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언니가 영국 유학 한마디만 해볼께.
너희들이 아래 랭킹 관련, 대학비방글 읽는게 얼마나 너희들 심신에 안좋은지 알려줄께.
그리고 곧 하반기 공채 있잖아 ^^ 사회생활 팁도 좀 줄겸.
내 친구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졸업하고 SK그룹에서 일하고 있거든? 3년전 면접 당시 3차 임원면접때 담당 임원 중 상무이사 한명이 맨체스터 경영대학원 출신이어서, 결과는 장미빛. 합격하고 그 상무이사 담당 부서에서 일하게됐어.
내 친구가 영국 유학의 장점이 뭐냐고 물었는데 알려줬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일단 영국 유학생들이 소수라서, 서로 케어하는게 잘 된다고 하더라. 어디를 졸업해서 오던지, 영국 유학생들 끼린 서로 이야기도 자주하고, 신입 자기소개 끝나고 와서 한마디씩 해주고, 이런 인적 관계가 너무 긍정적으로 잘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미국 유학생들은 서로 동 서 남 북 아주, 가관이래.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특유의 감정싸움, 등 이런게 은근히 있다고 하더라.
그렇게 모두가 잘 지낼거라고 생각하고 작년에 영국 유학생 한 명이 또 지원해서 합격하게 됐어. 워릭대학교 출신인데, 마찬가지로 서로 이야기하고 잘 지냈다고 하더라? 그런데 문제는 술.. 술먹고 나서 애들 입이 가벼워 지니까, 누가 우리팀 영국 대학 졸업자 2명이 맨체스터 나왔는데, 거기 좋아요? 이런식으로 악의 없이 물어봤는데, 이 바보가 거기서 '거기 수능 망치고 애들, 돈 많고, 공부못해도 아무나 가는곳이예요, 거길 누가? ㅋㅋㅋ' 하면서 말이 새어나온거야.
기본도 모르는거 같아. 언니가 알려줄께 모범답안은 : 아! 거기 나쁘지 않아요, 아니면 그냥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한테 인기있어요. 이런식으로 중립적인 표현을 쓰는게 예의야. 사회생활 해보면 입 조심의 중요성을 알게 될거다. 또는, 언니의 모범답안은 다른 영국 대학 졸업자들에겐, 와, 대학생활 즐거웠어요? 날씨는 어때요? 공부는 잘 맞았어요? 힘들지 않았어요? 등등 이런식으로 그 사람에게 좋은 질문을 해서 대화를 유도하는게 좋은 화법이란다. 위에 처럼 행동하면, 너네 찍힌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내 친구가 커피 브레이크 하는동안, 누가 와서, 어제 술자리에서 걔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말이 새어나온거임. 이그.. 여자들 입이란 내가 생각해도 ㅠㅠ. 순간 그 얘가 기분이 나빠져서, 아 그래 하면서 좀 화난거 같더라? 그 뒤 그 애한테 가서, 업무 주고 아무 설명도 안해줬다고 했어. 신입이 뭘 알겠니? 근데 이 바보 친구가 상무랑 1:1 면담 하는데, 상무가 잘 챙겨주라고 했는데,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 했다고, 싫다고 이 눈치없는 친구가 또 그렇게 말을 한거야. 나중에 상무까지 가세해서 케어 안해주니, 니 신입이 물어봤나봐. 그리고 나중에 상무 면담후 내 친구가 무슨이야기 했냐고 물어봤는데, 상무의 답변: 난 자네처럼 사람의 가치와 인성을 대학으로 평가하는 사람에게 가르켜줄 업무는 없어요.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배울려고 오는건가요? 우리 회사(SK)의 채용과정을 통과한 모든 사람들은 출신대학과 상관없이 잠재력이 많이 있다고 평가해서 채용을 했고, 평소 그런식으로 사람 능력의 잣대를 가진 사람이 무슨 업무를 하겠다는 건가요?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와 예절부터 다시 가다듬고 새출발 하셔야 하겠네요.
그 신입 1년도 못가서 퇴사했다. 그러니까 니들이 이상한 글 읽고나서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니들 사회에 나와서 헛말 나오고, 찍히는거야. 다 니들 손해니까 언니 말 잘 듣고 행동조심해.
그리고 하반기 공채 지원하는 애들 ^^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