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방켄숙이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5월의 끝자락... 저는 친구들의 유혹 + 일을 때려쳤다는 해방감에 충동적으로 일주일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ㅎㅎ
그곳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너무많이) 먹고 그동안 번 돈을 탕진해버렸어요 ㅎㅎ
역시 돈이란 것은 통장을 스쳐가는 맛이죠~
첫 목적지 로마로 가는 길은
우리동네 -> 버스로 베를린 -> 비행기로 로마 순이었어요!!!!
월요일에 표를 사고 화요일 밤 버스로 베를린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정류장까지 열심히 걸어가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내리치더니 독일에서 생전 보지도 못했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심 하늘에 구멍난줄.....
하필 내가 가는 날에 이러기야....? 너무 어이 없어서 한동안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어요....
이탈리아에서 무슨 일 생기려고 독일이 나를 이런 식으로 붙잡는건가... 별 생각이 다들었어요 ㅋㅋㅋㅋ
지나가는 행인이 봤으면 나라라도 잃은 줄 알았을듯요....
버스시간이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폭우 속을 내달렸고.... 한 50미터 달린 것 같은데 하수구에 빠진 라따뚜이 꼴이 되었어요...ㅋㅋㅋㅋㅋㅋ
버스에 타자마자 옷을 벗어 말리면서..... 베를린으로 슝슝.....
날씨 때문에 플릭스버스 연착될까봐 매우 불안했지만 다행히 버스는 베를린 쉐네펠드 공항까지 정시도착!!!
베를린에는 테겔공항과 쉐네펠드 공항 이렇게 두 개의 공항이 있어요!
저가항공은 주로 후자에서 출발합니당ㅎㅎㅎ
그만큼 공항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ㅎㅎ 혹시 노숙을 계획하신다면 강력하게 말리고 싶습니다!
날씨구린 독일아 안녕~ 햇빛 쨍쨍한 이탈리아로 가즈아ㅏㅏㅏ!
저가항공 라이언에어를 타고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로마 시내 가는 법을 초록창에 검색하면, 주로 셔틀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저는 한 푼이 아까운(먹는 데에 다쓰려고) 가난한 여행객이라 다른 방법을 구글링해보았고, 대중교통 기본요금인 1.5유로로! 로마 시내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버스에서 지하철로 한 번 갈아타야 하긴 하지만, 그닥 힘들이지 않고 금방 도착해서, 전 이게 훨씬 이득인 것 같아요 ㅋㅋㅋ
공항에 설치되어있는 티켓판매기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표 구매하시고 공항 밖에 나가서 버스타면 돼요! 넘나 쉽죠?
어디서 타야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로마는 탑승 후 100분 환승 무료라 추가요금 없이 시내로 가실 수 있어요~ 시간은 한시간 좀 안걸렸던 것 같네요
저를 꼬셨던 친구들은 저녁에야 도착한다고 하고... 전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제가 먼저 숙소로 들어왔습니당.
에어비앤비 주인을 기다리는 중.... 이탈리아 사람들 역시 정시에 나타나는 법이 없어요 호호
간단히 요기를 하러 근처 마트로 향했어요! 원래 대충 빵사다가 먹을 계획이었는데.... 제 눈에..... 이거시... 들어왔습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같은 남유럽 국가에서는 이렇게 식재료를 절인? 우리나라로 치면 반찬같은 음식이 참 다양한데요, 이게 타파스처럼 빵에 올려 먹으면 세상 맛있거든요....
그래서... 충동구매...헤헿....
제가 너므 좋아하는 말린 토마토절임과 독일에서 귀한 해산물이 그리워 그냥 사버린 문어절임을 구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로 복귀 ㅎㅎㅎ
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흐엉... 혼자 소리지르면서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흐헿
이탈리아에 먹으러 온 저에게 아주 성공적인 스따뜨였습니다!!
한 번 뿌릴 때마다 칼로리 알려주는 올리브유.... 친절한건지... 뭔지.... 어쨌든 고맙다 야....
밥을 먹고 씻고 쉬다가 오후 무렵에 시내로 향했어요!
가는길 ㅎㅎ
로마 방문은 두번째여서, 로마에 다시 오면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당ㅎㅎ
첫 번째는 바로 판테온 재방문!!!!!! 저번 로마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에요 ㅎㅎ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본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용.... 두 번째로 보면 그 감흥이 조금 덜할 법도 한데..... 다시 보는 순간 그 때의 감동이 확! 몰려오더라구요 ㅎㅎㅎ
저 구멍은 어떻게 뚫었을까...
