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첫 시험에 운좋게 91점을 달성했습니다.
높은점수는 아니지만 26/22/20/23 이렇게 받았습니다.
목표가 90점이었는데 첫시험에 달성하게되서 너무 기쁘네요.
저는 30살 직장인이고 직장사정상 올해는 울릉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토플준비가 필요하게되서 공부를 시작하게되었구요
학원이나 과외등은 제가 사는곳에서 불가능해서 해커스 토플인강 프리패스 6개월권 이용해서 준비했습니다.
교재는 정규교재로 시작했었고 준비기간은 딱 6개월이 걸렸네요.
준비하면서 여기 게시판 도움을 많이 받아서 눈팅만하다가 준비후기를 남겨봅니다.
공부할 시간이 딱히 많지않으신 직장인분들이나 현강, 스터디 참가가 불가능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도움될만한 부분들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기별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과목별로 상세한 부분들은 다른 게시글에도 많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1. 토플공부 초기(시작후 1~2개월)
토플공부를 조금 해보시면 하시겠지만 리딩, 리스닝 기초가되야 스피킹, 라이팅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피킹, 라이팅 통합형 같은경우는 잘 말하고 잘 쓰고 싶어도 주어지는 지문이랑 리스닝에서 정보를 캐치못하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리딩, 리스닝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진단고사 치고나서 너무 어려워서 포기각이었지만
이미 큰 맘먹고 인강결제를 해버려서 하기 싫을때마다 금액을 떠올려보면 다시 열심히 하곤 했던거 같습니다.
직접 버는 내 피같은 돈을 그냥 버릴수 없죠 ;;ㅎㅎ
개인적으로 아침에는 새벽에 일찍잃어나서 리스닝 컨버1 또는 렉쳐1 풀고 출근했고, 퇴근해서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 했고,
리딩은 퇴근후에 리스닝 공부가 끝나면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귀에 들려오는게 영어가 되게끔 했던게
그나마 귀조금 뚫는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저는 중고딩때 인강한번도 못들어본 독학파라서 인강을 어떻게 활용해야될지 잘 몰라서 초반에 문제유형 파악할때 강의 듣고,
혼자 풀어보고 너무 오답이 많은 문제들 위주로 골라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라도 완전히 이수한 강의는 없네요;;
토플 준비시작단계에서 직장다니시는 분들이 겪는 가장 큰어려움은 시간확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서 출근전/후에 시간을 따로 내서 공부했고 아침형 인간이라 퇴근후에 공부할때는 많이 졸았던거 같네요.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하되 아무튼 매일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서 꾸준히 해나가는게 관건인거 같습니다.
2. 중반기(3~4개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거지만 토플 짧게 끝내라, 2개월 안에 끝내야한다
이 의견에 백방공감합니다. 2개월 넘어가면 슬럼프가 옵니다ㅠㅠ
저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은 뭍에 나가 있고 저혼자 들어와서 살다보니 3개월차 되니까 이게 뭔짓인가 싶기도하고
공부하기 싫을땐 여기 게시판와서 계속 후기만 보다보면 나는 언제 저렇게되나 회의감만 몰려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2~3달에 한번씩 연차써서 나갔는데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는 소중한 시간에는 도저히 공부가 안잡혀서
잠시 내려놓은 적도 많았습니다.
오답률을 보면 휴가가기전에 한창 실력이 오르다가 휴가다녀오면 다시 원위치되는 그런느낌?
여기서 느낀건 연속성있게 꾸준히 공부해야한다는 거였습니다.
하루이틀 쉬어가는건 크게 영향이 없는거 같은데 일주일이상 내려놓으면 한달 전쯤으로 다시 원위치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슬럼프가 오실땐 게시판 눈팅하시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이 보는건 비추입니다.
