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9월 14일 첫 토플 시험을 쳐보고(많은 분들처럼 저도 성적 연기에 애 많이 탔습니다..)
여기 100점도 넘는 분들이 많으시고 저는 98점(25/27/24/22)으로 졸업하려고 하지만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공부하는 토플러들에게
제가 1개월 hackers 학원과 2주 독학으로
TOEFL을 하면서 나름 느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
도움이 드리고 또 저도 다른 분들의 의견들을 듣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름 여기 게시판에 올려주신 비법들을 보며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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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OEFL 은 영어지만 언어 영역이다.
저는 갓난애기 때 미국에 있어서 나름 영어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지만
처음 TOEFL을 접했을 때 정말 학원 프린트나 문제집을 풀면 Reading 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처음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해석은 할 줄 아는데(모르는 단어도 많았지만..) 문제를 풀면 틀린다??
여기서 잠시 회의감이 들다가 생각난 것이 저의 언어영역이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언어영역이 많이 약해 4등급 위로 올라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TOEFL은 미국사람에겐 쉽다고 생각하면 똑같이 언어영역도 한국사람은 쉬운가.
하지만 TOEFL 또한 언어영역이였습니다.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 찾으면서 하나하나 찾아가며 해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sentence들이 모여 - a paragraph - a reading passage 가 되는 거더군요.
Reading 에서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전부 이 이야기에거 시작된 것이라고 깨닭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Reading이든 Listening이든 제가 읽었던 지문, 스크립트,
제 Writing Essay 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 지문들이 책을 덮었을 떄 생각날 정도로..
2. Reading
TOEFL에서 가장 두려웠던 점은 바로 iBT였습니다.
문제집은 종이로 풀지.. 모의고사 치려고 해도 인터넷 상에는 많이 없지..
그런데 막상 시험은 또 컴퓨터지..
문제집 풀때는 문제 읽어보고 쉽게 왔다갔다.. 시험과 다르게 클릭 클릭 안해도 되지..
이게 저는 정말 처음 컴퓨터로 시험을 친다는 것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문제집 위에서처럼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대게 문제의 범위는 단락을 벗어나지 않습니다(summary나 category chart 제외하고)
쉽게 According to paragraph 4, which of the following is true about the transport of natural gas?
"according to paragrapg 4"...
정말 깔끔하게 4단락에 있는 내용만 읽어도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왠지 다른 단락에도 이 내용에 대해 나올 것 같은데 의심하면서도 4단락만 가위로 짤라서 봐도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때 리딩을 어떻게 풀까 그리고 어떻게 풀었는가 하면
1) 전체 Reading passage 스크롤을 쭈욱 내리고
2) NEXT
3) 1단락 읽는다. 읽지만 정말 정독하듯이. 그리고 읽고 나면 속으로 다시 무슨 얘긴가 흐름을 생각해보고
4) 1단락에 대한 문제를 푼다(많아봐야 3문제까지)
이거 보시고 당연한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종이로 공부를 하고 컴퓨터로 시험을 쳐야 한다는 그 압박에 많은 고민을 하여
이제 제가 Reading을 푸는 노하우입니다.
3. Listening
Listening은 정말 Note-taking이 길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Note-taking을 어떻게 하느냐..
학원과 독학으로 제가 느낀 점들입니다.
1) 대화 목적과 lecture 주제 파악하기 연습
9월 14일 시험에서 저는 Listening의 1번 주제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섰습니다.
들었는데 보기에는 주제와 일치하는 게 없는거 같애... -_-;;
TOEFL도 언어영역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흐름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더군요.
쉬운 예로..
대화 문제에서 중간부터는 뭔가 남자여자가 '내가 좋니 쟤가 좋니' 사랑싸움을 하고 끝났는데
1번 문제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나러 온 목적은 무엇인가.
"사랑싸움하려고"
그런데 정답은 "어떤 물건을 빌리러".......
그런데 다시 들어보면 상황은 남자가 여자에세 어떤 물건을 빌리러 왔다가 둘이 커플인데 사랑싸움을 하게 된..
정말 TOEFL은 질문에 요구하는 것을 그대로 묻더라구요.
따라서 Listening 또한 언어영역 중 듣기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연습해야 할 것은 내가 이 Listening을 듣고 목적과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는가 연습입니다.
2) connecting words or sentence 듣기 연습
사실 학원에서 Listening 강좌에서 이 부분을 먼저 배웠습니다(학원에 따른 일정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정말 Listening 에서 중요한 부분이였습니다.
누구나 아는 however나 but
Writing 강사님의 명언.. "TOEFL에서는 however 이전 이후로 판가름"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connecting sentence를 빠르게 캐치해야
Note-taking 할 때 정말 필요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알듯이.. Listening 문제풀이는 나의 Note-taking과 함께 손잡고 푸는 것.
또 TOEFL Listening을 공부하면서 저는 학교 영어 강좌에서도 처음으로 재미를 느꼈습니다.
