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석사 졸업하고 법대갈려고 LSAT 준비한지 좀 되었는데
전 SAT도 GRE도 버벌이 높게 나온지라 LSAT RC는 처음에 그냥 무시하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가 교만함에 큰코 다칠 뻔 했어요
LSAT RC는 GRE랑 비교도 안되게 어려워요
누가 GRE가 어휘가 더 어렵다고 어렵다고 하는데 어휘는 그냥 달달 외우면 되는거고 이해력이 요구되진 않죠.
LSAT RC는 정말 단어의 뉘앙스 하나하나 정확하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논리를 아주 세심하게 이해해서 주어진 시간내에 풀어야하는
GRE 버벌이랑 진짜 비교 안될만큼 어려운 섹션이에요. 그리고 특히 PT60 이후로 갈 수 록 더 어려워지구요. 더 세심한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에.
저만해도 미국에서 학부 석사 다 문과 졸업해서 만만히 봤다가 몇달 간 LSAT 리딩 섹션에 맞게 제 평소 리딩습관 모두 뜯어고쳐야 했는데.. 제 주위에 하버드랑 예일 간 애들도 LSAT에서 리딩이 제일 점수 올리기 어려웠다고 하고...
어디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도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 + 제 친구들의 경험으로만 한정하기엔 일단 시험 목적 자체가
LSAT은 어느정도 문과 괴물들이 치는 시험이고,
GRE는 대학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치는 건데, GRE에서 LSAT정도 RC 난이도의 문제들 주면 커브가 이상하게 나올 걸요. 중간에 많이 모여있고 양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시험제작사가 원하는 커브 안나옴..
입장바꿔 생각해봐서 이과 괴물들이 치는 GRE Subject test를 일반 모든 사람들에게 쳐보라고 해봐요... 똑같이 이상한 커브 나오지
제가 이 얘기 하는 이유는 하버드가 이제 GRE도 받는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LSAT 내는 사람이 크게 불리해지거나 하진 않을 듯요.. 워낙 LSAT이 GRE보다 어려운 시험이고 솔직히 비교 불가라.. (다른 시험이라곤 하지만 일단 RC부터 레벨 차이가 나는데)
GRE받는 이유는 과학 쪽 애들 끌어올려고 하는 거겠죠. 어짜피 로스쿨에 제대로 관심있는 사람이면 LSAT치지 GRE 치지 않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