스스로 자꾸만 작아지고 하기싫고 하는 생각이 더 드는거 같아서;; 적당히 자극만 받으시고 다시 공부하러 가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아무튼 중반기 4개월차부터는 언제 시험을 치면될까 고민이 들었는데 어쨋든 저는 6월 밖에 시간이 안되서
마지노선을 6월로 정하고 스스로 밀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쯤되니까 정규교재 리스닝이랑 리딩은 거의 끝나가는 상태였고
스피킹이랑 라이팅 유형을 슬슬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3. 후반기(5개월 ~ 6개월)
리딩, 리스닝 정규교재는 거의 끝냈고 초록이는 day20까지 본상태였는데 계속 까먹어서 앞으로 갔다가 다시왔다가
찔끔찔끔 반복하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스피킹하고 라이팅을 들어갔는데, 저같은 경우는 2년전에 회사사정상 OPIC(스피킹시험입니다)을 준비했어서
상대적으로 독립형이 쉽게 느껴졌고 이때까지도 리스닝이 완성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 통합형을 하려고해도
노트테이킹이 제대로 안되서 문제풀이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런 상태가 되니 다시 하기싫어지고 굳이 6월에 시험을 봐야되나, 나중에 볼까.. 이렇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또다시,, 이제까지 들인 돈이 얼만데... 시간이 얼만데 싶어서 꾸역꾸역했습니다.
근데 정말 노트테이킹은 절대 안되더라구요. 저는 들으면서 쓰는행위, 그러니까 멀티 자체가 안되는 사람이라서 ㅜㅜ
카톡하고있으면 옆에서 와이프가 말걸어도 자동으로 걸러지고 다쓰고나면 응? 뭐라고? 하는사람이라 노트테이킹이
아무리해도 안되는 1인 이었습니다.
통합형은 도저히 안되는 상황에서 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다보니 일단 독립형부터 파고들고
통합형은 모범답안 보면서 답해야하는 방식, 구조 등을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물론 리딩, 리스닝은 꾸준히 계속해나갔습니다.
4. 시험접수후 상승기(신기한 현상이;;)
6.10. 시험을 일주일전에 접수했습니다. 저는 월급날이 10일인데 6.10.이 시험이라니;;
극강의 보릿고개가 왔는데 시험을 칠까말까 정말 고민도 되고 아직 준비도 덜됬는데 굳이 이렇게 자금사정이 빡빡한
상태에서 20마넌이나 되는 거금을 긁어야되나 이틀정도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투자한게 얼만데 한번 치기라도하라고;;
신용카드 주길래 그걸로 결제하고 나니 그다음부터 변화가 잃어나기 시작한거같습니다.
일단 긁고나니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일단 치긴쳐야되는데 4과목 전부 아직 밑바닥을 멤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마침 연차를 길게 쓸수있는 여건이되서 앞뒤주말껴서 휴가 열흘이나 쓰고 막판 스퍼트 올렸습니다.
리딩, 리스닝이 계속 뭔가 안되는 상태였는데 스피킹 정규반 인강에 이수련 쌤이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서
초록이랑 초록이 부록을 눈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씹어먹을 기세로 외웠습니다.
쌤이 했던말이 "아는 단어는 귀를 막아도 들린다. 모르는 단어는 열번을 들어도 안들린다." 이거였는데 정말 맞는말 같습니다.
그렇게 초록이 단타로 2회독 하고나니까 리딩은 해커스TEST 쳐보면 한두개 틀리고
리스닝은 확 다맞거나 확 다틀리는? 상태가 됬고
노트테이킹은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는데(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시험이틀 전부터
노트테이킹이 갑자기 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 6개월차에 드디어...
스피킹, 라이팅 통합형을 준비하면서 노트테이킹 연습을 죽어라했는데 시험 이틀전에 놋테가 갑자기 팍팍 되길래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리스닝할때 주변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서 리스닝 공부할때는 조금 시끄런 카페에가서 공부했습니다.
옆에 잡담소리 카페음악소리가 배경으로 깔린상태에서 헤드셋 끼고 리스닝연습을 했었는데 이게 시험장에서 많이 도움됬던거 같습니다. 이때까지도 스피킹하고 라이팅은 아직 한번이라도 제대로 문제듣고 직접 꼼꼼하게 해보는것까지 못한상태여서
계속 모범담안 보고 스크립트 외우는 느낌으로 했습니다.
