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 학교에서 내년 가을학기에 시작할 Computer Engineering 석사과정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솔직한 의견이 필요해서요, 가감없이 저도 솔직히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학교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Kettering University는 예전에 GMI라고해서 General Motors Institute라는 학교로 꽤 알려진 학교 입니다. 이름이 말해주듯,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General Motors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소유하고 있던 학교 입니다. General Motors에서 독립한 지는 20여년이 넘었지만, 미시간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요즘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 10여년 전에는 학교 이름도 Kettering University로 바꾸었습니다. 그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는 아시는 분이 별로 없는(?) 그런 학교가 되었죠. 아무튼, 그래도 학부 프로그램에 대한 명성은 여전합니다. 독특한 co-o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졸업 후 공학 계열로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프로그램은 크게 내세울 것은 없는 형편입니다. 일단 2년동안 수업만 듣고 졸업장 받아가는 그런 석사과정은 이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과에서 개설하려고 하는 프로그램은 (네, 새로 개설하려고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른 대학원들처럼 석사과정 학생들이 일정 정도의 수업을 마치면 졸업 때까지 연구에만 전념하고, 졸업 논문 쓰고 석사 학위를 받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새로 시작하는 것인만큼, 시행착오도 있겠고 여러가지 불편도 따를 것입니다.
그 반면에, 일단은 소규모 학생들을 뽑아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겁니다.
말이 나온 김에 몇 가지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 입학이 허가되면 등록금 전액과 별도로 생활비가 1,000불 정도 지원될 예정입니다.
- 영어시험 성적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구요. GRE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재정지원되는 석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석사 학위 취득 후 미국에서 취업을 원하시는 경우에 꽤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국 경제가 어려워서 그렇지, 아시다시피 평상시에는 제일 잘 팔려나가는 사람들이 석사학위 소지자들입니다.
졸업 후, 다른 학교 박사 과정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박사 과정 입학 사정 시에 학교 이름보다는 학점이나, 논문의 양과 질 같은 걸 더 중요시 한 것 같습니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죠. 이곳에 계시는 동안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 학부 졸업한 학생들 중에도 MIT같은 곳에서 박사 학위하고 다시 저희 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근무 중이신 분도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 대학 석사를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하나의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현재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지원서를 보내준 사람들은 중국학생과 이란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학생들도 지원하면 좋을텐데 싶어서 여기에 글을 남겨 봅니다.
이런 석사 과정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계신지 제가 알 도리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알아보려구요.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좀 있으면 정식으로 학생 모집 공고를 이곳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참고로, CE 프로그램의 교수의 연구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Embedded Systems
- Computer Networks
- Mobile Robotics
- Digital Systems
- Brain-based Intelligent Systems
- Computational Neuroscience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