐 좋게 말하면 츤데레 스타일이랄까.. 계속 갈구고.. 그래도 뭐 일처리를 안해준다거나 불합리하게 졸업을 안시키는 건 아닌데.. 그냥 말한마디로 다 까먹는 스타일.. (여기 들어왔던 포닥 4명 연달아 그만두고 유학 욕심에 나왔던 한국인들 정말 다 욕하고 나가셨으니 말 다했죠 ㅎㅎ).
막판에 저 일년 더 포닥으로 있기를 바라셨는데 정말 그러다간 암 걸릴것 같아서 졸업 육개월 앞두고 정말 죽을 힘 다해 잡 서치해서 결국 파이널 오퍼 세군데 받고 한군데 골라서 갑니다. 저 잡서치 시작했다는 걸 아신 순간부터 교수님의 갈굼은 정말 그 끝을 다하고 디서테이션 리뷰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을 시키더랍니다 ㅎㅎ 저 디펜스 전날에 랩에서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데이터 만들고 비몽사몽으로 디펜스 들어갔어요 ㅎㅎㅎ 디펜스 이주전에 스트레스 때문인제 잇몸이 다 들뜨고 어금니들이 흔들리기 시작해서 수술까지 했어요 ㅋㅋㅋ
정말 저 디펜스에서 떨어뜨릴 작정인갑다 하고 반 포기상태로 들어갔는데 막상 디펜스에서는 도와주시더군요. 저도 정말 이악물고 준비해가서 무리없이 진행되기도 했구요
오늘 마지막 디서테이션 리비젼하면서 또 똥뭉터기같은 감정실린 코멘트를 보며.. 순간 다 때려부수고 오퍼받은데 돌아갈까하다가 여기다가 푸념글 올립니다. 막상 쭉 적고나니 별거 아니네요 ㅎㅎ 마음도 한결 차분해지고
저처럼 힘든 박사생활 하시는분들.. 조금만 더 버티셔요 반드시 좋은날은 있을 겁니다. 다른 졸업생 분들 포닥 하시면서 고충을 들어보면 사실 이제서야 고생문 시작이다.. 하는 마음에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큰 관문 통과한다는 생각에 힘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