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렇게 남기는 이유는 "시험장정보" 게시판의 후기 중에서 별 위주로 골라 갔는데 작성된 후기와 느낀 점이 많이 달라서 입니다.
따라서 제가 나름대로 시험을 볼 때 중요하게 여기는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작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프락터로 일한 적이 있어서 시험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많이들 알 수도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남깁니다.
1. 풀브라이트
- - 장소 : 지하. 기억은 안나지만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체크인하는 곳은 시험장과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면 좌석이 한 10곳 정도 됐습니다. 지하이다 보니 공기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바깥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 시험 자리 : 조선, 고려대, 메이플넥스는 일반적인 컴퓨터 책상 크기였지만, 이곳은 정말 시험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인 것 같았습니다. 일반 책상에 비해 1.5~2배 정도 넓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보는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도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3M 방음 헤드셋도 있습니다.
- - 컴퓨터 : 컴퓨터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보는 네모난 모니터였습니다. 엄청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나쁜 것도 아니었습니다.
- 자판 : 시험을 본 사람들이 많았는지 자판이 잘 눌렸습니다. 덕분에 에세이를 편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 - 프락터 : 제가 다른 시험장으로 착각해서 다른 시험장에 있다가 이곳으로 급하게 달려왔는데, 지각을 했지만 그래도 프락터가 허락을 해주어서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들면 빠르게 와서 해결해주셨습니다. 묵묵히 제 일을 하는 분들 같았습니다.
- - 화장실 : 그냥 화장실입니다. 제가 갔을 땐 깨끗했고, 시험 볼 때 지하에 사람이 많으면 1층 화장실도 이용가능했습니다.
- - 대기실 : 바깥에 앉을 곳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복도를 조금 걸어가면 앉아있을 여유공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 - 총평 : 전 만약에 다시 돈 내고 시험 본다면 풀브라이트에서 볼겁니다. 결국 시험 보는게 제일 중요한데, 다른 수험자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일 편하게 시험을 본 장소였습니다.
2. 조선닷컴
- - 장소 : 여긴 시험 룸이 한 곳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체크인하는 곳이 시험장 바로 앞이었는데, 제가 자리를 앞쪽으로 배정 받아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ETS에서 체크인 할 때 녹음하는 걸로 변경해서 그런지 리딩할 때 거슬리더군요. 바깥 소음이 들리진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광화문에서 시위, 행사 등을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은 미리 체크하는게 좋을 거 같네요.
- - 시험 자리 : 위에서 말한 풀브라이트에 비해 작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칸막이도 견고한 거라서 좋았습니다. 다만 칸막이가 좀 낮은 편이라 허리를 피면 움직이는 사람들이 시야에 다 들어와서 좀 불편했습니다.
- - 컴퓨터 : 네모난 모니터였습니다. 컴퓨터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헤드셋이 엉망이었습니다. 가죽이 다 뜯어져 있어서 교체를 하면 좋을텐데 안했더라고요.
- - 자판 : 자판도 괜찮았습니다. 무리없이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 - 프락터 : 이쪽 프락터분들도 묵묵히 제 일을 하는 분들 같았습니다. 손을 들면 바로바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건 체크인 줄이 길다면 수험자들에게 가방을 줄세워두면 호명하겠다 등의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단순히 대기실로 들어가라고만 해서 아쉬웠습니다.
- - 화장실 : 화장실도 그냥 일반 화장실입니다. 시험장정보에 엄청 좋은 것처럼 써놔서 좋은가 했더니... 그냥 화장실입니다.
- - 대기실 : 여기는 제가 갔던 곳중에 대기실이 가장 열약했습니다. 수용하는 인원수에 비해 앉을 자리가 턱없이 적어요. 물론 시험장을 입장한 이후로는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프락터 한명이 더 있어서 차라리 복도 쪽 공간도 활용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리게이트만 치면 문제없을 것 같은데... 이건 시험장마다 다르게 운영하니 잘 모르겠네요.
