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동팡이의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입니다..전공이 다르면 페이퍼에서 요구하는 내용이나 흐름이 다를수 있습니다..이런 방식이 모든 전공에
적용되는건 아닙니다..내용이나 단어가 어려울수 있습니다만..전공상의 문제이지..자체가 어려운건 아닙니다..님께서 하시는 전공 페이퍼..저도
읽으면 하나도 모를겁니다..여러분엔 상식이 저에겐 지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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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중에 하나가..한국을 소재로 한 논문을 쓴다..입니다..한국껄 쓸거면 모하러 미국까지 가냐..그러나..사회과학쪽에선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게..그 연구 대상 사회의 문화와 역사입니다..이걸 모르면 글을 쓸래야 쓸수가 없습니다..예로
동팡이가 뉴져지에 3년째 삽니다만..요기 미국 사회가 어떻드라..이런 글을 쓴다..푸주간의 미국소가 웃을일입니다..
Application쪽이라면 말이 다를수도 있습니다만..(data의 유무에 의해 결정이 나니까..) Theory쪽이라면 여지없이 미국의
이론이 한국의 실정과 어떻게 연계되느냐.. 이런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페이퍼가 만들어지는겁니다..
아래 동팡이가 올린 글..2학기차의 Theory 수업에 썼던 페이퍼입니다..주제는 한국의 도시 빈민이 미국에서 말하는 게토와 어떻게 같으며
다르냐..입니다.. 분명 한국의 빈민촌은 미국의 게토와는 발생 배경이며 성장 과정이 다릅니다..그러나..여기서는 미국적인 게토 관점으로
봤습니다..지금봐도 2학기차 작품이라 엉성합니다만..유학을 갓나온 분들을 위한 참고라 생각해서리..
처음 이론 수업을 신청했을때 말이 많았습니다..마지막 학기에 들어라..너 학점 날라간다.. 이거 미국애들도 A 나오기 힘들다는 과목입니다..main
reading이며 sub reading을 볼라치면 죽습니다.. 다른 수업껀 요지만 파악하고 넘어가는 scanning을 하지만..이건 정말
reading을 해야 합니다.. 2학기차고 나발이고..시간당 1페이지 속도..다시 나옵니다..
첫 페이퍼..다섯장 짜리였습니다..다섯장짜리에 이론 세개를 담았드랬습니다.. 교수가 따로 부릅니다.."너 와서 나한테 다시 설명해
줄래?..도저히 몬 소린지 모르겠어.." 박사과정의 선배가 감탄을 합니다.."나도 버겨워할 이론들을 가지고 겁없이 덤벼들더라나.."
버겨운 이론들을 가지고 놀려니 말이 건너뛰고 막 우깁니다..
한국서 페이퍼 쓰면 감탄의 감탄을 금치 못했던 동팡이 글쓰기 실력..태평양에 다 버리고..나머진 대서양에 내팽겨친 모양입니다..마음을 가다듬고..다시
덤벼듭니다..이제부터 동팡이의 Sleepless in New Brunswick이 시작됩니다..
여기저기 묻고 다니고..페이퍼 주제 잡기부터 시작해서 교수랑 부지런히 떠들어댑니다..(지금 생각해도 가장 열심히 하고..가장 교수랑 부지런히
만나고 다녔던 학기 같습니다..)처음 주제를 잡아서 교수랑 만납니다.."응..참 좋아..근데..이거 내가 쓰라는 내용 아니거든.."
동팡이 조용히 그 주제 엎었습니다..
두번째 주제를 잡습니다.."정말 생각 좋다..근데..너 이거 어떻게 증명할껀데.." 다시 엎습니다..주제를 잡아 교수를
만날 정도면 이미 초안은 나온 상태여야 합니다..근데..이걸 두번 엎었습니다..동팡이 앞날이 노래지고..하늘이 까매집니다..세번째 주제로
잡은게 바로 한국의 도시 빈민문제였습니다..겨우 통과했습니다..
동팡이 과 페이퍼는 아이디어와 흐름을 봅니다..수업시간에 한 내용으로 얼마만큼 자기 생각을 담아낼수 있느냐..그리고 페이퍼 전개가 얼마나
자연스러우냐..comments도 그렇게 나옵니다..idea가 좋다..flow가 좋다..등등..(내용이 빈약해서 그럴러나?..)
동팡이는 실제 케이스를 위주로 페이퍼 작성에 들어갑니다..(석사에게 몰 바라겠나요..) 신문기사를 뒤지고..한국 자료를 뒤지고..이걸 미국
이론..특히 수업시간에 한 이론과 어떻게 연결시키느냐.. 미국애들이야..아이디어 정리됐고..structure 다 짰어..그럼 끝난거지만..동팡인
아니지요..
introduction과 conclusion은 맨뒤에 씁니다..중요한건 본문입니다..본문이 A, B, C 단락으로 연결되어 있다..그럼
분명 A, B, C는 다른 이야기여야 합니다.. 그런데..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서 깔끔한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각각의 내용이 compact해야 합니다..쓸데없이 소리 주절 거렸다가는 당장 박살납니다.. 미국에서 writing은 structure이고
organization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국에서 공부할때 익숙해진 방식..장수 늘리기..여기서는 무덤 파는 행위입니다..
