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영어특기자 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19살 학생입니다
캐나다에서 4년을 유학,졸업했지만 몇달전까지만 해도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서
영어점수가 현저히 딸려 재수를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3월에 받은 92점이란 점수는 너무나도 굴욕적인 점수였지만 불과 4달만에 이런 고득점을 받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내가 토플 후기를 남기게 될줄이야..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스닝이였습니다. 캐나다에선 일상회화는 물론이고 수업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토플 특유의 6분짜리 긴~ 심오한 강의는 너무나도 힘이 들었네요. 노트테이킹도 본인도 못알아볼만큼 조잡했고
스킬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해외에 있는지라 학원도 다닐수도 없고 인강도 집중을 못하는터라 선택한 방법은
그냥 원시적인 방법이였습니다. 토플을 위한 귀를 뚫는것이였죠. 사실 본인은 정말 공부를 싫어하는 성격인데
영어만은 좋아하는지라 걸으면서도 리스닝 듣고 버스에서도 듣고 점심시간에도 듣고 그냥 듣고 또 들었습니다
사실 계속 듣다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TED라고 영어연설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서 10분짜리 하루 3개씩 듣고
생각하고 하다보니 어느 순간 6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계속 귀에 쏙쏙 들어오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완벽하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물론 노트테이킹 스킬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제가 점수 따면 나중에 볼려고
노트테이킹한걸 모아뒀는데 거짓말 안하고 에이포 용지 100장은 되더라구요.. 저만의 기호를 써서 최대한 줄이고 줄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쓰다보니 해커스책에 나오는 노트테이킹처럼 간단명료한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노트테이킹 실력도 늘리고 귀도 뚫고 하다보니 문제를 보면 딱 답이 보입니다.. ABCD가 있으면 하나빼고 다 헛소리로 보이는 기묘한 능력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물론 운도 많이 받쳐주고 해서 리스닝 29점이 나왔지만 역시 리스닝은 그냥 닥치고 들릴때까지 듣는게 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리딩은 한국인이 가장 강세를 보일수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물론 초록보카를 외우는것인데 정말 듣도보도 못한 단어들도 많던데 제 경험상 85%~90%정도만 외워도 토플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초록보카 다 훑어보니깐 저도 모르는 단어 은근히 많더라구요 근데 정작 그 단어들은 토플에 안나와요..
나오는 단어만 나오는 경향이 큰것 같네요. 리딩에서 또 중요한건 적절한 skimming과(맞나?)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문제 먼저 읽고 패시지를 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독해실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 요점만 보고 패시지를 읽는다면 부분적인 내용만 보이게되고 전체적인 내용은 잡기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저도 문제 먼저 읽고 풀라고 하면 머릿속에서 그 문제만 돌아서 정신팔리게 되더라구요. 항상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게 리딩인데 정작 시험보면 꼭 몇개씩 틀리네요..
라이팅은 딱히 별거 없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에 실전반 들었었는데 그떄 송원샘이 주신 템플렛 그냥 다 외우고
통합형도 계속 비교해보면서 40개이상 써보니 27~28 안정적인 점수가 나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라이팅이 가장
점수따기 쉬운 과목인거 같아요 외우고 잘 적용만 하면 되니..
스피킹은 죄송한게 저는 스피킹이 너무 싫어서 공부를 안했어요 ㅠㅠ 사실 오랫동안 해외생활 하고 영어도 유창한편이다 보니 도대체 왜 내가 영어 말하기를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되는거지?? 하는 몹쓸 자격지심떄문에 115점 나오기전까지도
스피킹은 딱히 공부를 해본적이 없네요 ㅠ 저는 유학생 출신이다보니 다른 배경도 있겠지만 저는 리스닝 귀가 뚫리다보니
스피킹,라이팅도 잘 들리게 됐고 딱딱 키포인트만 잡아서 스토리텔링 위주로 자신감 있게 마이크 딱 입에 갖다 대고
아나운서처럼 유창하게 말하려고 노력한게 고득점의 길로 이끈거같네요. 솔직히 생각해보면 좀 버벅거리기도 하고
시간초과도 하고 15초 남기기도 하고 내용도 그닥 좋지 못했는데 그냥 나 영어 존x 잘해 이런 어필을 하는게 중요한듯.
팁을 드리자면 어떻게든 리딩,리스닝 시간을 끌어서 옆에 있는 사람꺼 독립형 듣고 휴식시간 가지면서 생각 정리하는게^^
7월21일 시험이 사람들도 그렇고 다 어렵다 어렵다하고 저도 굉장히 어렵게 느꼈었는데 기대도 안한 시험에서 점수가 올라서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물론 다른 상위권 영특분들에 비해선 좀 모자라지만.. 저는 상위권 대학 지원을 안해서
이정도 점수면 그래도 가능성이 보입니다.. 토플은 정말 그냥 아무생각 없이 아 망했음 그냥 될대로 되라지
이럴때 가장 잘나오는거 같아요 저도 토플 보면서도 아 걍 재수해야지 이런 생각하면서 봤거든요.. 시험 전날에도
공부 하나도 안하고.. 아무래도 시험영어다 보니 노하우가 쌓이고 쌓였을때 빛을 발하는거 같네요 유학준비하시는 분들이나 8월17일 시험 준비하고 계시는 영특입시생들도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