- - 총평 : 개인적으로 왜 여기가 BEST로 꼽히는지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시설로만 따진다면 메이플넥스가 더 좋았고, 자리 넓이로만 따지면 풀브라이트가 더 좋았습니다.
3. 강남 메이플넥스
- - 장소 : B룸인가 C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체크인도 풀브라이트처럼 시험장과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시험 자리 : 저는 벽을 보는 자리에 앉았는데, 옆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서 집중이 잘 되고 좋았습니다.
- - 컴퓨터 : 컴퓨터는 제가 갔던 곳들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모니터는 와이드였습니다.
- - 자판 : 자판도 좋았습니다. 키스킨 있었는데 벗겨서 작성했습니다.
- - 프락터 : 저는 여기 프락터가 가장 좋았습니다. 여기가 가장 친절하고,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 - 화장실 : 여기 화장실도 위에 기관들과 화장실이 똑같습니다.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 - 대기실 : 여기 대기실은 시험장 같은 장소라서ㅎㅎ 들어가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기 때문에 처음에 들어가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시험장 들어가기 전 동선에 소지품 둘 곳이 따로 분리 되어 있고, 그리고 간식 놓을 곳도 따로 분리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모든 곳들이 당연히 분리되어 있지만, 이곳은 소지품을 위한 선반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기실도 휴식하기에 좋았습니다.
- - 총평 : 여기는 GRE 시험 보러 간 곳이었는데, GRE 보러가기에는 좋았습니다. 다만 토플은 스피킹할 때 옆사람의 말이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4. 고려대학교
- - 장소 : 지상 6층 외국어센터 건물에 있고, 시험 방은 총 세곳이었습니다. 저는 A방 들어갔습니다.
- - 시험 자리 : 시험자리는 딱 대학교 컴퓨터실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평범합니다. 다만 칸막이가 프락터나 수험자가 이동하면서 치게 되면 넘어가는 칸막이도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칸막이가 옆만 가리기 때문에 앞에 수험자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뭐 이건 시야가 뚫려 있으니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전 조금 방해가 됐습니다.
- - 컴퓨터 : 이곳 컴퓨터도 괜찮았습니다. 와이드였습니다. 근데 듣기로는 다른 방은 네모 모니터라고 합니다.
- - 자판 : 자판도 괜찮았습니다.
- - 프락터 : 제 방은 프락터가 괜찮았습니다. 근데 당일에 시험이 진행된 다른 방중에 깐깐한 프락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 화장실 : 아무래도 학교라 그런지 갔던 곳중에서 화장실은 제일 잘 관리됐습니다. 다른 고대 건물에 비해서 좋은 화장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깨끗했고(갔던 화장실 중에서는 제일 깨끗했습니다), 제가 냄새에 민감해서 그런지 몰라도... 방향제도 나오니까 냄새 걱정 안하고 좋았습니다.
- - 대기실 : 역시 대학교라 그런지 대기실이 제일 크고 좋았습니다. 일단 시험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두 앉고도 넉넉한 강의실을 대기실이었습니다.
- - 총평 : 저라면 이곳에서 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칸막이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 팁
그리고 프락터로 일하면서 수험자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던 팁도 알려 드립니다...
- 영어이름이나 생년월일이 잘못 기재되어있으면 체크인할 때 프락터에게 얘기하세요.
프락터들은 시험이 완료된 이후에 ETS에 보고합니다. 그리고 그때 정보가 잘못 기재된 사람들의 정보도 함께 보고합니다.
모두 변경이 적용되는진 모르겠지만, 우선 영어이름이나 생년원일이 잘못 기재되어있으면 꼭 그때 말을 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 보기 전날 오후 3시 이전에 수정하는 것이니 그점 잊지 마시구요)
참고로 성과 이름이 뒤바뀌는 경우가 가장 많고, 생년월일을 임의로 작성했다거나 음력으로 작성하는 사례들도 종종 있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꼭 참고하세요!
