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저는 제 경험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지도교수의 능력과 연구분야의 일치도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학부연구생 혹은 석사를 하면서 많은 논문을 읽다보면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스펙은 어느정도가 필요한가?
GPA, Publication, Research/Work Experience 등... 다양한 요소가 있을 것이고 단순하게 말하면 뭐든 고고익선이긴 합니다. 하지만 Trade-off를 고려해서 남은 시간동안 뭘 해야될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PA
주위에 US News 기준 15등 이내의 학교에 진학한 분들을 보면 최소 3.7/4.0 정도의 GPA는 갖추셨던 것 같습니다. 면접을 본 대부분의 교수님은 "3.7/4.0 is okay!"라고 하셨기에 저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것보다 낮다면 주로 Publication, Research/Work Experience을 통해 커버하거나 사전 컨택을 통해 교수님과 조율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OEFL, GRE
TOEFL은 학교의 최소요건을 충족한다면 더이상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들은 주로 100-105 정도를 받으면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다만 TA 관련 일정 점수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GRE는 제가 지원한 EE와 CS 기준으로 150+/165+/3.5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지원자들의 스펙이 매우 상향평준화 되어있는만큼 공부시간이 과다하지 않은 선에서 160+/170/4.0을 받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Publication
분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물론 Publication이 있으면 좋습니다. 논문이 잘 나오는 분야라면 괜찮은 Conference나 Journal이 아닌 이상에야 큰 임팩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논문이 잘 나오지 않는 일부 분야에서는 그럴듯한 Publication은 Game Changer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perience
최근 CS 입학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대부분의 분야,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코딩을 잘하면서 분야에 대해 잘 알고있는 학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뒤에 얘기 하겠지만 많은 Interview 질문또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질문이었음을 고려하면 분야에 대한 연구 경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경우 석사 프로젝트 경험과 직장 경력은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It doesn't matter even if you don't have any publications. You have work experience and thats good enough" - 한 교수님
하지만 필요한 연구 경험의 깊이는 분야에 따라 차이가 크니 유학을 간 선배들에게 질문을 드리거나 고해커스의 어드미션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회사 이름보다 Contribution이라는 것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Curriculum Vitae
Curriculum Vitae (CV)는 이력서입니다. 교수님들께 컨택을 하거나 원서 접수시 CV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에 CV를 최대한 빨리 만드시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학부때부터 체계적으로 한 일들을 정리해두면 CV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습니다.
CV를 만들면서 핵심은 (1) 어필하고 싶은 것은 앞에 쓰고 (2) 포맷은 최대한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잘 반영된 CV의 포맷이 이민아님 CV라고 생각되고 저 또한 이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또한 CS는 교수님들께서 첨부파일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메일에 홈페이지 링크를 함께 제공하면 해온 교수님께 자신의 연구 경험을 정리해서 보여주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Wordpress를 이용했는데 하루만에 그럴듯한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Contact?
교수 컨택은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택을 하지 말라고 명시를 해놓은 교수님들이 있는데 그러한 경우를 제외하면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수님 홈페이지가 항상 최신 정보를 포함하지는 않기 때문에 컨택은 교수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학 점수가 좀 낮거나, 학점이 낮은 경우 교수에게 미리 어필을 할 수도 있고 특히 교수님이 커미티 멤버라면 교수님 눈에만 든다면 어드미션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컨택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몇 분한테 보내야될까?
주위에 보면 10-50정도로 정말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메일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것 같고 간결하게 핵심만 써서 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성의 있는 메일, 정말 교수님도 구미가 당길만한 메일을 보내야 답이 잘 오는 것 같았습니다.
메일은 어떻게 써야될까?
완벽한 예시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아래와 같이 써서 보냈습니다. (1) 제가 해온 일 (2) 제가 하고싶은 일 두가지 핵심 내용을 포함하려고 노력했고 CV와 제 홈페이지 링크를 첨부해서 제가 한 일의 세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Dear Professor PROFESSOR,
My name is MY_NAME and I am a software engineer at COMPANY_NAME, and I hope to contribute to optimization of future computing systems.
For the past few years, I have conducted research on various layers of the system stack. I have developed PROJECT_NAME, took part in PROJECT_NAME, and PROJECT_NAME. (please visit LINK)
I first got to know about your research through PAPER_NAME and PAPER_NAME, and I believe my research interest is well in line with that of your lab. Therefore, I hope to pursue my Ph.D. studies at your lab.
I have following questions regarding applying:
- Plans to accept Ph.D. students for Fall 2018
- Skills or knowledge you require of your future students.
