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어떻게 SAT를 준비하여야 하는가?
첫째. SAT Test 언제, 몇 번이나 보는 것이 좋은가?
(1) 시험 횟수
결론부터 말하자면 2~3회가 적당하다. SAT Reasoning Tests는 일년에 7번( 1월, 3월, 5월, 6월, 10월, 11월, 12월)이 있다.
응시 횟수는 제한이 없으나, 9학년 이후에 응시한 점수는 모두 기록에 남으니, 너무 여러차례 보면 학생이 고교생활 내내 SAT에만 치중한 것 같은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가 있다. 또한 SAT Subject Test, AP Test도 봐야 하기 때문에 10학년부터 전체 테스트 일정을 미리 잡는 것이 좋다.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실제 3회 이상 본 학생들의 경우 점수 향상이 그리 많지 않다. 연습 시험이 필요하면 매년 4번(1월 토요일, 5월 토요일, 5월 일요일, 10월 토요일)의 시험이 공개가 되니 그것을 가지고 연습하거나 college board 에서 발간하는 “10 Real Tests”를 참고하면 된다. 도표에서 보듯 시험을 한차례만 보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45%이고, 세차례 도전한 학생이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칼리지보드는 2009년 3월 시험부터 SAT시험 점수 기록 시스템을 바꾸어 2회 이상 시험에 응시했더라도 학생이 원하는 점수만 지원대학에 전달하기로 정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대학들이(경쟁률이 높은 대학일 수록 더)이에 관계없이 응시한 시험 점수 모두를 학생들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니 3회보다 더 많이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시험보는 시기
시험보는 시기는 SAT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목표한 점수에 가까이 나올 때 정하여야 한다.
시험을 잘 보았는데, 재 시험을 보라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도 간혹 발생한다. 여름 방학 동안 열심히 준비한 학생의 점수가 그 전에 보았던 시험점수에 비해 약 450점이 올라갔다. ETS측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여 재 시험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그래서 학원의 SAT의 교과과정과 학생이 여름 동안에 본 Practice SAT 시험 성적과 Quiz들을 동봉하여 편지를 보내 재 시험을 면 한 경우가 있다. 성적이 한꺼번에 많이 오르면 (보통 300점 이상) 의심을 받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이 목표한 점수가 연습 시험을 통해 가까이 나올 때 2~3번을 연이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시험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UC를 포함한 많은 학교들이 입학할 연도 1년 전(12학년) 12월 시험까지 인정하기 때문에 11학년 1월이나 3월 시험, 또는 12학년 1학기인 10월, 11월, 12월 시험 중 두 번을 선택해서 보는 것이 좋다.
경쟁력이 높은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는 11학년이 AP Test, 클럽 활동 등으로 제일 바쁜 시기이니 10학년까지 SAT Reasoning Test 를 끝내는 것이 좋다. 11학년에는 GPA 등 학과별 AP Test에 중점을 두고 다른 특별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10학년에서 받은 높은 점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중학교 시기인 7, 8학년에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존스홉킨스(Johns Hopkins) 대학의 CTY(Center for Talented Youth)영재 프로그램이나 유명 대학 서머 캠프 접수시 SAT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영어와 수학에서 700 이상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영재클럽의 하나인 SET에 가입할 수가 있고 교육과 진학에 관한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둘째. SAT 준비는 어떻게?
1) SAT 준비는 언제 부터해야 하나?
SAT에 관건이 되는 SAT 영어는 단순한 독해(Comprehension, Understanding)를 묻는 시험이 아닌 Reasoning(사고력)을 묻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의 꾸준한 독서를 통하여 생각하는 방법, 생각의 폭과 깊이를 증진하여야 한다.
7-8학년: CTY나 여름 영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7학년 여름 방학부터 준비하여 8학년 첫 학기인 12월 안에 시험 성적을 받아야 한다.
9학년: SAT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데, 지금 9학년이라 해도 내년 10월 (11학년 10월)부터는 SAT 시험을 봐야 한다. 1년 반이란 시간이 있는데, 특히 영어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이번 여름방학부터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대개 한 여름방학에 올라가는 점수가 300-400 사이인데, 자신이 목표한 점수가 500점이상이라면 두번에 여름방학 기간에 걸쳐 준비하셔야 합니다.
10학년: 예외 없이 이번 방학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시고 SAT 준비에 총력을 다 하셔야 합니다. Reasoning Test (SAT I)는 이번 여름에 준비하여, 10월, 11월, 12월, 1월 중에 2번 정도를 택하여 보시고 2월부터는 SAT Subject 시험과 AP 시험을 대비하셔야 합니다. 특히 얼리 어드미션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11학년 안에 모든 시험(SAT Reasoning, SAT Subject, AP Tests)을 끝내도록 하여야 합니다.