더 잘 이해가 되고.. 나도 모르게 모르는 단어들도 찾고..
TOEFL이 대학원 유학을 위해 주로 치르는 시험인 만큼 정말 그 만든 취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Speaking
Speaking은 사실 저는 학원에서도 배우지 않았고
독학을 하면서도 가장 시간 투자를 적게했습니다.
매년 방학이 되면 저는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고 필리핀에서 보조강사 경험도 있고
전공이 해양학이다보니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탐사선에서 1달 이상을 먹고 자며 생활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외국에 나왔기 때문에
다이빙샵에 놀러온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사와 다이빙 가격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어디서 왔고~ 시간되면 같이 식사도 같이 하자~ 하며 영어로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탐사선에서도 외국인 참관인이 타기 때문에 공적인 이야기 외에도 많이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1) 15초 생각하고 30초 이야기에서..
사실 15초는 엄~청 짧고 30초도 또 말하면 엄~청 짧습니다(60초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Speaking 또한 언어영역이며
실제로 Speaking 채점 기준표에서도 4점까지도 '약간의 실수'는 허용이 됩니다.
버벅 어..어.. 하는 것은 외국인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에 대해 요구하는 것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답하였는가.
예로 가장 쉬운 Task1.
What is the most important decision that you have ever made and why? Please
include specific examples and details in your explanation.
정말 간단하게 어떤 중요한 선택 그리고 이유. 플러스 특정한 예와 세부적인 내용.
한 번 밖에 시험을 못 쳤지만 저는 이 요구사항들이 들어갔을 땐 GOOD는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2) 자신있게(but 녹음이 되게)
이는 실제로 제가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칠 때 느낀 점입니다.
처음 마이크 테스트 때 'describe your city.."
마이크가 입에서 떨어진 상태에서는 자꾸 에러가 뜨더군요.
그래서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입가에 손으로 잡고 말을 하니까.. 헤드셋에 제 목소리가 어느 정도 들리더라구요.
제 뒤에 계시던 여학생 분은 'describe your city.."만 30분 하셨던거 같아요.
그래서 Speaking은 자신있게 목소리 크게 해야됩니다.
왜냐면 어느 시험장에 마이크가 100%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귓가에 내 목소리가 들릴 때.. 가 바로 녹음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5. Writing
Writing은 학원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통합형만 배웠지만 행운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Template을 정리하고 시험장 컴퓨터에서 정말 막힘없이 쓸 수 있을 정도의 연습.
저는 word 파일에 가로로 다단을 나누어 오른쪽에서는 시험과 비슷하게 네모 칸에 연습을 했습니다.
왜냐면 TOEFL은 영타까지도 시험성적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영타가 느리면 어떻게 그 시간 안에 다 쓰는가..
그래서 따로 영문타자 연습하지 마시고.
네모 칸에 똑같이 Template 쓰거나 독립형 Writing을 손으로 안 쓰고 컴퓨터로 연습했습니다.
시험 치기 전날 정리하면서 봤는데 정말 많이 섰더군요.
그리고 Speaking에서 말했듯이 저는 14일 점수에서 독립형이 제일 낮게 나왔습니다.
물론 독학으로 열심히 제 Template을 goHackers와 문제집에서 정리하였지만
제가 시험 치면서도 제가 쓴 근거 2가지가 왠지 억지 같고.. 논리적이지 못한 것 같다..
그렇게 시간에 쫓겨가면서 쓰고 나왔는데 정말 성적표 그대로 나오거군요.
저는 ETS에서 정말 사람이 채점하는 건데 이게 객관적일까 의심도 많이 했지만
명언을 주셨던 Writing 선생님께서 농담으로도 하신 말씀이 기억 남습니다.
"거기 앉아 채점하시는 흑인 아주머니들도 많은 교육을 받고 채점하는 것이다. 그날 기분에 따라가 아니라.."
6. 마지막으로 자신감.
TOEFL을 준비하면서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학교 나니면서 수업 끝나고 강남까지 가면서..
다 큰 대학생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 늦게 시작했던 터에 불안함..
그 불안함이 여자친구에게 화를 내고 심지어 걱정해주시는 어머니께도.. 친구들.. 그리고 내 자신..
쉽게 시험을 치고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걱정 속에서고 끈기 있게 준비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꺼라고 믿습니다.
그럴 때 마다 시험장에 들어가실 때
"잘 칠 수 있다" 자신감 하나 마음 속에 굳게 다짐하고 시험을 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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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TOEFL로 영어만 읽다가 비법노트 게시판 글들을 보면 왜이렇케 긴 한글을 읽어야 되나 저도 그랬는데
막상 써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네요.
제가 TOEFL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이고 이 부분들이 무조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고생하시는 토플러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봤구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좌우명처럼..
"세상은 노력한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다면
오늘 밤은 편안히 주무셔도 됩니다." ㅡ 힐링캠프 <박진영>
내년 우리 모두 유학의 꿈 이루었으면 합니다. Figh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