I know you are very busy and I appreciate your time and consideration. Thank you.
Sincerely,
MY_NAME
컨택은 언제 해야될까?
저는 7-8월에 4곳에 컨택 메일을 보냈으나 답이 온 곳은 1곳이었습니다. 이 후 지원을 하면서 11-12월 쯤에 6곳에 추가로 컨택 메일을 보냈고 3곳에서 답을 받았습니다. 언제 컨택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것은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CV와 유학에 대한 생각이 정리 되었을 때 조금씩 보내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
메일에 답이 안온다면
개인적으로 gmail의 streak을 사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메일을 읽었는지, 읽었다면 어디서 확인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어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한 학교에 여러 교수님께 한번에 스팸세례는 하지 마시고 좀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한 달 지나서 답을 주신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ㅠㅠ
Hi MY_NAME,
Thanks for reaching out to me. I have been traveling and this email slipped through the cracks.
You have a strong profile and very much aligned my group's research.
I encourage you to apply to our PhD program.
Please send me a note once you submit your application and I will keep an eye out on it.
Cheers,
PROFESSOR_NAME
SOP 작성
SOP는 원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4월에 초안을 만든 후 지원까지 100번에 가까운 Revision을 거쳐 SOP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선배 한 분의 SOP를 참고해서 Stanford 기준 초안을 작성했고 형식은 (1) 인트로 (2) 연구 경험 (3) 관심 분야 (4) 학교 선정 이유 + 교수 (5) 결론 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2개월에 걸쳐 조금씩 수정해 나가면서 다양한 SOP의 장점을 가져와서 제 글에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고 대대적으로 수정하기도 하면서 정말 많이 바뀌고 글의 큰 골격을 완성했습니다.
7월쯤 내용이 어느정도 완성되었고, 제일 깔끔해보였던 이민아님 SOP를 참고해서 포맷을 적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미국에 거주 중인 친구, 학교 선배, 학교 교수님, 회사 상사 등 7분께 각각 2-10번정도 검토를 요청드렸고 내용과 흐름 그리고 어체와 문법 등을 수정했습니다.
제일 먼저 저는 결국 이 SOP를 제 지원 분야의 교수님도 읽어보시겠지만 다른 분야의 교수님들이 읽어볼 가능성도 충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비전공자도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을 다듬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전공자들인 친구에게 읽어보도록 하고 단어와 표현을 많이 수정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주위 대학원생인 학교 선배들께 의견을 받아 수정을 했습니다.
또한 저는 SOP가 저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인 동시에 제 라이팅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학원에 갔을 때 논문을 쓰는게 목표인 만큼 논문과 같은 어체로 수정을 하려고 노력했고, 이를 위해 교수님들과 회사 상사에게 교정을 받았습니다. 논문을 써보지 않은 제게 아마 이 과정이 제일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One of the best thing about you is that your English is excellent. Many students struggle when they first arrive here, but its good that you have good writing skills" - 한 교수님
이후 최종 문법 교정을 받고 학교 별로 수정해준 후 최종 제출했습니다. 학교 별 수정은 (1) 그 학교에 가고싶은 이유 (2) 어떤 교수와 일하고 싶은지 (3)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싶은지를 학교별로 작성했습니다. 이는 제 SOP에서는 결론부에 해당되었고 기존에 학교에 대해 조사했던 내용을 잘 버무려서 작성했습니다.
첨삭은 어디서?
저는 Grammarly와 Scribendi를 통해 문법 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300불씩 내고 첨삭을 받는 것의 효과가 의심스러웠고 문법을 제외하면 큰 변화를 주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Grammarly는 MS Word와 연동이 가능해서 편했고 Scribendi는 4시간 내에 첨삭 결과가 오도록 설정이 가능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Hook이 꼭 있어야되는가?
진짜 좋은 Hook이 있다면 당연히 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SOP를 봤을 때 훌륭한 Hook으로 글이 엄청 돋보이게 하신 분들도 있었던 반면 억지로 Hook을 끼워넣으면서 수준이 떨어지게 된 SOP도 많았습니다. 저도 초반에 쓸 때는 Hook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다 없애버리고 인트로는 이민아님처럼 간결하게 작성했습니다.
연구 경험은 얼마정도 적어야 될까?
