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21일에 시험보고 여기에 리스닝10점떠서 처음으로 글썼던 사람입니다.
전 27 직딩이구요.
오늘 새벽에 원하는 점수 받고 토플 졸업한다는 이런 저런 생각에 토플러님들과 혹 조금이나마 도움되실까 공유/응원 글을 써봅니다. 뭐 크게 별볼일 없는 점수이지만, 이렇게 긴 글 쓰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도 올인하면 가능 하더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같은 애도 하면 더 어린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신 분들은 다들 할 수 있으시다고 생각하구요.
밑에서부터 글자가 겁나 많습니다; 그래도 뭐라도 건져가실까 하는 생각에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유학결심 자체를 데드라인 3달 남기고 시작해 참 우여곡절이 엄청나게 많았네요.
좀 더 여유를 두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스릴 오만점은 아니였을텐데.. 뿌듯하기도 많이 아쉽기도한 복잡한 후기입니다.
오늘 새벽 4시쯤
불끄고자려는데 성적떴다는 메일을봐버린 나..잠다잤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거 무섭다고 안볼수도 없었죠;
"상세히" 누르기전에 기도를 겁나하고 눌렀습니다
보고나서 발구르다가 거실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깨우고; 참 생각이많이들었네요.
(참고로 지원하는 학교 컷트라인 92점이였습니다. 극적인 92점....)
11월에 해커스 학원을 끊고 직장과 살짝 겸하다가(반 프리랜서) , 약간은 정신상태가 급박함을 깨닫지못해 덜아쉬운상태에서 공부를합니다. 또 실제로 일을 하고있어 두가지를 병행하며 학원을 다니니 많이 지쳤습니다.
(심지어 12/7일은 등록해놓고 새벽에 쳐자서 10시에 깹니다. 그날 자괴감에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뽑을뻔했죠......)
12월 7일, 심각성을 느끼고, 해커스 온라인강의를 결제하고
2주간 거의 집밖에 안나가고 공부했는데 이시점에서.
집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잠 밥 공부를 모두 집안에서 해결했어요.
이러면 일단 별로 안씻어도, 화장안해도, 나갈옷 갈아입을 일도 없습니다.
또하나는 너무 도전적인 시간이라 침대에 거의 눕지않습니다. 아주 무식하죠. 이렇게 무식할수가 없습니다. 원래 못하는것들이 더해요.. 책상에서 살짝 살짝 자고, 밥은 마실걸 마시거나 컵라면 씨리얼따위로 공부시간을 그나마 벌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살면서 제일 무식하게 책상앞에 붙어있었지만 덕분에 온라인 전강의 70%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유형/챕터별 시작강의, 해커스 테스트위주)
그렇게 보름후, 시험을 쳤습니다.
제목처럼, 71점.
21/10/19/21 로 스피킹 라이팅 모두 죄다 fair 나왔습니다.
리스닝이 어마무시하게 그지같이 나와서 혼돈의카오스에 빠집니다.
좌절이였습니다. 역시 왕도없다는 가르침을 받는듯했습니다.
시험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엄청나게엄청난 시간분배 대실패.
첫시험 이후 3년만에, 총 2번째로 본 셤이였지만, 처음에도 없었던 리딩도 아닌 리스닝 시간분배 실패라니.
준비를 너무 극단으로 해서 아마 부담도 긴장도 두배였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체력은 내려간상태.
여기서 렉쳐하나를 제한시간때문에 통으로 날립니다. 여기가 정말 컸던 듯합니다.
하지만 결과 확인한 때는 이미 1월.
더 큰 문제는, 제가 원서접수상의 오해가있어 웨이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아니였고
중요한건 결국 시험점수가 1월안에 무조건 나와야만 원서지원이 가능했던 점이였죠.
운명의 데스티니를 외치며 실성한 웃음으로 1/12일 시험을 급하게 찾습니다.
그것도 1/8일에.
저 피시방에서 1/12일 시험 등록하자마자 1/12일 시험장 옵션이 사라지는 명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4일남은 시험을 등록하고 남은시간은 목금토 3일.
그 3일간 딱 이것들만하고 갔습니다.
1.외웟던 라이팅/스피킹 템플릿은 무조건 입에 붙였습니다. 자다건드리면 나오게.
라이팅은 송원쌤거랑 해서 12개정도 외웠네요.
이건 타이핑치고/프린트하고/녹음해서듣고(라이팅템플릿까지)/섀도잉하듯 말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외웠습니다.
참고로 라이팅템플릿들은 후에 스피킹에도 부분부분 꽤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2. 리딩/리스닝은 그간 인강들으며 풀었던 것문제들을 틀린것 위주로 복습하고,
거의 "보카"를 봤습니다. 단어가 생명이엿고 3일안에 가장 승산있는건 리딩 단어문제. 작성했던 단어숙어장과 초록이보카 복습을 쉬지않고!