판테온에는 로마 최초의 황제의 무덤과 노력형 천재화가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습니당!!
라파엘로 무덤은 저렇게 성모상 아래에 놓여있어요.
판테온의 짬바에서 나오는 장어함에 무릎을 탁! 치고 저는 젤라또를 사러 갑니다 ㅎㅎㅎ
로마에 오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1일 1젤라또를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젤라또가 환장하게 맛있거든요ㅠㅠㅠ 하지만 아무데서나 드시면 안돼요 꼭 맛있는 젤라또를 드셔주세요
로마 두 번 다녀오면서 젤라또를 10번 이상은 먹은 것 같은데요, 맛있다는 곳 여기저기 수소문 찾아다니며 먹어본 젤라또들 중 가장 맛있었던 집은
1. 지올리티
2. 레몬그라스
입니다!!! 지올리티는 판테온 근처, 레몬그라스는 바티칸시국 근처에 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맛은 딸기맛입니다 헉헉 넘 맛있당
지올리티에서 아이스크림 사들고 다시 판테온으로!!!!
판테온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아이스크림 먹는 그림 상상하고 왔는데.. 현실은 젤라또 가게를 나서자마자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하여... 녹는 아이스크림을 급히 수습하다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는...슬픈 후기...
젤라또가 살아남기 힘든 무더운 로마... 콘보다는 컵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두립니다...
나보나 광장~으로 갔어요. 나보나 광장은 온갖 상인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유명세에 비해 뭐 별거 없는 것 같아요 뭔가 명동거리느낌..ㅋㅋㅋ
그리고 전 지난 로마 방문 당시 버킷리스트였지만 아쉽게도 채우지 못했던, 일몰이 아름답다는 아벤티노 언덕에 올라가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가는길에 이탈리아 국민음식 수플리 냠냠.
리조또가 담긴 크로켓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우리가 아는 그맛이지만 맛있었어요 ㅎㅎ
그렇게 딱 적절한 시간에 아벤티노 언덕에 오르겠거니 했지만...!!!!!! 구글이 알려주는 길을 무시하고 빠른 길로 가려다가 길을 두 번이나 잃어버렸지 뭐에요 ㅎㅎㅎ
이렇게 예쁜 길을 기분좋게 걸었는데
현실은 막힌 길
다른 길은 식물원이라고 들어가는데 돈을 내라고 하더군요... 뷰들뷰들
교훈은 구글맵 만세! 구글의 말을 거역하지 말자!
결국 체력을 전부 소진한 저는 아벤티노 힐을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트라스테베레 지구로 향합니다 ㅋㅋㅋㅋㅋ
트라스테베레는 제가 로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에요.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인데, 각종 식당과 펍이 몰려있는 이 중심가는 현지인들의 저녁 모임 장소라고 하더군용 ㅎㅎㅎ
분위기 진짜 끝내줍니당ㅎㅎㅎ 외국인 관광객들은 많은데 한국 분들은 많이 안보이던... 로마 오시면 여기서 꼭 저녁식사 하시고 밤거리를 걸으세용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실신...ㅋㅋㅋㅋ 4-5시간 밖에 안 돌아다녔는데 실신하는 저질체력 ㅠㅅㅠ
로마는 유럽 도시들 중 체력소모가 가장 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
걸으면서 볼 게 너무 많아서 ㅋㅋㅋㅋ
운동 열심히 하고 오세영..ㅎㅎ
해가 저물 무렵 친구들 도착!!!!!! 반가웡 얘들앙 ㅎㅎㅎㅎ
저녁은 집 앞에 있는 피자집에서 해결했어요! 그냥 집 앞에 있어서 갔는데 엄청난 맛집이었던 반전ㅋㅋㅋㅋ 조금 대기를 하다가 들어갔어요
맛은!! 그 명성값을 하는 맛이었습니다 ㅎㅎㅎ
Bruschetta Mixta라는 애피타이저!!! 진짜 맛있었어요 ㅎㅎ 꼭 드셔보세용
이탈리아 맥주도 한잔(이 아니라 한 병)!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당ㅎㅎ
이탈리아 피자 만세ㅔㅔㅔㅔ 번창하세요!!!!
다음 날부터 본격 여행을 하기로 하고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당ㅎㅎㅎ
그럼 둘째날 후기로 찾아올게요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