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초기..
마릴린 몬로 등 할리우드를 통해서 미국을 바라보던 일본의 정치인과 군인은.. 당장 미국은 망할것 처럼 보였죠.. 그러나.. 하버드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연합함대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 그는 미국의 저력은 대학이라며, 절대 미국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지탱하는 두 가지 힘..군대와 대학..(그럼 ROTC는 때빵?..) 외국인인 우리가 군대를 경험하긴 힘들고.. 책속에 담겨진 활자화된 지식보다는.. 미국을 있게한 무엇..그네들의 생각은 우리와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그네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많은 분들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으로서 유학의 길에 오릅니다.. 20대 초반..한국에서 잘 나가던 여배우는.. 그 모든 명성과 돈을 뿌리치고..일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여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라는 20대에 왜 유학을 갔는지..'
라는 기자의 질문에..이 사람은.. '배우로서 20대는 절정기일지 몰라도..인간으로서 20대는 준비기간이라 여겼기에..'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와 다른 목적으로 비행기 좌석에 오릅니다.. 작년 이맘때..저도 역시 그런 생각과 마음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부터 1년이 흐르고..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일들과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응..그냥 그랬어..라고 아무 생각없이 말하기 전에.. 어떻게 살았고..무엇이 힘들었는지..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 경험이..생각이 전부는 아닙니다.. 무수히 많은 케이스 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정답이고..이렇다드라..는 생각..유학에선 가장 위험합니다.. 다원성과 open mind..계속 마음에 새겨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천리안 유토동과 스터디월드에서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 글을 바탕으로 약간의 편집을 가미했습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아마 출국 전날 동팡이처럼 쑈한 인간도 없을거예여.. 내일이 출국..해 저문 시점까지 빈둥거리고티비만 죽어라 보는 동팡에게.. 모친님이 자상하게 한 말쌈을 건넵니다..
'얘..너 내일 엠티가는줄 알아?..짐 안싸?.'
이에 대한 동팡의 효성스런 답변..
'너무 그러지 마..내일 아들 떠나면 엄마 하루 종일 울지 내 다 안다..'
부엌에서 날라오는 쌍동이표 식칼을 오징어 트위스트 제3자세로 피합니다..

이미 박스에다가 다 쌓아놨겠다..그거 기냥 잡아 넣기만 하면 되는..무슨.. 그런데 자그마한 상황 발생..
'어라..이거이 작네..안 들어가..'
가방이 좀 작은 경향이 있데여..이런 경우 어떡합니까..네..그렇져..발로 디밀어 쑤셔 넣으면 들어가져..장사 한두번 해보나여..동팡이의 무좀 걸린 270미리짜리 발을 디리 밀어 넣습니다..바로 그 순간..그 찰나..부욱~~~까만색 이민 가방 측면부에 보이는 하얗고 이쁜 저건 모에쓰는 물건인고?..

이건 이제 자그마한 상황이 아니져..대형사고죠..시간은 11시를 넘어섰고..다시 남대문 시장으로 향합니다..가방 사야져..^^;;집에서는 세식구..(파덜..마덜..딸네미..) 야유를 보냅니다..
'엄마..아들 저런데 혼자 내 보낼수 있겠어?..'

그 다음날..마당발인 (참 발얘기 많이 하져?..) 동팡이 덕택에..동팡이의 위장은 여러가지로 많이 혹사 당했답니다..17회에 걸친 환송회..(속칭 위에 빵구났다는 표현을 쓰져..)그동안 싸질러 다니느라 쌓아놨던 마일리지..그걸 써서 business class로 upgrade 했습니다여..뉴욕까지 몇시간인데..그럼 나 죽어..

삼성동 공항터미널에 가서..수속을 했져..여기서 수속을 하면 좀 이른 시간에 수속을 해야 하니까.. 자리 같은거 부탁하면 통로나..등등..원하는거 받아요..

우야둥둥..공항에 도착했습니다여..가족들과 빠이빠이하고..다들 웃더군요..암도 안 울고..
'이론..내가 떠나가는게 이리도 기쁜 일이었던가..'
이미 아는 기존의 사실을 확인하려니 가슴이 여리데여..

비행기 자리에 앉았어여..발동이 걸리데요..움직입니다..야~~뜬다..이제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거겠져?..

계속..


 chapter 1 동팡이의 유학현지기 - 01.들어가며

 chapter 1 동팡이의 유학현지기 - 02.미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