- 시험 들어가서 영어 이름, 생년월일을 꼭 확인하세요.
시험장이 여러곳에는 동명이인이 간간히 있고, 방을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
물론 감독과 프락터가 체크인할 때마다 체크를 하지만, 간혹 뒤바뀌는 사례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들이 continue를 누르게 되면 그것이 본인정보라고 동의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것이 만약 잘못된 정보라면 시험을 보고 난 뒤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꼭 확인하세요.
- 시험 도중 컴퓨터가 멈추거나, 작동이 안되거나, 아니면 헤드셋이 안들리면 무조건 바로 손을 드세요.
프락터들은 대개 시험 1~3일 전에 모든 컴퓨터의 토플 운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시험 보는 날 당일 아침에도 시스템을 점검합니다.
이렇게 많은 노력을 쏟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작동이 안되는 컴퓨터들이 있습니다.
프락터들은 언제든지 자리를 바꿔주니까 너무 당황스러워하지 마시고 손을 들고,
프락터가 다가오면 "컴퓨터가 작동이 안된다"라고 명확하게 말해주세요 (다만 소곤소곤하게!)
프락터가 컴퓨터를 끄면 시험이 푼 곳까지 저장이 된 상태로 저장되고, 다시 저장된 곳부터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문제가 발생하고 시간이 꽤 지난 다음에 손을 들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러면 프락터가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만일 이 일로 인해 시험을 제대로 못봤다고 ETS에 문의하더라도 ETS에서 해결해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다시 시험을 봐야겠지요... 그러니 문제가 발생하면 꼭 프락터에게 문의하세요.
- 종이 3장, 연필 2자루는 ETS 규칙이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야 합니다. 거부하는 경우, 수험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다 사용하고 원하신다면 시험 도중에 새로운 종이와 연필을 원하는 만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도 동일하게 3장, 2자루를 받습니다.)
그리고 10분 휴식시간에 대기실로 이동하면 프락터가 새로운 종이 3장과 연필 2자루를 다시 교환합니다.
(간혹 스피킹 템플릿 작성하고 대기실로 나가는 분들 있는데, 종이를 새로 교환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프락터가 손을 들면 종이와 연필을 교환해주지만,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바로바로 바꿔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도중에 바꿔야 한다면 가급적이면 급박하게 노트를 쓸 때 말고, instruction 나올 때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바꾸는게 좋습니다.
- 감독과 마찰이 있다면 웬만해서는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지만... 정말 간혹 간혹 간혹 가다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은 해결책은 아니지만... 우선 수험생으로서 시험을 잘 받는 것이 우선이니 우선 집중해서 시험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말 무지막지한 감독을 만났다면, 시험을 다 마친 뒤에 얘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시험에 집중하세요!
괜히 도중에 싸우면 수험생 분의 멘탈만 나가고, 게다가 ETS로 넘어간다고 해서 그것이 긍정적으로 풀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컨닝하지 마세요.
당연한 이야기이고, 절대로 안하시겠지만... 강조합니다. 절대 컨닝하지 마세요.
프락터 눈에는 다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모니터를 보다가 걸린 사람, 라이팅 내용을 작성한 종이를 보다가 들킨 사람 등등...
은근히 없을 것 같지만 컨닝하다가 걸리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하려고 한다면 절대 하지 마세요. 하면 99% 걸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컨닝하다가 걸리면 몇년 동안 시험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ETS에서 스피킹 섹션 인스트럭션 나올 때 30초 이상의 시간동안 템플릿을 쓰는 것도 컨닝으로 간주합니다.
ETS 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것이고, 스피킹 템플릿 가져가는 시험장은 ETS 규칙을 따르는거니까 이점 참고하세요..
읽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참고해서 좋은 결과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