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런던에서 쳐묵쳐묵하고 문화생활하며 돈 펑펑 날린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런던에서 이층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동양인 분이 고구마깡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아. 한국분이구나. 했죠. ㅎㅎ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겟는데 그 분한테 무슨 질문을 했는데, 그 분이 대답을 해주신 뒤에 여행객이냐고 물어오셔서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유학생 분이셨는데, 처음 보는 저에게 런던은 어디어디가 좋고, 뭐가 맛있는지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구요.
거기다가 카톡 아이디를 알려줄테니 궁금한게 있으면 더 물어봐라, 하고 버스에서 내리셨어요.
넘나 감동... 그래서 버스에서 이야기하셨던 스콘과 밀크티에 대한 정보를 물어 그 곳을 찾아갔죠!!
전 스콘이랑 밀크티 더쿠거든용...헷...
가난한 배낭여행객이기 때문에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못 사먹어도 대신 스콘과 밀크티로 런더너 코스프레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닷.!!
게일스! 라는 곳이었어요.
밀크티와 스콘 하나 주문!
메뉴이름이 밀크티가 아니라 뭔 잉글리시 뭔 차를 시키고 우유를 넣어 먹으면 돼요!
그리고 스콘 시킬 때 크림이랑 잼 달라하면 주는데 이게 존맛입니당..핡..
럭셔리한 브런치 먹고 이 날 여행을 힘차게 시작했던 아련한 추억..
이거슨..!!! 그 유명한 쉑쉑버거입니다.
저는 고딩시절 뉴욕에서 쉑쉑을 먹고 그 맛에 반해버린 뒤로 쉑쉑님을 사랑하게 되었는데요...
강남에 입점한 쉑쉑은 그 맛이 다르다하여 나의 쉑쉑느님의 맛에 대한 기억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강남점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을 정도에요..
그런데 런던에 꽤 여러개가 있다고 해서 갔죠! 근데 저는 여전히 쉑쉑을 사랑하지만... 이 메뉴는 시키지 마세요..
스모크 어쩌구 버거인디... 맛은 있긴 한데 너무 창렬이에요... 차라리 돈 덜 주고 기본 버거를 드시거나 같은 가격에 머쉬룸 버거를 드실 것을 강추드립니다...
그래도 쉑쉑...너란 녀석... 아직도 사랑해..!
쉑쉑을 먹고 향한 곳은 뮤지컬 드림걸즈!!
전 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해서, 런던에 머무는 동안 뮤지컬을 총 세 편 봤어요!
사실 다섯 편 보는게 목표였는데 계획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ㅠㅠ
다른 뮤지컬들도 많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드림걸즈랑 인연이 있어서 이 작품을 택했는데요,
라이언킹이나 마틸다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객이 많았던 반면 드림걸즈는 옷도 까리하게 차려입은 어른들 관객 위주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날 여주인공이 미드 글리에 나오는 주인공이었더라구요!
사람들 환호성이 대단했습니다.
재밌게 관람했네요!
마지막 날 제가 한 일은!! 바로 대영박물관 관람이에요.
계속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결국 마지막날까지 미뤄져버린... 아쉬운 곳이죠.
시간이 부족했어서 거의 못 보고 나온거나 다름 없었거든요.
일단 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일찍일찍 가시는거 츄천...
대영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 로제타석!!!!!!!
이런 유명한 작품은 사람이 너무 많아 감상이 거의 불가능하니 그냥 본 것에 의의를 두고 사진 찍고 나오는게 상책..ㅋㅋ
대영박물관엔 엄청난 미이라들이 있습니당....
약탈해온 것들로 채워넣은 박물관이니 정말 다양한 종류의 전시물들이 있더군요...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ㅠ
제가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바로 코딱지만했던 LGBT관이었어요.
그냥 지나가다가 LGBT 관이라길래 재밌겠네? 하고 들어간 그 몇 평 되지도 않을 관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석구석 보다 나왔네요.
기원전, 기원후 3,4세기 같은 그 오랜 옛날에 퀴어에 대한 자료라니!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 내용물은 더 신기했죠!
지금보다 그때 더 동성애가 개방적이었더라구요!! 전혀 이상한게 아니었대요... 넘나신기....
기독교가 전 세계로 퍼지기 전까지는 동성애라는게 그렇게 배척되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었다네요.
아, 하지만 여성은 예외였다고 합니다.^^ 그때 여성의 권위가 낮았기 때문이겠죠..?
아쉽게도 대영박물관에는 2시간 남짓 정도밖에 못 있었어요...ㅠㅠ 대영박물관 계획중이신 분들 최소 반나절은 잡으시길...ㅠㅠ 정말 크고 볼 것도 많아요!!
다른 내셔널 갤러리같은 미술관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그러면 다음 런던 마지막 포스팅, 브릭레인마켓과 뮤지컬 마틸다 관람후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