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토플을 졸업하면서 짧은 글을 남겼었는데 어떤분이 비법노트게시판에 올려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크게 유익할게 없는 제 경험일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의 주관적인 의견일뿐 절대적인건 아니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점수대별로 다양한 상황이 있을수 있으니 제가 쓴 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취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마시고 다른 분들의 비법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Reading]
저는 리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해석도 가능하고 어휘문제도 맞출수 있지요. 저는 GRE을 마치고 넘어왔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리딩파트는 쉽게 느껴지더라구요. 지문을 읽거나 어휘 문제를 푸는데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연습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의도 추론 문제를 많이 틀리더라구요(ex. 이 문장을 언급한 이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이유로 말한것 같은데 틀렸을때는 답을 보고 다시 본문을 읽어보면서 출제자가 문제를 낸 사고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내 생각을 출제자의 사고방식에 맞추는.. 수능의 언어영역이랑 비슷한 느낌일수 있겠네요. 또 마지막 문제인 요약문제도 꼭 선택지 하나씩 틀렸는데 이것도 지문을 읽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니 읽으면서 대충 이건 중심내용이다 세부사항이다가 구별이 되더라구요. 6개 선택지 중에 2개 정도는 말도 안되는 선택지므로 4개 중에 틀린 하나를 골라내는건 연습을 하다보면 잘 되실거에요. 4년전에 공부했을 때는 해커스 정규교재로만 공부를 했고 이번엔 영ㄷㄱ 실전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어요. 다 풀고 난 후에 ets에서 나온 5회분 문제집 책을 사서 공부했고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무조건 난이도가 높은 책을 사서 푸는게 정답은 아닌것 같아요. ets에서 나온 것이 아닌 다른 실전 문제집을 풀다보면 답에 대한 근거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을 때가 많았어요. 영ㄷㄱ 실전문제집을 풀었을때는 오히려 ets 문제집보다 많이 틀리더라구요. 단순히 난이도가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답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막상 ets 출제 문제를 풀어보면 생각보다 술술 풀리고 지문이 어려우면 어렵지 문제가 지저분하게 내지는 않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리딩 파트는 어려운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먼저 단어를 잘 외운 후에 질좋은 문제를 풀고 자신의 오답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다음번엔 그 느낌을 살려서 푸는게 좋은것 같아요.
[Listening]
저는 사실 리스닝 공부에는 크게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서..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우선은 내가 알고 있는 단어가 어떻게 발음되는지 아는게 중요하겠죠. 앞서 리딩에서 많은 단어를 외웠더라도 실제 시험에서 발음이 연음으로 빨리 지나가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연습 단계에서는 리스닝은 한 지문을 풀고나면 꼭 스크립트를 보면서 내가 못 알아들은 단어가 뭔지 확인하고 다시 알아들을수 있을 때까지 들어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보통 쉐도잉을 많이 하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귀찮아서 쉐도잉은 한번도 안해봤어요..ㅠ 리스닝 준비하면서는 노트테이킹을 간략하게 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적도록 연습했어요. 학원이나 토플 교제에서도 알려주겠지만 단어를 간략하게 적는 방법을 알고 연습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ex. people -> ppl, increase -> 위쪽화살표). 저도 노트테이킹 안 하면서 풀어볼려고 했는데 확실히 노트테이킹을 안 하면 집중도 잘 안되고 기억도 잘 안나더라구요. 물론 노트테이킹 하느라 내용을 조금 놓치기도 하지만 이건 연습으로 극복해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리스닝에서 주로 틀렸던 부분은 단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내용 파악이 안된 부분이 세부사항 문제로 나와서 틀리거나 화자가 말한 문장의 이유 문제를 틀린것 같아요. 전자는 앞에 말한 방법으로 극복하고 후자의 경우는 그 한문장 자체보다 앞뒤의 대화의 문맥을 파악하니 잘 맞출수 있었던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좋고 긍정적인 얘기를 하는데 뭔가 엉뚱한 말(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 나오면 당황되기도 하고 갑자기 나쁘다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대화의 분위기나 문맥을 생각하면 연습을 하다보니 쉽게 풀수 있었어요.
