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클래스메이트들과 방문한 용인 후쿠오카모츠나베.
동료중 일본에서 유학한 친구가 강추해 사실 끌려간 곳.
모츠나베는 대창과 곱창, 그리고 부추, 양배추, 마늘, 우엉등이 들어가 담백하고 고소하게 고아낸 일본식 전골요리임.
한국의 곱창전골과는 뉘앙스가 상당히 다름.
쏘주안주로도 최고, 맥주안주로도 손색없는 일본식 곱창전골이 한국에, 그것도 집근처인 용인 상현동에 상륙했다는 제보를 듣고
학원을 빼고 직행.
4명이서 대자를 시킴.
양?
실로 어마어마.
일본 후쿠오카에 갔을때와 비교해서 가격대비 3배는 되는 듯.
게다가 더 위꼴리는 것은
부추, 양배추등 야채는 모두 리필이 공짜라는 사실.
일본에서는 풀 한뿌리도 모든게 돈인데,
여기선 대창만 추가비용이 발생할 뿐, 육수와 심지어 공기밥까지 무한 무한 리필이 된다.
주인이 도대체 누군지,
이래서 남는 장사인지 궁금하다.
중요한 것이 맛이다.
아무리 싸고, 아무리 양 많아도 맛없으면 끝.
4명이서 먹으면서 감탄의 연속이었다.
나도 왠만하면 맛있다는 말은 아끼는 인간인데, 여기서 흡입한 모츠나베는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중독 그 자체다.
알바생에게 사장님이 누구냐고 물어보니 주방에서 열심히 육수 끓이고 있는 젊은 남자분을 가르킨다.
30대초반인듯 한데....
친구가 그러던데 여기 사장이 일본 미슐랭스타 맛집에서 탑쉐프로 근무했다 한다.
미슐랭스타 쉐프 ????? 뜨아악.......
대창전골에선 대창의 품질만 논하면 된다.
육수의 맛에 대해선 아무리 뜯어도 뜯어도 흠이 안보인다.
미슐랭 쉐프가 했다는데 여기서 흠을 잡으면 흠 잡는놈이 흠이다.
그렇지 않은가?
대창?
한우대창이라 하는데, 정말 고소하고 양 많다.
이거 되게 비싼것으로 아는데, 대짜 가격이 2만 7천원이다.
눈짐작으로 봐도 대창이 300그람은 들어간 것 같다.
여하튼 한우대창이 한주먹 들어갔고, 모든게 리필가능한데 장정 4이서 소주 3병포함 4만원나왔다.
미치게하는 가격이다.
매식해도 아깝지 않은 가격인데....
이 정도 가성비면 내일부턴 웨이팅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듯 싶다.
우리 동네에 이런 식당이 들어오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가로수길에 있어야 할 식당이,
10만원은 줬어도 아깝지 않을 요리를 4만원에 해결했다니....
후쿠오카모츠나베, 대박매장될 것이 분명하다.
정말 대단한 맛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