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다시 관광을 시작하려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랑 둘이 아. 이건 자야돼. 라고 오차없이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참 잘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독일은 그냥 길 가다가 잔디 보이면 가서 드러누워도 되는데... ㅠㅠㅠ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구글맵을 보고 초록색을 찾았습니다 ㅋㅋㅋ 그곳에 잔디가 있을 테니까요. 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돗자리도 챙겨왔단 말이다!!!!!
다행히 근처에 무슨무슨공원이 작게 있었고 저희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당!!!!
그렇게 걷다보니 작은 놀이터가 나왔어요. 아 여기가 공원인가 보다!! 잔디도 아니었고 자갈?같은 곳이었지만 너무 졸렸기 때문에 얼른 돗자리를 깔고 누워 낮잠을 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지만 간단히 무시.
한 삼십분정도 낮잠을 잔 뒤 다시 다음 목적지로 향했어요. 그런데 가는길에 무슨무슨공원 등장.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공원까지 가지도 못하고 잠이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체력 어떡할래 ㅠㅠㅠ
낮잠을 자도 힘들어!!! 다음 목적지는!!! 카페. 헤헤. 무더위를 피할 곳이 필요했고, 그리고 오전에 산 엽서를 써서 한국으로 보낼 계획도 있었어요!!!!
카페에 앉아 젤라또를 시키고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당. 정성스레 한 자 한 자~~~
제가 아씨시에서 정말 하고싶었던 일이 일몰을 보는 거였거든요..... 근데 여름이라... 정말 해가 안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힘들어 죽겠는데.....할 일도 없는데 이제...ㅋㅋㅋㅋ 결국 시내를 조금 더 둘러봤습니다.
아씨시 시내의 중심!! 코무네 광장ㅎㅎㅎ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한 느낌을 주는 비주얼과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여기 근처에 맛집들이 몰려있습니다!!!!!저희가 간 식당도 여기에 있어요 ㅎㅎ
그리고 이 곳은 미네르바 신전!! 신전이라니... 너무 옛날이잖아ㅠㅠ 이런 오래된 건물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유럽은 증맬루 멋진 곳입니당....
이 곳은 예전에는 신전, 지금은 성당으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
아씨시에서 내려다본 풍경ㅎㅎ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지 않나요??
아직 해가 지려면 한시간 정도 남았지만, 기다리다 지쳐 그냥 일단 올라갑니다 ㅋㅋㅋㅋㅋ
성곽을 따라 등산등산~~~~
하..... 야속한 구름이여... 제가 일몰을 염원하는 날이면 항상 해 밑에 저렇게 구름이 깔리더라구요.....
예쁜 일몰을 보기는 글렀구나... 일몰충인 저는 잠시 실망하고ㅠㅠㅠ 운명에 순응한 뒤 그냥 내려왔습니다.
이 풍경도 나름대로 멋지기도 했구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훨씬 더 멋있네요 ㅋㅋㅋㅋㅋㅋ
다음 목적지도 제가 아주 기대하는 코스였습니당 ㅋㅋㅋㅋ 바로 트립어드바이저 1위의 위엄을 자랑하는 와인바!!!!!!!!!!!!!!! 크헝
저녁을 안 먹어서 안주로 써져있는 부르세타와 살라미모듬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기서 인생와인, 인생 부르세타 그리고 인생 살라미를 맛봅니다.
일단 와인은.... 와인 잘 모르지만 진짜 맛있는 거 알겠더라구요....일단 사장님이 영어로 와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도 해주셨고,
와인 향이나 끝 맛의 깔끔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ㅠㅠㅠ
그리고 안주...하.... 빵덕후인 친구는 부르세타 맛보더니 거의 울려고 했어요....ㅠㅠㅠ
전 빵도 맛있었지만 같이나온 올리브유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사장님도 이거 최상급 올리브유라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살라미..살라미..살라미!!!!!!!!!!!!!!!!!!!!!! 제가 유럽와서 각종 햄 종류에 푹 빠졌지만 여기 살라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걍 존맛...흐엉 존맛.....
더 감동적인 건 바로 가격이었어요..... 살라미 모듬이 9.5유로인가? 우리나라에선 뭐 3,4만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퀄리티ㅠㅠ
분위기 좋은 야외석에서 좋은 사람과 같이 좋은 술과 음식을 맛본 황홀한 밤이었어요. 이번 이탈리아 여행 중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순간 뒤에는 고통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죠!!! 이 때 시간이 10시가 넘었었고, 당연히 우리 숙소에 가는 모든 교통편은 끊겨있었죠. 택시가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ㅋ.
걸어갔습니다!!!!! 한시간 좀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밤하늘에 쏟아질 것처럼 반짝이던 별과 저 멀리 펼쳐진 야경을 친구삼아 터벅터벅 걸어왔어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아씨시 마무리 ㅎㅎ 내일 중앙역까진 또 어떻게간담.
그럼 다음 게시물로 찾아올게요~ 휘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