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버지니아주 샬롯츠 빌에 있는 St. Anne’s Belfield School(스탭 STAB)에 재학중인 11학년 여학생입니다.
저희 학교가 보딩 랭킹도 높고, 아이비를 비롯한 탑 대학들도 잘 가고 선생님, 미국 학생들도 매우 친절하고 보딩 프로그램도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현재 보딩 학생 수가 적고 (올해 보더 수는 59명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좋은 학교를 알리고자 저희 스탭 유학생 일동 대표로 오늘은 저희 학교를 소개해 드릴게요! 몇 가지 특장점을 써 볼게요.
1. 보더 수가 적은 만큼 한 사람에 대한 케어가 굉장합니다. 사실 저도 보더가 100명이 넘는 학교에 다니다가 10학년 때 스탭으로 전학을 왔는데요, 보더가 적어서 선생님들이 정말 잘 챙겨줍니다. 기숙사도 깨끗하고 편하고, 돔에 미국, 영국,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 중국..등 국제학생이 많아서 음식도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그리고 학교식당이 지금 공사 중이라서 내년부터 오시는 분들은 완전히 새로운 화려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겁니다ㅎㅎ. 지금 저희들은 임시 카페테리아에서 식사해야 되서 좀 고생이지만요ㅎ. 기숙사 선생님들도 굉장히 인간적이고 다정하셔서 돔 생활의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기숙사 바로 아래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아무 때나 바로 바로 가서 먹을 것을 집어 온다는 점(ㅋㅋ), 그리고 11시 반에 소등이긴 하지만 취침시간이 없어서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다는 점(제 옛날학교는 11시에 무조건 침대에 누워야 해서 화장실에서 공부하고 그랬거든요ㅎ)인 것 같습니다.
2. 학교 생활 측면에서 말씀 드리자면, 저희 학교는 공식적으로는 가톨릭학교입니다. 하지만 무교인 사람도 많고 종교적인 강요는 당연히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가톨릭학교여서 미국인학생들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인종차별 따위는 상상할 수 도 없고 모두 예의 바르고 친절합니다. 선생님들도 하버드, 앰허스트 등 유명한 학교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신 분들이 많아서 수업 수준도 높고요. 전반적으로 미국 학생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아시안이 공부를 제일 잘한다는 공식이 여기선 해당되지 않는듯합니다. 물론 잘하는 아시안 학생들도 많지만요! 가톨릭학교라고 느껴질 때는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에 45분씩 있는 예배(Chapel) 때 인 것 같습니다. 전교생 (저희 학교 전교생은 800명 정도인데 lower school 과 upper school 건물이 따로 있고, 보딩은 9학년부터 가능합니다. 채플은 upper school 학생들끼리만 합니다.)이 강당(auditorium)에 모여서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연주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매우 사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교복을 입지만 금요일에는 예쁜 드레스처럼 단정한 한 옷을 입습니다. 교외 활동으로는 각종 클럽도 많고, 오케스트라, 합창단, 스포츠 등의 수준도 높습니다.
3. 학업/대학의 측면에서 말씀 드리자면, 저희 학교는 대학 입학 담당 선생님(college counselor)과 교장쌤이 좋은 대학 잘 보내는 것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십니다ㅎㅎ. 교장선생님이 젊고 열정적인 분이시라 프린스턴, 예일등 학교담당자들과의 인맥도 좋으시고, 학교에서 sat1, sat2, ap, 리더십 포지션 등에 신경을 잘 써줍니다. 10학년에 college counselor 한 분을 배정받는데 그때부터 카운슬러 쌤이 소소하게 잘 신경써 주세요. 저희 졸업생 한국 분들은 프린스턴, 듀크, 시카고, 코넬, 스미스, 연대 등에 진학했습니다. 스텝은 기회가 굉장히 많은 학교 인 것 같아요. 자기가 열심히 안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스스로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손을 뻗기만 한다면 좋은 기회들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4. 개인적으로 제가 저희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UVA 랍니다. 저희 학교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미국 탑 공립 대학교인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 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학교에서는 버지니아대학에 많이 입학하고, 버지니아 수학프로그램, 버지니아 Bio Engineering Club 등등 UVA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제가 UVA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말에 버지니아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말에 UVA 도서관을 애용하는데요, 아침에 학교에서 브런치 먹고 가방 싸 들고 십 오분 정도 걸어가면 UVA library 에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돔에서 공부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UVA 도서관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서 아무 때나 들어가서 아무 때나 나오면 되요ㅎ. 심심하면 캠퍼스도 돌아다니고,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대학교가있으면 대학촌도 있겠죠? 온갖 식당과 카페와 서점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면 마치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다 쓰고 보니 제가 마치 학교 홍보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네요. 아 학교 홍보 맞나?ㅋㅋㅋ 그런데 저는 올해 11학년이고 이제 학교에서 선배 쪽에 속하니까 진심으로 좋은 후배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겁니다. 올 해 저희 학교 한국 혈통이 11명 정도 인데, 그나마 그 중에 3명은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미국 시민입니다.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서로 친하지만 몰려다니지도 않고 선후배 갈등 같은 것도 전혀 없습니다.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영어도 많이 늘고요, 오히려 잘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주고 싶어하는 선배들이 많습니다! 저는 보딩 스쿨을 잘 아는 학생으로서 스텝은 보딩 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기숙사 생활문제, 학생들 사이의 갈등, 선후배 사이 갈등처럼 신경 많이 쓰이는 일들 없이 마음 편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즐겁고 유익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지난 일년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할 훌륭한 후배들이 스탭에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면 제 이메일 elee@students.stab.org 로 연락주세요!
학교 웹싸이트는 www.stab.org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