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석사졸업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졸업,,
태어나서 처음하는 졸업도 아니고, 매번 졸업을 할때마다 '그런가보다, 하는가보다' 하며 별 의미를 두지않았었는데, 이번 졸업은 꽤나 생각을 하게끔한다.
답을 찾으려고 한 생각은 아니었는데, 꽤 그럴듯한 답이 찾아졌다.
처.음. 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했.던. 졸업은,
우습게도, 난 스물몇해를 방황했다는 말이 옳겠다. 유년시절의 몇해를 제외하곤, 내가 선택하기보다, 항상 선택되어진것들을 내가 선택한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왔으니 어찌 방황이었다 하지않고, 우습지 않을수 있나.
아직, 늦지않았다.
졸업이다... 내 인생에 마지막 졸업식,,
그날은, 저 하늘의 모든 구름들을 빗자루로 다 쓸어내버리고, 푸르고 높기만한 하늘을 보고싶다. 따뜻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거침없이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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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들었습니다.. 일단 한번 진지해지고 나서야 원래 버젼나오는거.. ㅡ.ㅡv
운으로 먹고 사는 어슬픈넘, 대박났습니다.
지난주에 드뎌, 결국, 마침내, 파이널리, 잡오퍼를 받았습니다..!! ^_^
하고싶은 공부가 늦게나마 생겼고, 그것을 바탕으로 직업을 갖겠다던 어찌보면 주제에 요행을 바라던 마음이, 대.박. 나버렸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항상 좋은일은, 불행이 가득찼다고 느낄때, 그제서야 고개를 빠꼼히 내미는걸까요,,
사실, 지난주까지만해도 기분이 바닥에 바닥을 쳤었거든요, 에효,,,,,,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 ㅡ.ㅡ;;
간략하게 보고,,
약 이주전, 아무생각없이 운전하다 스피딩 티켓먹음, 벌점 먹고 보험료 오를거란 날벼락같은 판결,
그리고 딱 삼일후 미국와서 첨으로 접촉사고 발생,,(완전 제 잘못) 뒷범퍼 깨짐, 자차보험 없음, 운전부주의에 따른 벌금, 태그교체 시기지난것 들켜서 벌금, 보험료 오를거란 판결,,,
벌써 머리 지끈거리시 시작함,,
그리고 그 다음날,
'에이, 뭐 이깟일로, 사람 안다쳤으니 다행이지뭐, 그냥 웃자,' 라고 생각, '살인미소'는 얼굴 근육이 안받쳐주는 관계로,, '억지미소'라도 지어봄..
딱 열시간뒤, 도로 한복판이 마치 제 침실인양 곤히 자고있던 아이스박스를 (밤 열한시) 시속 70마일로 들이받음, 앞범퍼깨짐, 자차보험 역시없음, 카드빚이라도 내야할판,
흠.. 이쯤되면 혀를 끌끌 차고 계시겠지요? 그럼 과연 이게 끝이었을까요?
깨진 범퍼들과 함께 집에 도착하고보니, 몇년동안 아끼고 아끼던 물건을 그날 잃어버린걸 발견함..
쿠어어어어어억~~~!!!
내가 전생에 대체 무슨 죄를 졌단 말인가!
내가 혹시 히틀러였을까? 아니면 김일성? 것도 아니면 대체 뭐야~~~!!
이해하시죠? 제 심정,,, 입에서 불을 뿜을만큼 속타들어가더만요..
한번더... 쿠어어어어어어어억~~~~!! <~~~~~~
그.랬.는.데. 그때,
때르르르릉,,, 하고 울리는 전화한통,
그리고 한마디,
"I am looking forward to working with you."
ㅡ,.ㅡ
ㅡ.ㅡ
ㅡ.ㅜ
T.T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O.O
^_^
^_____________^
아......
행복합니다.... ^_^
Tomorrow - Aileen Quinn
The sun'll come out tomorrow
Bet your bottom dollar that tomorrow, there'll be sun!
Just thinkin' about tomorrow
Clears away the cobwebs and the sorrow, till there's none!
when I'm stuck with a day, that's gray and lonely
I just stick out my chin and grin, and say, oh~
The sun'll come out tomorrow
So you got to hang on 'till tomorrow
Come what may!
Tomorrow, tomorrow
I love ya, tomorrow
You're only a day away
When I'm stuck with a day, that's gray and lonely
I just stick out my chin and grin, and say, oh~
The sun'll come out tomorrow
So you got to hang on 'till tomorrow
Come what may!
