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년 풀펀딩을 받고 15위권 박사과정에 진학을 했습니다.
순수이론 분야라 박사생활 내내 TA로 충당해야하는 합니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문제는 올해 입학 당시 OT에서 앞으로 TA는 8학기만 가능하다고 그냥 통보해버리더군요.
제 어드미션 레터와 인터넷에서는 해당 문구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처음 듣고 너무 당황해서 지도교수한테 찾아갔더니 일단 아직 4년 남았으니깐 그동안 그룹차원에서 문제방안을 마련할테니 공부에 집중하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제 분야에서 RA를 1-2년간 지원할 상황이 아닌지라 너무 불안해서 공부가 잘 잡히질 않습니다.
그전까지 아무런 정보도 없다가 OT에 문득 말해버리는 건 정말 학생 상대로 사기치는 것 같아서 마음같아선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애초에 알고 있었으면 다른 학교 갔겠죠. 당연히 오퍼 이것만 받은 것도 아닌데...
지금 너무 크게 속은 느낌이라 학교 사람들은 아무도 신뢰가 안 가는 상황입니다. 일단 지도교수를 다시 찾아가서 해당 문제에 대해 말해볼 건데, 구체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딴 말할 까봐 너무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아니면 가만있다가 그냥 퀄에서 떨굴 수도 있구요.
일단 같은 과 다른 분들도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단과대학에서 구할 수는 있다고 하시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박사 막바지에 그런 걸 구하고 있을 제 자신을 생각하면 화나가서 도저히 이대로는 이 학교에 있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럴 거면 다른 학교로 옮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