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번학기에는 정역학?(스태딕스) 랑 열역학(떨모다이나믹스) 를 듣는데요...

정역학은 신선한 신입생들과 열역학은 칙칙한 3학년 생들과 듣고 있지요.

어드바이져: 너...진짜 이래도 돼?

나: 왜요?....-,-

어드바이져: 나 여기서 어드바이징 한 이래..너같이 우리학교 커리큘럼을 완벽하게 무시하는 학생은 처음 봐..널 어떻게 어드바이스 해야할지 모르겠어. 난 네가 졸업을 언제 할 수 있을지 감이 안잡혀...넌 아마 졸업할때까지 계속 후레쉬맨이랑 쥬니어랑 한개씩 같이 들을지도 몰라

계절학기 듣는게 어때?

나: 그래요?....글쎄 제가 트랜스퍼 해서 어쩔 수 없죠 뭐...ㅋㅋ
아 방학땐 일때문에.. 아 오늘은 금요일 정역학 토론수업시간에 첫 퀴즈를 봤어요. 퀴즈를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제가 아는 후배 하나가

후배: 형! 큰일났어

나: 왜 뭔일이니

후배: 아씨 배터리(공학계산기)가 가 다 나갔어 어쩌지?....형 나랑 배터리 두개씩 바꿔낄래?

나: 응?....그 그래

그래서 4개가 들어가는 계산기에 두개씩 바꿔꼈습니다.

나: 야 된다 된다 ㅋㅋ

후배 : 땡큐 형!!

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후배를 도와줬다는 마음에 뿌듯한 마음으로 식을 막 써내려가고 마지막에 복잡한 수들의 제곱의 덧셈에 스퀘어 루트를 씌우려는 순간!

-,- 화면이 멋지게 꺼지더군요.

나: '아 씨...큰일났다..'

TA를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보니 TA는 제가 못푸는줄 알고 자기는 도와줄 수 없다는 제스쳐를 합니다. -,- 우쒸....

그러면서 제 후배를 살짝 보았죠....열심히 풀고 있습니다...아씨 큰일났네 쟤껀 잘 되나 보다....윽...그런데 갑자기 그 후배의 손이 멈추더니......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올리면서 저랑 눈이 마주칩니다. -,-

나: '너도 꺼졌구나...그게 될리가 없지...이론'

말은 안하는데 눈으로 대화가 다 되더군요

후배: ' 형 어떻게 해....'

나: '서로 살 길을 찾자. 행운을 빈다' (-_-)

티에이가 고개숙이고 시험보라고 지적합니다....우쒸..

미국온지 3년만에 한국에서 했던 복잡한 페이지를 꽉채우는 계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옆에 애가 2초면 풀거를 2분은 걸리는것 같습니다...1325.64에 루트를 씌우면....으..

2분 남아댑니다. 안되겠어서 티에이한테 갔습니다

나: 저기 티에이...있짢아 어쩌구 저쩌구 해서 우리 둘이 배터리를 두개씩 바꿨는데 말이지 어쩌구 저쩌구 해서 내 배터리가 나갔거든? 근데 저기 쟤도 나갔을꺼야 쟤 표정봐 막 울라 그러잖아....그래서 그런데 다른애들 끝나면 좀 빌려서 해도 될까?(거의 30초동안 말함)

티에이: 응 그래. (대답하는데 0.2초정도 걸림....우쒸....ㅜㅜ 일찍 물어볼걸)

무사히 마쳤습니다......!

31.배터리가 나갔다ㅜㅜ

32.반스앤 노블스에서 공부하기

예전엔 돈이 없어서....들어가서 몰래 가져온 물이랑 빵먹구 공부하던 곳이었는데...

요즘엔 일을 하니..다행히 들어가자 마자 톨 카라멜 마키아도를 시키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제가 이 서점을 좋아하는 이유는...제가 한국에 있을때 제일 좋아하는 곳이 대형서점이었는데요. 교보문고나 고속터미널에 있던 대형서점 하나는 정말 저의 꿈같은 곳이었죠

시간가는줄 모르는 곳...구석구석에 앉아서 점원들 눈치보면서 읽어야 했던..

모두들 추억거리들이 있으실거에요. 어릴때는 더 웃겼던게.........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때 가장 충격적인 일 두 가지는 아이스크림들이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던 것과 교보문고 의 만화책들이 비닐로 싸여져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그땐 참 절망적이었거든요 ㅜㅜ다행히 저를 책쪽으로 가게 한 이유이지만요 ㅋㅋ

미국은 참 편해요. 책보라고 자리까지 만들어주고....스타벅스는 그것때문에 꽤 팔리는것 같아요. 친구중 하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여긴 책보다 스타벅스로 먹고 살거라고,..

고등학생들은 완전 무료 독서실이지요. SAT 공부를 다 여기서 하구 가요. 그중 80퍼센트 이상흔 한국애들이구요 ^^

아 그냥 잡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