Tomorrow, tomorrow
I love ya, tomorrow
You're only a day away
Tomorrow, tomorrow
I love ya, tomorrow
You're only a day away
(워낙에 영어가 짧아서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에 머리속에 계속 멤도는 두 단어입니다.)
어떠한 문제가 야기되면 생각을 많이 하는편임에도 불구하고, 결론내리는건 항상 미뤄두는 편이다. 나의 '결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몰라, 난 암생각 없는데?' 혹은' 기냥 대충살어, 인생 별거있냐?' 라고 툭 던져버리지만 실상, 나는 생각을 하는편이다. 전혀 상반되는 대답을 하게 되는 이유는, 대답을 하기 귀찮아서도 아니고, 결론내린다는것이 귀찮아서도 아니다.
어떤 '생각할꺼리'를 두고 여러가지 각도에서 생각해보는것은 꽤 즐기지만, 분명 나는 '결론 내리기'에는 한없이 인색하다. 그건, 내가 내려놓은 결론에 의해 나의 사고가 편협해지는것이 싫기 때문이다.
이건 아주 단순한 경험에서 알게된 (나만의)'사실' 이다. 어릴때 누가 나에게 떡볶이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을적에, 난 잠시 생각을 해본후 '아니,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라고 대답을 했다. 잠시 생각을 해봤더니, 떡볶이를 먹기는 하지만 한번도 '그립다'라던지, 친구들과 무엇을 먹을건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떡볶이를 먼저 떠올려본적이 없었음을 발견하고는 자신있게 내뱉은 대답이었다. 그때의 나에게는 틀림없는 사실이었기에 주저없이 난 대답했었다.
굉장히 우습게도, 바로 그 다음날 나는 떡볶이가 먹고싶어져 버렸다. '너는 떡볶이를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을때보다 열배는 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떡볶이가 먹고싶은데 먹어야 하나? 아니 난 분명히 어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기했고, 나 역시 스스로 동의를 했었는데. 내가 지금 떡볶이를 먹고 싶은게 진짜일까?'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침내 어쩔수없이(?) 사먹게된 떡볶이에서는 전혀 내가 그리던 맛을 느낄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 무렵쯤에 나는 나의 '기호'를 언급하기를 꺼려하기 싫어하는 정도였는데, 살면서 그 증세가 심해졌다. 어제만해도 분명 다시는 보지 않을거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는 독하게 '이별'을 고해버린 여자친구가 오늘은 너무 보고싶어 미칠것같다던지,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끝끝내 퀴즈에서 좋은점수를 못받는 나를 보며 나는 이과목에 소질도 없을뿐더러, 원래 하기도 싫었다는 '결론'을 지은지 몇일만에 나온 좋은 점수의 기말고사 성적을 보고는, 십년쯤 후에 그 분야의 '대가'가 되어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얼토당토않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무엇인가에 '결론'을 내린다는것이 두렵기도 하고, (우스운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불편해졌다.
어떠한 결론이 오늘에는 분명한 '결론'이라고 '단정'지을수 있을지언정, 내가, 그리고 상황이 바뀌고 나서는 그 '결론'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런경우 새로운 '결론'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기보다는, 새'결론'과 헌'결론'의 충돌이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것이 싫어지게 된것이다. 불편하게 된것이다.
나역시 '싸나'답게 한번 내린 결정은 추호도 번복이 없는 멋진 성격이고싶지만, 그러기엔 세상에 변수가 너무 많이 존재하고 인간의 마음이라는게 심하게 간사하다는것을 어릴때 떡볶이를 통해 알아버린것이다.
그래서 역시나 요즘 나의 머리속에 최대의 논쟁거리로 떠올라버린 'affordable love' 의 여부에 대해서도 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감정중에서 가장 많은 변수를 가진것이 이 '사랑'이라는 감정인듯한데, 사랑이라는 감정을 내포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좀더 매끄럽게 이끌어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어진 나만의 '논쟁'이다.
가족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친구에게 향한 사랑, 내 꿈에 대한 사랑.
단 몇초안에 떠오른 이 '사랑'이라는 단어의 주체 모두는 아름답기까지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 '아름답기까지한' 존재들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그 정도가 심히 그 깊이를 알수없을때까지 나빠지는 경우도 종종 볼수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대책'이랍시고 내놓은것이 affordable love 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여느부모님과 마찬가지로 나의 부모님도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들의 많은 부분들을 희생하며 사신분들인데, 나는 받는것에 있어 고마움이라고는 무뎌질만큼 당연한듯 받아버려놓고도 막상 부모님들을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마음놓고 비행기 한번 타기도 힘든 당신들의 주머니 사정임에도, 공부하는데 잘먹어야 한다며 생활비에 웃돈을 얹어주시는걸 볼때면 어쩌면 이렇게 희생에서 오는 '사랑'이 서로의 관계에 반드시 좋은 영향만을 미치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것이다. 물론, 부모님의 그 숭고한 자식에 대한 '사랑'을 폄하하려는것은 결코 아니다.
