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RE 성적, 공부기간
- 시험성적: verbal 161 / quant 165 (저는 writing 은 중요하지 않아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 공부기간: 23년 4월~24년 8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GRE 시험을 총 여섯번 쳤고, 공부기간도 길었습니다.
23년에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해도 성적이 제자리 였습니다.
이때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하고, 이 방법으로 공부를 해봤자 성적이 오르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9월 초 시험을 마지막으로 잠시 공부를 쉬었습니다.
돌아보면 잠시 쉬었던게 큰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재정비를 하는 동안 한 발짝 물러서서 제 공부법과 접근 방식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2. Verbal 공부방법 (Do&Don’t)
버벌은 무조건 단어인거 같습니다. 저는 첫해에 단어를 소홀히 해서 망했던거 같아요ㅎ
실수(Don’t):
- 출퇴근길 지하철(30분)과 회사 점심시간(30분) 동안 핸드폰으로 단어를 외웠지만, 눈으로만 훑다보니 장기 기억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 학원 단어 시험은 잘 봤지만(단기기억), 실제 시험에서는 SE에서 자주 틀렸습니다.
- 학원 단어시험은 잘봐서 이때는 단어에 구멍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효과 있었던 방식(Do):
- 하루 1시간은 반드시 단어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 단어는 눈으로 보고 끝내지 않고, 소리 내어 읽고 쓰면서 기억에 더 잘 남도록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영어단어는 가렸습니다!ㅎㅎ)
1.단어 테스트 공책 만들기
공책을 접어 왼쪽에는 영어 단어를 소리 내며 적고, 오른쪽은 비워둡니다.
왼쪽에 단어를 적을 때 깜지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딱 한 번만 적고, 테스트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성했어요.
2.뜻 테스트
공책을 덮고 오른쪽 빈칸에 단어의 뜻과 동의어를 적어봅니다.
3.오답 체크
뜻을 적지 못한 단어는 다시 소리 내어 읽으며 빨간 펜으로 채워 넣습니다.
4.반복 테스트
공책을 접어 단어만 보며 다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도 틀린 단어는 형광펜으로 표시해 집중적으로 외웁니다.
세번째에도 틀린 단어는 다른 색 형광펜으로 칠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색 형광펜으로 칠해진 단어가 나오고 그것만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이런 방식을 일주일 단위로 반복하며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갔습니다.
리딩의 경우, 처음에는 문제와 답을 외우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GRE 문제는 워낙 많아서 기억에 의존하는 공부는 실전에서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익숙한 지문이 나왔을 때 대충 읽게 되어 실수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별표 친 문제와 오답 위주 학습
풀었을 때 아리까리했던 문제들(별표 친 문제)을 다시 보며 사고 과정을 다듬습니다.
2)틀린문제중 이해가 안되면 써가면서 사고 과정 다듬기
저는 버벌은 오답노트가 크게 도움은 안됐는데 (다시 볼 시간도 없음..)
그래도 틀린 이유와 답이 답인 이유를 써가면서 교정하는 과정은 도움이 됐습니다.
3)외우기!
계속 틀리거나 아예 이해가 안되는 문제는 외워버려요..ㅎㅎ
3. Quant 공부방법
퀀트는 제가 좋아한 과목이었는데요..제 선호와 상관 없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참 저를 애먹였습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한국인 기준 고득점은 받지 못한거 같아요.
시험을 보면 제가 느낀건 ‘시험마다 퀀트 난이도 편차가 있는거 같다.’ 였습니다.
24년 7월 시험에서는 퀀트가 정말 어려웠다고 느꼈고,
165점을 받은 8월 시험은 시험이 쉽다고 느껴져 첫번째 세트에서 망했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시험이 유난히 어렵게 느껴졌다하시는 분들은 한번 더 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아요.
특히 KMF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어로 번역하면 The latest gre math 170 for 2024 가 있는데 이 문제들 두번 이상씩 풀어보세요!
저는 7월 시험보고 기억 나는 문제들 구글링을 해보니 저기서 한두문제 정도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8월 시험 전까지 몇세트 풀었는데 난이도가 꽤 있어서 공부하기도 좋고 8월 시험 때도 한문제 정도 나왔던거 같아요.
만일 모든 세트를 풀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받았을거 같아요.
4. 기타 시험장 정보
저는 23년에는 모두 공덕 풀브라이트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장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커피를 마시며 뇌를 깨우기 좋았습니다.
24년에는 두 시험 모두 홈 테스트를 봤습니다.
성적표 중간에 Not Available 이라고 뜬게 처음 홈테스트를 봤던 날인데, 문제가 생겨 시험을 치지 못했고 환불도 받지 못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재시험 응시 기간에는 걸리지 않아 바로 다음 시험을 등록하긴 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홈 테스트가 잘 맞았던거 같아요.
공덕 풀브라이트 시설도 나쁘지 않고 감독관분들도 잘해주셨지만, 옆자리에서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 다리를 떠는 모습 등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예민하신 분들은 홈 테스트 추천합니다.
홈테스트에 대한 내용은 제가 비법노트에 올린 글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5. 마무리
남들보다 공부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마음고생도 참 많이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23년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나서 막막함에 잠 못 이루던 밤도 있었고, 무력감과 자책이 반복되던 시기도 있었어요.
결국 목표했던 점수(V163/Q167)보다는 살짝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제가 진짜 원했던 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 만큼의 점수였고, 그대로 지원해 합격, 그리고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GRE 는 빨리 끝내버리는게 최고지만 저처럼 직장병행 혹은 아무리 해도 성적이 안나오는 분들이 계시다면 끝까지 해보시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GRE로 지치고 힘든 분들께 이 글이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