템플릿은 따로 뽑아서 외우진 않았고 계속 모범답안 보다보면 이게 템플릿이란거구나 보이는게 있어서 반복해서 붙이는 연습했습니다.
5. 시험전날(모의고사)
시험전날이 되니까 정말 긴장됬었습니다.
특히 스피킹 라이팅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시간재가면서 제대로 해봐야겠다 싶어서
해커스인강에 무료 모의고사 1회분을 이용해서 실제시험처럼 리딩부터 라이팅까지 전부한번 풀어봤고
이때 많은걸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이다보니 어느정도 요령이 필요한데
모의고사 꼭 풀어보길 강추드립니다. 시간분배나 리딩같은 경우는 종이랑 컴퓨터랑 완전히 다르기때문에 강추드립니다.
6. 시험당일
집에서 1시간 떨어진 부산이 그나마 제일가까워서 아침 8시에 운전해서 고사장(경성대)으로 갔습니다.
갈때 따로 들고간건 없구요;; 후기는 많이 읽어봐서 온 순서대로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리딩하고 있는데 너무 어수선해서
상당히 방해받았지만 카페에서 훈련한 덕분에 아에 놓친다던지 하진 않았습니다.
리스닝에서는 더미가 나왔는데 유명한 더미가 아니라서 뭐가 더미인지 구분이 안되서 애좀 먹었습니다. 정말 쉬고싶은데
컴퓨터가 저를 계속 조지는 느낌? ㅜㅜ
10분 쉬는시간에 밖에서 스트레칭하고 초콜릿하나 흡입하고 다시 스피킹을 봤습니다만
OPIC하고는 확실히 달랐습니다.(IH 받았지만 그정도 수준으로 토플 스피킹은 정복이 안될듯합니다.)
독립형은 자신있었는데 1분도 안되는 시간은 정말 너무 짧은것같습니다.
다양항 유형 생각해보시고 반복해서 숙달하는게 답인거 같습니다. 스피킹에 크게 투자를 안해서 점수가 낮지만
일단 의사전달은 됬는지 전부 fair 떠서 20점 겨우 찍은듯 합니다.
라이팅은 전날 모의고사하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걸 직감했고 시작하자마자 후다다닥 써내려갔습니다.
통합형 리스닝이 의외로 쉬워서 놋테할때 디테일까지 다잡았고 통합형은 시간딱 맞춰서 디테일까지 다 작성했습니다.
통합형라이팅은 템플릿에 많이 의존해서 템플릿 먼저 휘갈겨 쓰고 거기다가 디테일 다끼워넣었습니다.
독립형은 생각보다 주제가 쉬운듯 난해해서 브레인스토밍이 좀 걸렸고 본론1, 2 이렇게 썻는데 1에서 시간을 너무 투자해버려서
본론2 디테일 쓰려고하는데 1분밖에 안남아서 그냥 휘갈겨쓰고 마무리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합 good, 독립 fair 떳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23점이나 ;; 만족합니다.
이렇게 첫 시험치고 나니까 집에가서 허리랑 목이랑 손목이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저녁에 몸살났다는 ;;
7. 마무리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얻게된건 6개월간 알게모르게 실력이 조금씩 늘었다는 생각이들고
무엇보다 시험등록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피같은 돈이 나가고 나면 스스로 살벌해지죠;; 돈버는게 쉽지 않으니까요 ㅜㅜ
마지막으로 시험칠때는 너무 긴장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치는게 좋은듯 합니다.
다치고나서 드는 생각은 결국에 노트테이킹은 해야된다는 거였습니다. ㅜㅜ 놋테망했으면 통합형 라이팅 절대 good 안나왔을거 같습니다.
시험이나 다른일들 병행하면서 토플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저는 내년에 대학원 지원하고 싶어서 gre 슬쩍슬쩍 하다가 토플한번 더볼 생각입니다.
울릉도 생활도 이제 끝나가니 기분은 좋네요. 힘든 시기였지만 토플하나 얻고 가서 뿌듯합니다.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