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년을 영어 바보로 살아왔습니다.
수능 준비하면서 단 한번도 80점(수능 영어), 5등급을 넘어본적이 없고 그래서 자연히 대학 가서도 영어는 전혀 안하게 되었습니다(다른건 잘해요. 영어만 못해요. 정말이에요.). 그러다 군대 제대후 더 이상은 영어를 도망 다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교환학생이라는 동기부여를 해서 토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두달만에 토플 80점 넘었다는 사람들 많다고 해서 저도 미친듯이 두달안에 끝내려고도 했습니다만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저에게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만큼 노력을 안한 탓도 있겠지만요. 하루 최대 5시간은 잤으니깐요.
저는 물론 고득점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지만 그래도 토플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고터에 있는 타학원 2개월 + 해커스 3개월 이렇게 총 5개월을 학원 다녔습니다.
저는 타고난 공대생이라 시간노력 대비 아웃풋을, 즉 효율성을 엄청나게 신경쓰고 모든것에 의심을 갖고있습니다. 학원 다니면서도 항상 수업에 의구심을 가지며 어떤 수업을 듣는게 가장 좋은지 따지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어 못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양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이제와서야 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방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효율성을 엄청 따지는 사람이라서 주변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내린 방향으로 공부 했습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지만 제가 제시하는 방향데로 하면 80은 무조선 찍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우선 저는 리딩/리스닝/스피킹/라이팅 - 26/19/17/21으로 83을 받았습니다. 5개월 준비하고 첫시험에 받은 점수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목표가 80점을 위한 분들을 위해 쓰는 글이라서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고 외국 한번도 안나가본 사람이 80점을 가장 빠르게 맞는 길은
리딩 25~29/리스닝 18~22/스피킹 16~18/ 라이팅 18~22
이런 비율로 점수를 받는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하에 방향을 잡았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물어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겪어보니 이게 맞더라구요. 참고로 공부하는 동안 주말 제외하고 5시간 이상 잔적 없습니다. (주말엔 몰아서 자고 놀기도 했지만요..)
그럼 가장 먼저 시작해야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우선순위는
★1단계. 단어와 문법 입니다.★ (걸린시간 1달)
공부하면서 저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 두개를 확실히 먼저 해놓는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첫달은 단어40 문법40 독해20 이런 비율로 했습니다. 리스닝과 스피킹, 라이팅은 쳐다도 안봤습니다. 처음 열심히 해놓았던 이 두가지가 공부 끝낼때까지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혹 토플에 문법 시험이 없어서 문법을 등한시 하시는 분들 계신데 정말 가장 큰 실수인 것 같습니다. 문법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점수가 급해도 문법을 제대로 잡지 않고 하는 것은 정말 무모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법의 중요성을 나중에서야 깨닫고 문법부터 다시 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문법없이 단시간에 독해력 절대 늘지 않습니다.
단어는 단 하루도 놓아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스킬따위 없습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외웁니다. 막 연상해서도 외우고 그냥도 외우고 머리 쥐어박아가면서도 외우고 5분전에 봤던거 까먹어서 또외우고 이렇게 외웁니다. 하루에 못해도 200개(표제어만)는 외워야 합니다. 하루에 200개 외우면서 제가 모르는 단어는 120~150개 가량이었습니다. 암기력이 부족하다고 그런거 다 핑계입니다. 저 암기력 닭대가리 수준입니다. 근데 하면 됩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처음엔 200개 7시간 동안 외우고 시험 봤는데 200개 중에 100개 틀렸습니다. 그러다가 70개. 50개. 30개. 10일정도 지나자 20개 내외로 틀렸습니다. 이렇게 2600단어를 1회독을 끝내고 처음부터 다시보니깐 또 모르는 단어 갯수는 100개 가량 이었습니다. 정말 한숨만 나왔습니다. 머리가 정말 돌이 구나 싶었지만 외우는데 7시간 걸리던게 3~4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세네달이 지나자 200개 외우는데 20분이면 끝났습니다. 표시해두었던 모르는 단어만 집고 넘어가도 200개 다 외워집니다. 물론 지금다시봐도 모르는 단어 200개중에 20~30개는 됩니다만 이정도만 외우면 리딩에서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단어와 문법이 어느정도 잡히고 공부에 가장 치중한 부분은
★2단계.독해 = 리딩 파트 입니다.★(걸린시간 1달)
이때는 공부 비율을 리딩 50 단어 20 리스닝 20 문법 10 정도입니다. 독해가 중요한 이유는 리딩 뿐만아니라 리스닝의 보기해석, 스피킹 통합형의 지문해석, 라이팅 통합형의 지문해석 모든 파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단어는1단계에서 열심히 외우니깐 200개(표제어만) 외우는데 2시간이면 충분했고 문법은 지난 한달동안 거의 확실히 잡았기때문에 문법은 따로 공부안하고 리딩풀면서 모든 문장을 문법적으로 따져보고 이상한거 선생님한테 질문하는 식이었습니다. 리딩은 하루에 두 지문씩 풀었습니다. 일단 시간 재고 풀고 채점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시간 재지말고 다시한번 풀고 답 맞춘후에 모든 문장 완벽히 해석될때까지 문장하나하나 해석 했습니다. 물론 문장의 문법도 체크하면서요. 그렇게 지문 하나 하는데 2~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문제 유형보다도 독해 그 자체에만 신경을 주로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는 시간에 리스닝을 했는데 솔직히 열심히 안했던것 같습니다. 이때 지문 하나씩만 딕테이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죠...제가 생각 했을때 이 단계에서는 유형이고 뭐고 무조건 청취력만 늘리면 되는것 같습니다.