[Speaking]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가장 낮게 나오는 점수가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무슨 템플릿이다 마법문장이다 말들은 많은데 결국 자신의 진짜 영어실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저는 스피킹에 있어서 만큼은 영ㄷㄱ(자꾸 언급하다보니 무슨 홍보하는거 같은데.. 그런건 전혀 아닙니다)의 빅토리아 선생님의 템플릿을 많이 참고했어요. 템플릿과 비밀문장(그 선생님이 만든)을 가지고 연습을 하다보니 '아 이 문장들을 사용하면 많은 문제의 상황속에서 적절하게 활용할수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템플릿 자체를 무시할순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템플릿이나 비밀문장을 사용할수 있는 상황만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시험 봤을때 task1이었나 2의 문제가 3가지 다른 수업을 이름을 적고 이중에 어떤 수업을 만들었을때 다른사람들에게 가장 좋겠느냐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는 이런 문제가 나왔는데 지금생각하면 템플릿이나 비밀문장을 적용할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그 당시에는 전혀 적용이 안될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나는대로 말했거든요. Task 3,4는 라이팅의 통합형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 라이팅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템플릿을 기억하셔야 적어도 문장을 시작하면서 버벅거리는 일이 없을거에요. 요약하자면 템플릿을 기반으로 많은 문장들을 생각해서 말해보고 조금 다른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바꿔서 할수 있을정도로 많이 연습해야 하는것 같아요. 저는 컴퓨터로 시간재면서 제 목소리 녹음해서 들으면서 했어요. 자기 목소리 녹음해서 들으면 참 듣기 싫죠.. 그래도 해야지 자기 발음이 어디가 이상한지도 알게되고 생각해낸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할수 있게되고 말하는 속도조절 연습을 통해 시간도 조절할수 있게됩니다. 스피킹 부분을 제일 막연하게 써놓은것 같네요.. 도움이 안된다면 죄송합니다ㅠ
[Writing]
사실 라이팅은 제가 28점 이상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27점 밖에 안나와서 이런 조언 글을 쓰는게 조금 부담이 되긴 합니다... 라이팅은 여러가지 중요하다고 말할 부분이 많을수 있을것 같은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서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1.논리 2.구조 3.어휘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형의 경우에는 내 생각을 적는게 아니라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기 때문에 2번 3번이 중요하다할수 있겠네요. 하지만 독립형의 경우는 논리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아무리 수준높은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고 완벽한 구조의 글을 써내더라도 논리적이지 않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은 낮은 점수를 받을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라이팅 독립형은 많이 써보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결국 브레인 스토밍 연습을 많이 해서 논리력을 기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논리력을 기르라는게 제가 생각해도 참.. 뭔가 막연하게 들리는데 최대한 설명을 해보자면 뭔가에 대해 나의 어떤 주장이 떠올랐다면 그것이 진짜 그럴듯한가를 잘 생각해봐야합니다. 말은 유창하게 써놨는데 논지는 나의 반대의 주장의 경우에서도 인용할수 있다면 그건 오프토픽(요즘 이 단어가 여기서 핫하더군요)이 되겠죠. 또한 논리 자체가 약한것도 감점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을 쳤을때 독립형 주제는 '현장강의가 아닌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게 더 유익하다'라는거였는데 예를 들어 근거를 '몸이 불편한 학생도 쉽게 참여할수 있어서 좋다', '날씨나 다른 환경에 영향 없이, 인원의 제한 없이 들을수 있어서 좋다'라고 하면 온라인 수업이 현장수업보다 좋다는 그럴듯한 이유가 될수 있지만 단순히 '요즘의 트렌트가 그렇게 때문에 따르는게 좋다'라는 근거를 내놓는다면 말을 잘 써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글을 써보는 연습보다는 한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이 말이 되는가를 생각해보는걸 많이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글의 구조는 템플릿이 많이 알려져 있을테니 템플릿을 숙지해서 적으면 서론-본론1-본론2-결론 등으로 구조의 문제는 크게 없을듯 합니다. 어휘는 왕도가 없습니다. 많이 외워서 글 쓸때 다양하게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게 필요합니다.
간략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또 막상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남들보다 조금은 나은 점수를 받았을지는 몰라도 공부방법에 있어서 제 방법이 절대적이거나 모두가 참고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있으면 좋겠고 동의하지 못하시는 부분들이 있어도 그 부분도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