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클래스를 듣는 동생이 기숙사를 살기에 밀카드로 나를 점심 먹여주겠다고 해서 학교 식당으로 향했다. 테이블에 앉아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녀가 그녀의 친구를 데리고 우리 테이블에 앉았다. (그녀=3개월전 저의 고백을 거절해주신 분)
그녀와의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는다....그렇게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어색한 그런 서로의 안부가 전혀 궁금하지도 않으면서도 물어봐야 하는 그런 인사 대답을 듣기 싫지만 듣고 받아쳐야 하는 그런 상황들.
거절당한 후 한달동안은 다시 친구로 지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내가 얘를 그 이상으로 좋아한다는것을 알았을 때에는 친구로 지내는 것이 나에겐 더 아픈것이라는것을 깨닫고는 잊도록 노력했다 두달동안. 그리고 학기 시작.
교회에서도 2세인 이 아이를 잊기위해 2년동안 다닌 2부예배의 찬양팀을 그만두고 한글 청년부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교회에서 다행히 안보는데 학교에선
그럴 수가 없다. 그녀의 소중한 친구들은 다 내 소중한 친구들이라 학교에서 자주 어울린다. 그러다보면 공통집합의 상황이 자주 생긴다. 그녀가 친구들과 어울릴때 내가 끼는경우, and vise and versa..
다음날이 수학 시험이라 학교 도서관에 늦게까지 남았다. 동생들과 도서관 안쪽에 있는 그룹 스터디 룸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녀와 그녀 친구들이 바깥유리에서 우리들을 보고 인사를 했다. 나와 그녀는 눈만 살짝 마주치고는...난 의도하지 않은쓴웃음을 지었다.
화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고 들어왔는데 남은 자리를 10분 간 기다리고서야 앉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바로 앞테이블에 그녀가 앉아서 공부하는 중.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는 그런자리, 눈을 감지 않는 이상 그녀의 얼굴의 점까지도 셀 수 있는 거리. 무시할 수 없는지라 성큼 성큼 다가가 인사를 한다.
뭐 공부하니..
physics..
시험 있니?
yes..
음.....그렇구나. 잘봐...굿럭..
thanks..
한국말을 할 줄 알지만 내 앞에선 절대로 한국말을 하지 않는
그녀
예전에..이유는 창피하대나..-,-
그녀를 보면 역시 쓴웃음만 난다...나의 그녀인줄 2년동안 알고 급속도로 친해지다가 거절당했으니..
주위에서 그리고 해커스 가족여러분들이 많은 조언들을
해주셨다.
그렇지만 미워함으로,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잊으려고 노력하는건 비겁하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었다. 소중한 추억들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미워하지 않으면서 잊으려고 더이상 내 감정이 타지 않게 아예 보질 않구 마음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학교에서 보니 이거 참 문제다. 뭐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구..
그녀의 xanga 나 facebook 그리고 싸이월드를 요즘엔 거의 안들어가니 다행중에 다행이다
지독히도, 사람은 건강한 연애를 해야한다고 아이들에게 권장했던 나는이제는 참 힘이 없다. 내 가슴을 움직여줄 ..그런 사람이 빨리좀 나타나길 기대하지만 그럴것 같지도 않다. 조만간은..
조규찬씨의 이번 앨범중 잠이 늘었어 라는 노래가 있는데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보통의 사랑노래처럼 멋진 이별노래가 아닌, 영화주인공 처럼 착각하게 만들지 않는 평범한 사람의 이별후 고백노래인데...가사는
대충....영화가 보고싶어졌어, 친구가 보고싶어졌어, 잠이 늘었어..운동이 좋아~ 아침을
기다려...거울속 나를 피하지 않게 됬어. 커피향기를 즐기며 어여쁜 여인에 반하고 슬프지 않은 듯 해~
이별하신 분들에게 추천 (전 거절이지만)! -,-,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음악이라 생각이 되어서..
학교에선 정말 그녀와 만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낮은 길로만 다니고 밥먹을때도 가장 없을 듯한 곳에서 먹는데....하늘도 무심하시지..
오히려 이렇게 신경쓰고 피해다니는 것이 아직 잊지 못했다는 것인지..
마음은 차분한데....아직 내 자신의 마음상태도 모르겠다.
좋은 여인이 나타나도
마음대로 좋아할 용기가 나지 않지만..
모든것은 잘되고 있는것 같다 왜냐하면..
해커스 가족분들이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셨으니깐
그렇다고 솔로부대 형님들께 입대는 정중히 거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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