"왜 같은 소리를 계속 하지?.." "너무 산만하다.." 많이 듣는 경고 문귀입니다.. 때로는 공부자체보다는
자기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시키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합니다.. 간단하게..간결하게..쉽게..
처음엔 미치도록 힘들었습니다..사나흘은 당연히 밤샘이 이어집니다..그러나 저런 혹독한 과정을 겪고 나니까..마지막 학기즈음에서는 이틀이면
페이퍼 하나 나오더군요.. 단지 타과 수강을 할때에는 문제가 되드라구요..동팡이가 쓰던 방식으로 쓰니까..박살나던데요?..간단하게..간결하게..쉽게는
같은데..단락마다 담아야 하는 내용에서 미묘한 차이가..(내용은 미묘했지만..grade는 엄청난 차이가 나고..)
마지막으로 reference..엄청나게 중요합니다..확실히 해줘야 합니다..아래 페이퍼는 텍스트 화일이라 나오지 않지만..저 역시 인용문은
문단 바꿔서 이탤릭체로 썼습니다..눈에 확띄이게 합니다..요건 인용한거예요..제꺼 아니예요..하고..조금만 이상해도 반드시 문제 삼습니다..그리고
그 징벌은 가혹하리만큼 무섭습니다..간단히 말해..이 바닥 떠나야 합니다..실제 그런일들도 있었고..
참고로 저 페이퍼 A-나왔습니다..(A는 분명 있었고..A+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native American에서 교정을 받았지만..피바다
되서 돌아왔습니다..(reference까지 교정해서 주드만요..)Fianl class grade요?..B 떴습니다..(페이퍼 3개..기말
한번..)저런 내용의 주제 10개 주고..3주 있다가 보는 in class 시험..졸업할 즈음..우연히 그 답안지를 봤다가 챙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페이퍼야 잠 안자고 버팅기면서 죽어라 다시 보고 또 보면 되지만..꼴랑 3시간 주는 시험은..
친구랑
같이 맨하탄에 차를 가지고 나갔드랬져..이리지리 빨빨대며 돌아다니다 보니..아니..갑자기..엔꼬등이 들어오는 검니다..
"오빠..엔꼬등 들어왔어.."
"클났다..너 여기 주유소 어딨는지 알아?.."
" (멀뚱멀뚱)"
"아니..맨하탄 사는 넘이 주유소 어디있는지 몰라?.."
"오빠..나 뚜벅이야.."
맨하탄..이노무 동네에서 주유소 찾기란게..엄동설한에 뱀만나기만큼이나 어려운것이라..결국 언제 설지 모르는 차를 가지고 불안불안하게 뉴져지까지
넘어와서..기름 넣고 다시 터널 지납니다..다음부턴 맨하탄에서 주유소를 보면 위치를 지도에 적어 놉니다..이거이 생명줄인기라..지리도 모르는데..무시무시한
곳에서 차 서버리면..사소한 일에 목숨거는 일이 생겨버립니다..겁대가리 한국에 짱박고 미국 온 동팡이..정말정말 겁없는 짓거리를 합니다..
새벽 3시에 링컨 터널 부근 배회합니다..오밤중에 동서남북 분간 못하고 헤메는것도 겁나는 일일텐데..주책없이 커피까지 땡기는 겁니다..한참을
표시판만 보고 달려가노라니..델리가게 같은게 보입니다..일단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걸어갑니다..
"재네들은 왜 이런 야밤에 길가에 나와 쭈그리고 앉아 있을까..들어가 잘것이지.."
길가 계단에..쪼그려 앉아..동팡이를 쳐다보는 겁니다..그래도 걍 무시합니다..(힙합바지에 모자 삐딱하게 쓰고 계단에 앉아 옆에 이따시만한
휴대용 오디오 놓고..갱스터 랩에 맞춰 머리 까딱대고..예비군복 입고 길가에 퍼진 아저씨마냥 정형화된 모습입니다..)
델리 가게를 문열고 들어갑니다..순간 동팡이 당황합니다..
"이런..내가 제일 하얗다.."
가게 안이 다 까맣습니다..하얀 눈동자만 대굴대굴 거립니다..어릴때 하던 구슬치기가 생각납니다..재는 여기 이시간에 왜 왔을까..의문에
가득찬 눈동자를 데구룩 거립니다..이제사 제 정신이 듭니다..얼마나 겁대가리 없는 짓거리를 한건지..다시 나와서 차로 걸어갑니다..커피?..이거
까만물 먹다가 빨간물 흘리게 생겼습니다..구석에 있는 금발 아저씨는 다시 보니 백인입니다..까만색으로 온몸에 낙서를 해서 몰랐지..