리딩/리스닝 지문은 새로 푼 건 해커스테스트 하나씩풀어본게 다였습니다.
이건 아마 12/21일 전 무식한 공부가 무용지물은 아니였던가 봅니다.
3. 정말 막강하게 파워풀했던 이띠에스 공식 최신모의고사.
-여기서 93점 나왓습니다
(당일 새벽3시까지 보고 7시반에 시험보러감)
만약 시간이 매우 촉박하신 분이라면, 그리고 그게 전날이라면 늦더라도 모의고사는 보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특히! 이티에스에서 직접내는 온라인 모의고사는 문제은행 개념이라 실제 시험장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와 덕을 몹시 봤습니다.
모의고사에서 통합 라이팅이엿던게- 실제 토플 리스닝으로 나왔었네요.
4. 마지막 대망의 시험 정보 수집 및 준비
은근 이게 엄청난 도움을 준 듯 합니다.
노는것 같은 기분을 뒤로하고 저는 인터넷을 뒤지며 토플더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바로여기 고우해커스에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시험 팁을 찾아봅니다.
리스닝더미에서 뭘해야하는지, 라이팅 스피킹 어떤게 중요한지 등. 시험전날 많은 걸배웠습니다. 첫시험을 얼마나 민둥민둥쳤던건지..;
실제 시험장에서 리스닝 더미 나와서
스피킹 템플릿 생각해보고 스피킹 준비 했는데 (라이팅도 살짝 키워드순서로 잊지않게 정리) 이게 정말 두고두고 많은 고우해커스 토플러분들께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많이 도움이 된 듯합니다.
그렇게 1/12일에 시험을 치고 와서
그동안 토플 기다리면서 심장어택 당하는 줄 알았습니다.
무조건 이번점수 안나오면 롤링으로 들어가는데, 이번점수가 안나오면 정말 희박한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다시 토플로만 한달이라는 시간을 앉아서 롤링제출 시간을 까먹어야했기에 극도로 걱정했었네요.
방금 확인한 1/12성적은
21/23/24/24 로 92점이 나왔습니다.
적으면서도 얼떨떨 하네요;
스피킹은 fair/good/fair,
라이팅은 Fair/good 나왔네요.
(라이팅은 오타 몇 개와 쓰다 만 글자 실수 등 몇개 있었습니다. 흥분한 상태의 라이팅 ㅋㅋ)
급박한 시간안에서 11월에 어찌했든 시작해 실제로는 대략1달이 살짝 안되는 공부를하고, 약 20일만에 21점이 올랐네요.
저도 저번점수가 평소보다 안나왔다고 생각했지만 내심 많이 걱정했는데, 하늘이 도운 것 같습니다.
두 시험 중간에는 거의 새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던 걸로보아 책상과 열렬히 사랑했던 그 짧은시간이나, 11월에 흐지부지나마 그래도 꾸준히 숙제하고 읽기라도했던 시간들이(사실 스피킹라이팅은 거의 안했습니다;) 적게크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황이 안된다고해도 일단 공부하다 진심 코피흘리고 죽나하고 해보면 데드라인이든 컷트점수든 리포팅이든 생각보다 큰 부분이 극복될 수 있다는 걸 저를보시고 놔버리지마시고 힘내시길 바란다는 것이구요.
또 하나는 시간이 있으시다면 미리미리 시간이 없는것처럼 열심히 하시길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저처럼 하게되면 까먹는시간도 빠를거라생각하고 또 이런저런 불안함에 맘고생스릴이 오만배 더해저 급성노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 전략짜세요. 그냥 막하지 마시구요, 더미를 어떻게 스피킹에 활용할지라던지, 총 남은 시간을 어디에 써야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해 귀찮더라고 생각하고 가는게 나중에 다른 것 같습니다 ( 시간 많으시면 다 남는거니까 제대로 공부하는게 최고입니다.)
사람 격하게 좋아하는 제가 집반경 50미터를 밑돌면서 초조하고 울적할때마다 고우해커스에서 같은 처지의 분들, 먼저 졸업하신 토플러님들 보며 위로받고 자극받고 했었는데 이렇게 저도 글쓰고 있네요.
토플하면서 답답하고 자기와싸우는 그시간, 토플보고 토플 시험꿈꾸고 스피킹꿈꾸시는 그 기분 알기에
제발완전부디 시험 보시는 분들 모두 원한 성적 꼭 나오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직 안보신 분들도 응원하겠습니다.
혹시 미미하게나마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답변 드릴게요.
직장다니면서 괜히 늦바람에 공부하느라 쌩쇼했지만, 그래도 다들 완벽한 상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겸손한 점수로 졸업하지만 토플러 존재 모두 화이팅입니다. 2/15일에 공부해서 한번 더 볼 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다 쓸어버리고 그간 이티에스에 쓴 돈 훔쳐다 홍길동처럼 한국에 다시 다 풀어버리고 싶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존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