★3단계. 리스닝 50 /리딩 40 /단어 10★(걸린시간 1달)
여기서 이제 리스닝에 중점적으로 유형과 동시에 청취력을 올리고, 리딩에서도 유형과 독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였습니다. 리스닝도 스피킹의 통합형, 라이팅의 통합형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리딩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번쨰 단계에서 가장 게을러지고 제일 안해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리스닝을 수업을 들으면서 유형파악과 시그널, 문제의 의도등 을 파악하고 딕테이션과 쉐도잉으로 청취력을 올리면 되겠습니다. 리딩은 전 단계에서 열심히 했었기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했지만 시간은 덜 걸렸습니다. 그리고 단어는 이때부터 동의어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리딩과 리스닝 두과목만을 모의고사 봤을때 리딩은 23~25, 리스닝은 15~18 정도 나왔습니다. (이 단계에서 리스닝을 열심히 했었더라면 더 잘 나왔을것 같은데 참 아쉽습니다.)
★4단계. 리딩20/리스닝30/스피킹20/라이팅30 ★ 이 단계에서 저는 2달 걸렸습니다. (단어는 틈틈히!!)
수치로 나타내면 대략 이렇지만 거의 동일하게 한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 단계에서 리딩과 리스닝에만 주력했기 때문에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스피킹과 라이팅이 무섭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문법을 잡을 때 확실히 잡아서 라이팅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4단계의 첫달은 거의 리딩의 감을 잃지않고 리스닝을 조금씩올리면서 스피킹과 라이팅의 유형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달에는 모든 유형을 알게 되고 이제 적용하고 반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리딩은 약 1~2점 올릴수 있었고 리스닝도 비슷하게 올릴수 있었습니다. 문법의 중요성은 리딩의 독해력 뿐만 아니라 라이팅에도 정말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스피킹은 죽어라 템플릿과 모범 답안만 외웠습니다.(발음도 신경썼으면 좋았으려만...)
여기까지가 제가 해온 방향이고 추천하는 방향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더 잘하거나 못하냐에 따라 단계를 줄일수도 늘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전략이랑 공부 스타일은 사람마다 워낙 다르니 제 방법을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공부 방향에 대해서는 80점까지 도달하는데 최고의 방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참고삼아 단계마다 제가 선택했던 학원과 반을 설명드리자면
1. 문법 단어 중요단계 - 어셔학원 -완초2반 (문법 2시간 리딩 1시간 리스닝 1시간 수업, 단어 200개 시험)
2. 리딩 중요단계 - 어셔학원 - k1반 (리딩 2시간 나머지 영역 1시간씩 단어 200개 시험)
3. 리딩 리스닝 중점 단계 - 해커스 정규 단과 리딩, 리스닝
4. 종합반 - 해커스 중급cg반-> 해커스 중급 프리반
저는 어디까지나 영어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 80점을 달성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글을 작성했습니다.
학원과 반 선택에 있어서는 본인한테 맞는 반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개월간의 토플공부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시행 착오와 게으름으로 시간을 낭비 하긴 했지만 해커스 여러분들은 조금더 효과적으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두모두 좋은 결과 꼭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ps 저에게 정말 큰 버팀목이 되었던 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이글을 마칩니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정말 공부하기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비가 오네요. 집중해서 공부하기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리군요. 정말 공부하기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은 날이네요. 정말 공부하기 좋은 기분이네요.
오늘은 안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별로네요. 공부하면서 잊으면 되겠네요~
어떤 날씨건 어떤 기분이건 어떤 조건이던 공부하기에는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 잊지 않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