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왕궁으로 가는 세치니 다리를 건너면
바로 부다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는 트램이 보입니다.
그리고 ! 바로 이 트램 옆 헝가리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주전부리가 바로 뜨르들로(TRDLO)라고 하는 빵을 팔고 있어요 ~
이스트반죽을 봉에 돌돌 말아서 구워내기 때문에 일명 '돌돌이빵'으로도 부른답니다.
돌돌이빵 ㅎㅎㅎㅎ이름도 참 아기자기 하지요
한국사람들이 부르기 쉽게 만든 이름인게 분명하겠다만 .
쌀쌀한 날, 갓 구워낸 따끈한 뜨르들로의 유혹은 절대 거부할 수가 없지요.
이 옆을 지나가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어요...
사실 저는 뜨르들로라는 빵을 전혀 몰랐어요
그냥 가끔 유다니에 올라오는 저 빵은 뭘까
무슨 맛일까 엄청 달아보이는데 정도의 궁금증은 유발되는 정도 였던 수준.
여튼 ‘뜨르들로를 먹기 전에 ’뜨르들로의 배경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지요 !!!!
뜨르들로의 고향은 체코가 아니라 헝가리라는 것!!
인터넷 모든 글에 다 체코 프라하 전통빵.
체코의 뭐 자존심 등등이라고 하지만 헝가리가 원조라는 거 잊지 마시길
루마니아에 가시면 트란실바니아 라는 지방에
세케이라고 불리는 헝가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바로, 이 곳에서 ‘뜨레들로’가 등장했다고 해요!!
여튼 뭐 마케팅을 그지같이 했는지
뜨륻들로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슬로바키아의 스칼리차라는 동네에서 유래되었어요
18세기 말, 헝가리 출신 장군인 요제프 그바다니 백작이 은퇴 후,
스칼리차에 이주해 왔는데 이때 트란실바니아 출신 요리사를 고용했다고 해요
바로 이 요리사가 뜨르들로의 레시피를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뜨르들로’는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어 긴 막대기에 돌돌 감아서
(이래서 돌돌이 빵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듯 ?)
숯이 들어있는 덮개가 없는 화로에 걸고 돌려가면서 굽습니다
이 냄새가 아주 예술입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나면 고소한 맛을 위해
설탕과 각종 견과류가 혼합 된 가루에 굴려서 옷을 입히는 거죠
저는 시나몬을 추천해요
진짜 시나몬이랑 먹으면 미친 듯이 맛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안했는데,
겉에 그 시나몬과 덜 녹은 설탕이 자갈자갈 씹히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이 맛이 뒤엉켜 섞이면서 미친 엄청난 맛을 냅니다.
이것보다 맛있을 수 ... 없어요 정말 ... 와 이건 명작인 수준.
지금 저는 바르샤바에도 이 뜨르들로 빵을 찾고 있습니다.
분명 겨울이 되면 어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바르샤바의 뜨를드로 빵 후기까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