연구 경험이 정말 많은 지원자들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 제일 임팩트 있고 의미있었던 경험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연구경험은 어차피 CV의 논문 실적에서 드러나는 만큼 모든 과제를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읽다가 교수님을 지치게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일 의미있었던 과제를 2-3개로 추려서 작성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총 20-30% 정도를 연구 경험에 할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술을 하면서 그 연구경험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흐름을 만들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이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과정을 간단하게 작성하고 Computer System의 Low Level부터 High Level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쓰고 세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각각 문단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문단을 작성할 때는 내가 한 일, 세부 설명, 배운 것의 순서로 해서 한 문단에 100단어정도로 요약해서 작성했습니다.
관심있는 교수를 언급해야 하는가?
박사 지원자라면 관심있는 연구분야를 언급하면서 같이 일하고 싶은 교수님을 언급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3분 정도 관련있는 분들을 잘 언급해서 작성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언급해서 인터뷰 기회를 얻을 지언정 그것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론부에 2-3분 정도의 교수님을 언급했습니다.
길이는 얼마정도?
주로 학교마다 500-1200 단어 정도를 권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경우는 4000 character를 요구한 GeorgiaTech을 제외하면 모두 1100 단어 정도를 적었습니다. 사실 두가지 전략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읽은 SOP 중에서 제일 훌륭하다고 생각한 글은 하나는 700 단어 정도였고 하나는 1200 단어 정도였습니다.
PS 작성
저는 연구와 관련된 모든 말은 SOP에서 다 작성했기에 제가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 과정을 진솔하게 작성했습니다. PS은 지원하기 3일 전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글로 옮겼고 한번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글이 나와서 문법 교정만 받고 바로 제출했습니다.
내용은 그냥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서 제가 한 선택들에 대한 이유가 잘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추천서
미국은 추천서가 큰 힘을 가지는 사회인만큼 대학원 입시에서도 추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추천서를 잘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때로는 당락을 결정지을만큼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에 5월 스승의 날 즈음에 가서 유학 준비하는데 추천서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고 9-12월에 추천인 분들과 추천서 내용을 조정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교수님들과 직장 상사 모두 초안을 작성해오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초안을 드려도 교수님이 알아서 수정해서 제출하시겠지만 만약 작성하게 되신다면, (1) 평소 교수님이 쓰실법한 수준의 영어로 문법 교정은 잘 받아서 쓰시길 권유드립니다. 만악에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영어를 잘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라도 문법교정 등을 받아서 교수님께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또한, 초안을 여러개를 쓰다보면 추천서끼리 같은 단어, 문장, 비슷한 어체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커미티의 교수님들은 3장을 모두 읽어볼텐데 같은 사람(학생)이 작성한 추천서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교수님들이 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보통 제가 교수님께 드리면 교수님께서 내용을 재편집하고 내용을 추가하시기도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3)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추천서를 볼 권리를 Waive하는 것에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추천서의 신뢰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천서를 업로드할 때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설문을 요구하는데 (1) 학생을 얼마나 잘 아는지 (2) 비교 대상이 어떻게 되는지 (3) 그 중에서 몇 등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어봅니다. 이것은 추천서 내용과 일치해야 된다고 합니다. 뭐 지원자가 직접 이 부분을 작성할 일은 없겠지만요...
꼭 같은 분야의 교수님께 받아야 하는가?
저는 교수님께 받은 2장의 추천서 모두 저와 다른 분야를 전공하신 분들께 받았습니다. 같은 분야의 교수님들보다 저와 많은 교류가 있었고 제 경력을 증명 + 포장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석사 출신은 지도교수님을 포함해서 같은 분야의 교수님들께 추천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저처럼 학부 출신이라면 다른 분야더라도 교류가 많았던 교수님께 받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추천인들의 출신 학교는 중요한가?