아깐 아무생각없이 걸어가서 몰랐는데..이젠 생각이 있으니까 열라 무섭습니다..땅만 보고 걷습니다..뛰면 안됩니다..눈에 띄이니까..다시
보니 그 까만 밤에..동팡이..하얀옷을 입고 있었습니다..눈에 확띱니다..돋보인다는게 그리 무서운건지 첨 알았습니다..이래서 튀어나온 못이
망치에 맞는건가 봅니다..
이젠 아까 계단에 쪼그려 앉아있던 애들..정말 무섭습니다..
"설마 재들도 나같은 인간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저기 앉아 있겠어?.."
그치면 나름대로 깊은 생각이 있어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동팡이같은 생각 짧은 인간들이 의외로 많을수도 있습니다..재네들 일어나면 뛸겁니다..그
거리 30초가 무진장 길게만 느껴집니다..차에 타자마자 문을 잠급니다..이마에 진땀이 납니다..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헤매다니다가 드뎌 링컨 터널을 발견합니다..신호등 앞에 섭니다..순간..갑자기 앞 유리로 물줄기가 뻗어집니다..누군가 나오더니 열심히 닦습니다..말로만
듣던 타의에 의한 유리 세차를 하는겁니다..이거 팁줘야 합니다..안주면 차 걷어차서 다 찌그러 집니다..
근디..이거이 세차만 하는건지..아님 차문 열자마자 강도로 돌변하는건지..알 재간이 없습니다..
"새벽 세시까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홈리스가 있을까?
혹시 Professionalism에 충만한 강도 아냐?.."
손에 10불을 쥐고..(너무 적게 주면 또 혼난답니다..)윈도우를 내리면서 차문을 단단히 잡습니다..머리속으로 갖가지 도상연습을 합니다..
"딴짓하면 차문으로 밀어젖히고 옆에 있는 소화기로 내리치고..밖으로 나가서 머리채를 휘어잡고..안되겠다..재 레게머리다..어쨌든
잡고..보네트에다 서너번 내리 찍고..조인트를 까고..울대를 치고.."
저 모든걸 한큐에 끝낸다면 동팡이 할리우드 스턴트로 나갈수 있을거 같습니다..마치 성룡처럼 머리속에선 움직입니다..순간 본인이 몸치라는걸
까먹습니다..다행히도 열심히 일하는 홈리스였습니다..10불 주니까 너무 좋아합니다..좋은게 좋은겁니다..예행연습이 나가리 되어서 좋았던
적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담부터 동팡이 겁..무진장 많아집니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보고 놀란다고..과에서 문열다 흑인 친구만 봐도 경기(驚氣)합니다..종종
손도 떱니다..그 금쪽 같은 잠도 설칩니다..
"아니 왜..답지 않게 떨고 그래.."
지난주 학교 옆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헬기까지 떴다는 동네에 사는 친구가 그럽니다..역사의 교훈으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는 법입니다..공포의
자취..오래갑디다..
동팡이를 갈군 친구..미국내 범죄율 탑 랭킹을 굳건히 유지하는 동네에 삽니다..밤 12시 넘어 배고프면 굶어 죽을까..총맞아 죽을까..를
고민한다고..
이 친구 만나는 건너편에서는 경찰차에 사람을 싣고(!) 있습니다..배깔고 자빠트려 놓더만..하나씩 일일히 꼭꼭 밟아줍니다..그리고 수갑을
한손에 채워서 나머지 하나는 철봉에다 걸어 둡니다..꼭 시내버스 손잡이 같습니다..이제 그 철봉을 경찰이 끌고 차에 올라탑니다..오뉴월
개끌려 가듯이 질질 끌려 차에 오릅니다..예전 노예선이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반적으로 다운타운을 바로 벗어난 지역..그리고 흑인이나 히스패닉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 전반적으로 위험합니다..미국 대학 중에서도
몇몇 대학은 좀 위험한 지역에 있지요..주로..다운타운 부근에 있는 학교들
동팡이 과도..회사도 다운타운에 있답니다..흑인이라고 안전한 동네는 아닙지요..(나이지리아 친구가 흑인에게 돈 털렸데요..)동팡이요?..몇번씩
차비없다고 몇불만 달라는 사람한테 숫하게 줬죠..(이 방법은 바다건너도 똑같애..)
"동팡씨..다운타운 뒷동네로 해서 그 근처에 집값 싸다든데..괜찮나?.."
"효녀 심청이라고 알아요?..모 꼭 인당수에 몸 던질 필요있나..12시 넘어 다운타운에 어슬렁거림 되지..비싼 생명보험 하나 들구.."
그렇지만..이렇게 몇몇 위험한 지역만 피한다면..안전도 문제는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미국의 치안 문제..한국보다 위험한 지역이 많은건
사실이지만..사실 과장이 많은것도 사실이죠..
"동팡아..뉴욕서 전철타고 너네집 밤에 가면 위험하지 않을까?.."
"형..강남서 술먹고 총알택시타고 상계동 가는거 보다 헐 안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