11학년: 이번 6월안에 끝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여름부터는 인턴십이나, 다른 과외활동 및, 지원할 대학을 알아보고, 학교에 맞추어 에세이 준비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1학년 안에 만족할 만한 SAT 끝내지 못할 경우는 10월, 11월 시험을 마지막으로 SAT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모든 대학이 12월 시험까지 받아주지만 11월 시험으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2) Critical Reading 준비하기
(1) 어려서부터의 꾸준한 독서 습관
Critical Reading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특정 교과서나 책에 한정해서 출제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학생의 분별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묻는 시험이기에 단기간에 준비할 수가 없다.
많은 학생들이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도 힘들어 하는데 이는 책 읽기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영어과목은 물론이고 많은 양의 읽기가 요구되는 사회과학 과목에서 대체로 낮은 성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고력은 평소 꾸준한 독서습관이 몸에 밴 학생들에게서 월등함이 나타난다. 특히 Critical Reading의 문제들은 모두 출제된 긴 문장, 혹은 거의 한페이지에 해당하는 글을 읽고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였는 지를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평소 독서를 습관화 하지 않은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에 출제 문장을 다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읽기 능력은 SAT시험 뿐 아니라, 대학공부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꾸준히 요구되기 때문에 되도록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소규모의 북클럽(Book Club)을 통하여 책 읽기에 취미가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며, 등장인물들의 역할과 글의 구성 등을 이야기하며 같이 쉬운 책부터 시작해 두세권 읽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스로 책에 흥미를 갖고 다음 읽을 책을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다.
요즘처럼 컴퓨터 게임에 쉽게 빠져드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이 저절로 생길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우선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책(만화책이나 매거진도 관계없다)부터 시작해 아이들로 하여금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스스로 생각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 시킬 것이다.
(2) Reading을 통한 비판력과 사고력 기르기.
일단 책읽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비판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이 시작돼야 한다. 책 중에는 컴퓨터 게임과 다를 바 없이 일차적인 흥미만을 일으키는 책, 혹은 특정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책이 있는가 하면 독자들로 하여금 사고(생각)하게 하는 책이 있다. 학년별, 연령별로 각 주(State)교육부나 교육기관, 또 칼리지보드에서 추천하는 도서 리스트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처음에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부담이 되겠으나, 책 읽기 습관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사고 능력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주는 것이 아이의 인격, 사고 발달에 도움이 된다.
독해력을 증진이 아닌 사고력 발달을 위해서는 문학 책 뿐만이 아니라 참고서로 지문을 읽고 Main Idea (주제찾기), Topic Sentence (대표할 만한 문장 찾기), Summarizing (요약하기), Visualizing (상황을 마음속으로 그려 보기), Author’s Point of View (저자의 견해), Conclusions (결론 내기), Making Inferences (더 깊게 추론하기), Compare and Contrast (비교와 대조하기), Cause and Effect (원인과 결과 찾기), Word meaning in Context (문맥 속에서의 단어뜻), Applying Meanings (단어 뜻을 적용해보기)를 훈련시키는 책들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3) Essay Writing 준비하기
(1) Essay Writing
먼저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선 많은 독서량이 필요하다.
독서는 내면의 정신 세계를 더 넓고, 깊게 해주며, 생각의 표현력을 풍부하게 한다. 또 어휘의 사용을 다양하고 적절하게 해준다. Writing, 즉 글쓰기는 독서에서 얻은 간접 경험과 생각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독서를 통해 습득한 능력들을 바탕으로 시험이 요구하는 Format(요구하는 형식)에 맞춰 자기 논리를 펴나가면 된다.
출제 형식은 3~4개의 문장으로 된 assignment(지문)이 주어지고 학생에게 해당 지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지식에 대한 알고 모름을 묻지도, 지문에서 제시된 내용에 대한 찬반을 묻지도 않는다. 다만 해당 지문에 대한 학생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개진해 나가는가 하는 능력을 볼뿐이다.
(2) Grammar
문법은 객관식 형태로 출제되며, 문법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들로 Critical Reading 문제에 비해 단기간의 학습으로 준비할 수 있다.
출제방식은 문장 속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형식으로 문법과 용법, 숙어적 표현(Idiomatic Expression) 지식을 요하는 “Identifying Sentence Errors” 문제와 문장과 문단을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표현으로 고치는 “Improving Sentences and Improving Paragraphs” 문제들로 나눠져 있다.
3) 수학 준비하기
수학은 Pre-Algebra,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에서 출제가 되지만 수학적 지식을 묻기 보다는 수학적 사고 능력을 묻는 시험으로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2005년 3월부터 추가된 Algebra II에서도 함수(Function) 이외에 문제들, 예를 들어 삼각함수(Trigonometry), 로그(Logarithms) 등은 출제되지 않는다. 수학적 사고 능력을 묻는 시험이기에 어떤 문제들은 IQ Test 문제와 흡사하여 주의를 요한다. Word Problem(응용문제)은 대부분이 대수학 I (Algebra I)의 계산력에 실생활에 연관된 문제가 출제되므로 영어 문장에 대한 이해 때문에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다. 수학적 용어에 익숙하고 Word Problem을 많이 풀어보며 문제에 익숙해 진다면 단기간에 고득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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