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정보를 많이 얻었던 고우해커스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교육공학, 교육, 교육심리 등등으로 많이 검색 해 보았을 때 찾아지는 글 자체가 오래되었거나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도 했었기에... 제 글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지원을 준비 하면서 정말 하나라도 붙었으면 좋겠다.. 싶었었는데 좋은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부족한 제가 여러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합격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Research fit에 맞춘 contact mail발송 - 저는 11월 초부터 미리 준비해 둔 contact mail을 뿌렸었습니다. 너무 일찍 보내도 휴가철에 맞춰 메일함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11월 초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보내기 전에 미리 faculty 목록과 교수별 CV를 확인하며 저와 research fit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 교수들의 목록을 정리했어요. 그 후에 positive sign이 보이는 답신을 받은 학교에만 한해서 지원했습니다. 이게 합격률을 높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Contact mail의 경우 답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저는 답신을 꼭 받기 위한 방법으로 동영상을 첨부해서 보냈어요 ㅎㅎㅎ 제가 국제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 동영상을 무려 대용량 첨부로 발송했답니다... 하지만 그 덕분인지 저의 컨택메일 답신률은 거의 7-80%에 육박했고 상당수 교수들이 너의 발표 동영상이 impressive했다고 말했었습니다. 하나 정도 발표 동영상을 찍어두면 좋은 것 같아요.
2. 스펙보다는 연구역량 - 저는 문과 박사의 verbal 마지노선이라는 153점으로 성적을 제출하게 되었어요. (총점 및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이 때의 시험점수로 제출하였습니다..) 라이팅도 국민점수 3.5였고요. 그래서 GRE 점수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나온 이후에 생각해보니 과거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gre는 그렇게 큰 결정요소가 아닌 것 같아요. 또 학교 성적도 그리 좋은 편도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요소는 연구역량인 것 같아요. - 이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UW-Madison에 Campus Visit Day를 갔을 때에 했었던 interview를 통해선데요. 합격자 대상이 아니라 최종합격 4배수를 부른 비짓데이였기 때문에 제가 지원한 랩실 내부 사람들을 나누어서 약 30분씩 5-6번의 인터뷰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때 당시 제 CV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두 관심있어 했던 것은 제가 어떤 연구를 진행해왔고, 이 랩실에서 하는 연구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얼마나 빠르게 이 랩실에 적응해서 연구를 해 낼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이었어요. 결국 박사과정은 연구역량을 가장 중요시 보는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인터뷰 시의 당당하고 적극적인 애티튜드 - 인터뷰 없이 합격한 대학들도 있지만 (합격 후 인터뷰), 보통 대다수의 대학은 인터뷰를 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고 떨려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저의 인터뷰 팁은 '내가 질문하여 이 인터뷰를 주도한다!' 였습니다ㅎㅎ 제가 생각할 때의 최선의 방어는 공격하는 것이에요. 우선 발랄하게 인사를 한 후 내가 여러 질문을 준비했어, 물어봐도 되겠니? 하고 계속 질문을 했어요. 첫 질문은 모두 동일하게 '내가 파악하기로 너의 연구는 이러이러해. 맞니? 나는 이런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데, 너가 생각하기에 너와 나의 공통점,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해?' 라고 시작했어요. 이것부터 긴~~~ 대답을 얻을 수 있어요. 그 다음엔 준비한 질문들을 차례로 하면 제 페이스대로 인터뷰를 끌고 갈 수 있었어요. 이 방법은 교수에게는 '이 학생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이고 준비가 잘 되어있구나'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으면서도 인터뷰를 패닉상태로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물론 이건 Informal한 interview에서 가능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에 Official한 interview에 대비한 답변들도 준비는 해야해요. 가령 너의 석사논문 주제는 무엇이었니, 넌 우리 과에 왜 지원했고 우리 학교를 왜 택했니, 너는 앞으로 뭐를 하고 싶니 등등 많이 나오는 질문은 따로 정리해서 숙지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애티튜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는 결국 인터뷰라는 것은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라는 목적을 위한 것이므로 '내가 이런 것을 안다'를 어필하기 보다는 '내가 이러한 열정과 역량이 있다'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본능적으로 겸손하고자 하는 성질이 있는데 그 보다는 '나는 이런 역량있는 학생이니 너가 날 뽑지 않아도 다른 데 가서도 잘 할 수 있다' 라고 하는 자신감 있는 태도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시에 예의바르고 정성스럽게 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려워서 움츠려들기 보다는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팁이라는 생각이 들어 강조 해 보았습니다^0^
이게 참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저는 결국 Wisconsin-Madison의 Educational Psychology 프로그램 중 Learning Sciences로 진학을 결정하였습니다. 유학 준비의 막바지에서 느끼기엔 뜻이 있는 곳에 정말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힘들고 고되더라도 유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뜻이 있으면 꼭 이루실 수 있으실테니 힘 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