솔직히 추천인들의 출신 학교가 MIT, Stanford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최고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제 연구역량에 대해서 성실하게 작성해주실 수 있고 직접 교류가 오랜 기간 있었던 분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것이 제일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장 상사에게 받아야 하는가?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사실 상사에게 유학가겠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에 고민이 될 것이고 떄로는 상사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부탁드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한 일을 어필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자세나 실력을 어필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특히 회사 일이 전공과 관련이 있다면) 상사에게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제 추천인들은 모두 (1) 탑스쿨 줄신이 아니시고 (2) 저와 전공이 달랐습니다. 교수님 두 분은 30-80위권에서 박사를 받으셨으며 전공 분야도 달랐습니다. 또한 회사 상사는 국내 박사 출신이며 전공 분야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1) 2-5년의 많은 교류가 있었고 (2) 제가 해온 모든 일과 유학을 가는 것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이셨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인터뷰까지 갔다면 보통 절반은 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먼저 서류에서 많이 거르고, 정말 프로파일이 좋은 지원자만 면접을 보는 학교들이 많은데 인터뷰 망쳐서 기회를 날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인터뷰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EE나 CS 박사는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과 기초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교수가 공통적으로 제일 의미있었던 프로젝트를 설명해보라고 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그러했습니다. 어느정도 깊이로 이 일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 등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참 대답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전공의 기초지식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도 있으니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싶은지입니다. 저는 제 SOP의 내용 이외에 추가적으로 인터뷰하는 교수님의 과제, 논문과 연관지어 답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경우는 교수님들의 연구주제와 제 흥미가 잘 맞았기에 그랬지만 교수님의 주제와 좀 다르더라도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잘 설명한다면 그것을 오히려 더 좋아하는 교수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It is very important that you know what you want to do. Usually, when new graduate students arrive on campus, thats what I ask them to do for the first few semesters..." - 한 교수님
보통 Skype로 많이 하는 것 같고 저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3,4시에 많이 했습니다. 보통 교수님도 2,3가지 질문을 하고 학생의 대답에 따른 세부 질문을 하고, 이후에 학생에게 질문할 기회를 줍니다. 제 생각에 미국 교수님들은 생각보다 수평적인 입장에서 어떤 질문이든 답을 잘 해주십니다. 질문이 당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 넣어두고 궁금한 것들은 이 때 모두 해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들
목표가 뭔가?
처음 오면 무슨 연구를 하고싶은가?
제일 의미있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
다른 학교는 어디 지원했나?
기타 전공 기초지식 질문
제가 한 질문들
펀딩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뭔가?
내가 가기 전에 뭘 공부하면 좋을까?
보통 학생들은 어디서 인턴을 하는가?
인터뷰가 끝나고 땡큐메일을 보통 보내게 되는데 저는 아래와 같이 써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First of all, thank you for your time.
It was really great talking to you, and I think I got to know a lot about you and your lab.
BLAH BLAH
I really hope I could achieve great things with you in the future.
Look forward to communicating with you more.
Thank you,
원서 접수
원서 접수와 관련해서 드리고 싶은 말은 "늦어도 1달 전에는 시작해라"입니다. 생각보다 이상한 경우를 많이 만날텐데 조사하고 자료를 찾고 하는데 시간을 보내다보면 실수하는게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기서부터 헷갈리는 것은 바로바로 학교에 질문을 해야되는데. 10월까지만 해도 답이 금방 오지만 11월 말부터는 메일이 마비되고 답도 잘 안왔던 것 같습니다.
Rolling Basis란
일부 학교들을 보면 Rolling Basis로 심사한다고 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서류를 제출하는대로 순서대로 보겠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먼저 제출하면 어느정도 돋보이는 서류라면 Admission이 나오겠지만 마지막에는 이미 자리가 꽉차 내는 순간 Reject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들이 종종 있으니 이 경우 최대한 빨리 서류를 내시기 바랍니다.
어학 성적 리포팅은 얼마정도 걸리나?
빠르면 이틀만에도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스템에 반영되는 것은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10월 중순쯤에 리포팅을 했고 원서는 12월에 등록을 마쳤는데 어학 성적을 미리 보내도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으니 막판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빨리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서 접수 후
원서 접수가 끝나고 12-2월에는 하루종일 메일함만 보게 되고 The Grad Cafe에 매일 들어가서 뭐 없나 보게됩니다. 저도 그랬고 다들 그러더군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잠도 설치고 합격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지원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처럼 그러지 마시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1월 중순부터 인터뷰고 발표는 2월 중순이었던 것 같은데 마음 졸이면서 있으면 오히려 인터뷰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가 있어도 핸드폰 스카이프로 하면 되니까 걱정 마시고 그냥 해외에 가서 원서 지원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를 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The Grad Cafe란 전세계 대학원 지원자들이 스펙 및 정보 공유하는 곳입니다. 추가로 일정 혹은 스펙을 분석한 자료가 있어 링크를 공유드립니다.
장학금
우리나라에는 현재 지원 전 장학금은 Fulbright, KFAS, 국비, 지원 후 장학금은 일주, 관정, 국비가 있습니다. 저도 지원 전 장학금은 시간이 없어서 지원을 못했고 지원 후 장학금은 준비만 하고 있어서... 뭐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지원 전에 펀딩이 있으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서류가 괜찮은 분들은 꼭 지원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I am interestes in working with you. That said, have you received any fellowship?" - 한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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