극단적인 예로, 자식의 미래를 위해 가족들을 외국에 보내놓고 혼자 고달프게 생활비를 벌다가 외로움에 자살을 한 기러기아빠의 얘기나, 혹은 자유(?)로운 생활에 바람이 나버린 한국의 기러기 아빠나 외국에서 연애하느라 정작 돌보러간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않는 엄마들의 얘기도 결국은 affordable 하지않는 사랑을 베푼 댓가가 아닌가 싶기도 한것이다. 몇몇이 '희생'에 의해 성공했다고해서, 결론적으로는 나쁜 결과를 가져온 '희생'들까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단어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모두 숭고하다고, 아름답다고, 어쩔수없었다라고 말하는것이 옳음이 아닌것은 자명한듯하다.
한남자와 한여자가 만나서 하나가 죽으면 나머지 하나도 따라죽을만큼 너무나 깊은, 가슴 짠한 사랑을 너도 해보고싶냐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는데, 그 사람들 모두가 그러한 깊은 '사랑'을 'afford'할수 있는지는 의심해 봐야한다. 물론 모두가 저만큼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는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사랑해서 하는 결혼임에도 아주 단순한 이유로 이혼을 해버리는 사례역시, 목숨은 고사하고라도 자신이 쓴 돈과 시간마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 역시, 어쩌면 단지 마음이 변했다기보다는 너무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버려서, 내가 원래는 줄수없는것들을 '사랑'이라는 감정아래 무리해서 줘버렸다가 생기는 자신의 감정에서 발생한 'error' 일지도 모른다.
친구에게 향한 사랑, 자신의 꿈에 대한 사랑에 관해서도 affordable 하지 못함에도 불고하고 계속 줘버린 사랑에서 발생하는 문제 역시 시리즈로 쓸수있을만큼 많은 예들이 내 손가락을 간지럽힌다.
'사랑'이라는것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것이며, '사랑'하기 위해 인생을 살아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리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의미인것은 '사실'이다. 분명 나의 몇 안되는 '결론'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랑'하기때문에 되어지는 '희생'들중에 너무나 아름다운 사례가 많은것도 또 하나의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아름답다고 판단내릴무렵의 '사랑'은 이미 결실을 맺은, 양쪽에서 혹은 한쪽에서의 affordable love였던것이다. 그 사랑속의 주인공은 사랑을 했고 거기에 따르는 모든것들을 afford 할수 있었기에 한것이다. 그건 마치 어떤종류의 '능력'과도 같음이다. 문제는 그러한 사랑들을 보고 자신들역시 그럴수 있다고 막연히 주어버리거나 , 혹은 보지않았더라도 자신이 어디까지 afford 할수 있는지 모르는채 주어버리는 사랑이다.
나는 부모가 자식에게 줄수있는 가장 큰 인생의 가르침과 뒷받침은 부모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물론 백만분의 일의 확율로 태어나 뒷받침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천재'들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자식이 90만큼 성공할것을 80만큼만 성공하면 어떤가. 연인이 한번쯤 서운해 하면 어떤가.
자기것만을 챙기는 의미에서의 affordable love가 아니라, '무리한' 희생이 뒷따르지 않는 의미에서의 affordable love는 어쩌면 스스로 느끼기에 부족할수도, 덜 아름다울지도 모르지만, 더 오래동안, 사랑을 줄수있는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여기까지가 맞는 말이라면 진정 존경받아야 하는 사랑은, 언제까지고 바라봐주는 해바라기같은 사랑보다, 자신의 모든것을 내 던질수 있다고 단언하는 드라마의 꽃미남들의 사랑보다, 스스로는 괴로움에 허우적대면서도 자식에게는 고생이 뭔지조차 알게 하려하지 않는 사랑보다, 자신의 사랑에 대해 스스로가 어디까지 afford 할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서 그만큼 줄줄 아는 사랑임도 맞을 확율이 상당히 높다.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깔끔하게 의미전달이 됐을리는 만무하지만,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한번 이입되버리고 나면, 그 affordable한것에 대한 경계가 굉장히 애매모호 해지는것을 스스로도 잘 알지만, 이곳의 글들을 읽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보다는 깊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기에 질문과도 같은 나의 생각들을 한번 올려본다.
스스로 행복할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것이 아닐것이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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