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대학원 입시 준비에 중요한 서류 중 하나인 학업 계획서(Statement Of Purpose, SOP) 작성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대학원 궁극적으로 자신의 분야의 학문을 더 깊게 들여다 보고, 그것을 연구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대학원의 본질을 생각해본다면 학업 계획서는 중요한 서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영어 성적(토플, GRE, IELTS 등)을 많이 신경 쓰지만, 학교에서 제시한 최소(minimum) 점수를 충족하거나 흔히 얘기하는 평균 점수 근처라면, 이제 학업 계획서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그리고 분야마다, 영어성적의 중요성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OP의 중요성은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쯤에서 이제 미국석사, 박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SOP의 중요성은 모두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개인적인,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된 것이므로 절대적으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SOP에 대해 감을 잡기 어렵고, 혹은 감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확신이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공유한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략1. 프롬트 문구를 꼼꼼하게 읽기(잘 분석하기)
지원서 제출 시기가 도래하면, 우리는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서 지원 과정에 입력 해야 하는 수많은 빈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때 빈칸을 채우느라 무엇을 요구하는지 대략적으로만 보게 되는데요. 개인 신상 정보를 입력하는 칸에서는 그렇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SOP, PS(Personal Statement), Writing sample 등 중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프롬트 문구는 꼼꼼하게 읽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이미 무슨 서류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지 알고 있으므로, 프롬트 문구를 대략적으로 읽고 "아 여긴 SOP 제출하라는 거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요. 이러한 행동은 지양하셨으면 합니다. 프롬트 문구가 요구하는 것을 학교별, 학과별로 꼼꼼하게 읽고 거기서 뭘 요구하는지 분명하게 하시고 작성하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제가 미국 대학원에서 시험을 볼 때도, 교수님들이 늘! 강조하시는 것이, "반드시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생각한 후 답안을 작성하라" 라고 하십니다. (물론 이건 제가 있는 대학원, 특정 학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100% 일반화하긴 어렵습니다만, 제가 얘기하는 "전략1"에 대한 근거로는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지양 해야 하는 것은, 영어 문장, 단어를 보고, "아 이건 영어 단어와 문장은 무슨 뜻 이니까 이런 내용 쓰라는 거구나~"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정 학교의 SOP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OP 프롬트 문구를 보고, 자세히 보면 학교별로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상이합니다. 분명 학교에서 요구하는 상세 내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처음에 학교 사이트에 다 로그인해서 SOP 프롬트 문구만 Word 파일에 정리해서 학교별로 무엇을 요구하고,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여 작성해야 하는지 옆에 키워드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즉, 지향 해야 하는 것은, "SOP의 요구 사항이 이런 건데,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내 이야기를 가져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요구 사항을 최대한 어떻게 만족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하면서 접근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접근하면서 초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입시 준비 과정에서 계속 생각하고, 수정하고 하면서 최대한 요구 사항을 만족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2. 성공한 실적만 쓸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 제가 느낀 것은 많은 미국인 교수님들과 학생들 모두 "Learning from your mistake"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자분들이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그동안 해왔던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이는 개인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므로, 무조건 그렇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미국도 물론 성공적인 결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하게 다룹니다. 성공의 과정과 실패의 과정 모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실패한 경험에 대해서 숨기거나, 과장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패한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웠고, 그것이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혹은 아직도 진행 중인지 등, 내가 했던 활동과 연구 등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 등 이러한 것들에도 중요한 비중을 둔다는 것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략3. 초안을 만들어 두기
보통의 경우에, 우리는 15-20개 정도 학교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물론 제 주변에는 1개 학교만 지원하신 분들도 있고, 15-20개 보다 적은 학교를 지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말이 반드시 15-20개 학교를 지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학교마다 SOP가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고, 그리고 학교별로 연구 초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즉, 학교 마다 요구사항을 맞춰서 그 때 그 때 마다 새로운 글을 쓰는 것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 때마다 상당한 시간을 계속 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초안을 만드실 때, 서론과 본론 각 한 문단을 작성하시고, 본론에 대해서는 자신이 꼭 쓰고 싶은 경험/연구/관심분야에 대한 키워드를 뽑으셔서 그에 대한 글을 쭉 써내려 가시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좀 더 정리된 방법으로는, 문단별로 키워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초안의 구성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1문단: 서론
2문단~N문단: 키워드별 문단 구성
(예시, 2문단에는 A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전개, 3문단에서는 B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전개 등)
마지막 문단: 결론
이러한 구조로 반드시 작성 하시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초안 구성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작은 가이드라인이 되길 바라는 의도로 작성한 것입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렇게 초안을 마련하시고 난 후, 이제 여러 학교를 지원하시는 단계에서 필요한 문단만 뽑아와서 SOP를 자연스럽게 다듬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학교별로 글자 수를 제한을 두기도 하므로, 이렇게 초안을 만들어 두면 글자 수 조정은 시간문제가 될 것 입니다. 필요한 부분만 뽑아와서 분량만 맞추면 되므로 새롭게 작성하는 번거로움을 줄 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초안을 만들어서 초안 안에서 다듬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전반부/후반부를 나눠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전반부에서 3가지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전략1. 프롬트 문구를 꼼꼼하게 읽기(잘 분석하기)
전략2. 성공한 실적만 쓸 필요는 없다.
전략3. 초안을 만들어 두기
다음 글에서 나머지 전략 4가지에 대해서 추가로 살펴보겠습니다.
전략4. 합격자들의 SOP를 읽고 싶다면, 그들의 생각 흐름을 읽어서 감 잡기
전략5. 오타는 철저하게 점검하기
전략6. 학교에 대한 관심도 보여주기
전략7. 문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주어 자리에 두는 전략
SOP작성하는 전략에 대해서 전반부에서 3가지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미국 석사,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전략에 대해서 더 살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후반부: https://www.gohackers.com/?c=prepare/prepare_info/uhakdata/godata&type=url&uid=572966undef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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