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제가 요즘에 지알이 공부를 하고있는데..예전에 왜 지알이선배님들이..같이 공부하는 분들에게..'지알이전사'라는 표현을 썼는지...피부로 와닿는군요..말그대로 우리는 전사인것 같습니다..이건뭐..전쟁이네요..전쟁..^^;

저에겐 공부 잘하는 누나가 한명있습니다.. 제작년 가을..어느날 한마디 하더군요..

누나 : 나 유학준비한다..
어슬픈넘: 그거 표끊고 그냥 가면 되는거 아냐?
누나: ㅡ,.ㅡ;;

그러곤 두달조금 넘게 지나더니..

누나: 대충 시험점수는 끝냈고..
어슬픈넘: 그럼 그렇지..유학준비가 뭐 어렵나..

2년후.......

아..요즘에 뼈저리게 느끼는건데..세상에는 비교하지 말아야 할인간들이 가끔있습니다..같은.. 인간이라는 '종'이란 이유하나로..같은 능력을 가졌을거라는 착각..이거 정말 무섭습니다.. ㅜ.ㅜ

드래곤볼을 보면.. (만화광이 아니면기억못하실텐데..^^;)어릴때 손오공이 지구에 오는 이유가..전투력측정후 가능성 없어 보이는 아주 낮은 수치가 나왔기때문이죠..

빨리 그런기계가 개발되어서..나같은넘 '전투력'도 측정을 해줘야..어서 포기를 하든지 할건데 말이죠..^^;;;;

이건 여담인데..저한테 유학생 누나가 있다는 얘길 들으면..주윗분들이 그럽니다..

주윗분들: 공부 어떻게 하는지 누나한테 이것저것 물으면 되겠네..좋겠다야..
어슬픈넘: ㅡ.ㅡ;;

왜 인상쓰냐구요?지알이에 대해서 누나가 해준말은 단 한마디였습니다..

누나: 세달안에 끝내라..
어슬픈넘: ........... 어 ...............
(사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를때라.. 정말이거 하나만 알면 되는줄 알았음.. 단순무식..ㅡ.ㅡ;;)

어쩌다 누나얘기만 하게됐네요..죄송...^^;

밤에 공부하다가 열받아서..가까운 편의점으로 한걸음에 달려가서..맥주하나사서 원~샷 함해주고..담배 두개 뻑뻑 피우고 들어왔더니..

또 제속에 숨어있는 악마가 눈을 뜨네요..자꾸 반항기와.. 술을 더 요구하는 통에..다른일에 집중해보려고..이렇게 쓸데없는말 생각나는대로 끄적그려 봅니다..^^;;

요즘에 자꾸 지알이의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중입니다..

찾은것
1. 버벌을 보면서.. 인간이 도전할수 있는 가장 극한에 직접 도전해볼수 있다..
2. 게임과 아규로써 오래전 멈췄던 나의 머리를 쓸수있다..
3. 메쓰를 보면서 나의 중고딩 시절이 얼마나 화려(?)했는지..가끔 떠올릴수 있다..

음...또 많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군요..

조금 장난스럽게 표현해봤는데..한심하다고 돌던지시지는 말구요..^^

불교경전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지알이는 정말 스스로.. 혼자서 자기자신과 싸우는 싸움인것 같아요..

이싸움..우리가 직접 선택한 길이니 끝까지 가야겠죠?..

저의 어머니이 말씀하시더군요...
"아무도 너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누구도 강요하지 않은..제가 스스로 선택한 싸움입니다..누구에게도 불평할수도 없고.. 할필요도 없겠지요..

그리고..제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제가 하는 지금 하는공부에 의미를.. 지금 저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데는 충분할거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어요..!!!

우리 모두.. 승리합시다..!! ^^

저도 이분위기에 아주 맞는 노래가 하나있거든요..(요즘에 유행인거 같던데..^^;; )제가 힘들때마다 늘 용기를 주던 노래입니다..그래서 배경음악으로 깔아보려고 했는데..엠피쓰리로 찿다찿다 포기했습니다..우리 70년대에 첫울음을 터트린 세대에게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명곡인데..
왜 없는지...

그럼 제가 생음악으로.. 험험.. 아아..

" 개.구.리 소년 빰빠바~ 개.구.리 소년 빠빠바~
니가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필리리 개굴개굴 필리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핀다~ "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라고 하는 부분..오늘따라 더욱 심금을 울리네요..^^;;


안녕하세요..무늬만 지알이의 전사.. 어슬픈넘입니다..

저의 전우님들..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죠? 오늘은.. 저같이 되지마라는 뜻에서 몇자적습니다..^^;;

지알이..석달안에 끝내라는 누나의 특명(?)을 완수하고자..불철주야 독야청청으루 공부하고 있습니다..(아니.. 할려고 하고있습니다..ㅡ.ㅡ;;)

지알이 고참들이 입을 모아모아 그러더군요..
"석달은 세상과 인연을 끊어라..!"

그러나 반항심 가득한 어슬픈넘..이번에도 개겨봅니다..

처음에 한국들어와서..보고싶었던 친구들 주~우욱 목록만들어놓고..매일 만났더랬죠..그리고 한바퀴 돌리고나니까 이런생각이들더군요..
'니는 밥만묵고사나..'

그래서 한바퀴 더돌립니다..돌리면서.. 의미심장하게 한마디합니다..

어슬픈넘: 야.. 나 많이 외롭다.. 좀 우째 해봐라..

그러고는 지알이의 전사대열에 합류를 했죠..

나름대로 비장한 각오를 하나 가집니다..
'나 어슬픈넘.. 그 불가능하다는..지알이와 연애를 동시에 해내보이리라.. -_-++ '

그러나.....공부시작한지 일주일...이주일.. 삼주일이 지나도..제 핸펀은 잠만잡니다..혹시나 싶어 가끔씩 집전화로 전화해보면..고장은아니더군요..ㅡ.ㅡ;;

저는 이제부터 다음에 보자는놈은 무서워해도..나만 믿어라는 놈은 안믿기로 했습니다.. ㅠ.ㅠ

그런데........하루는 집에있는데 친구A 한테 전화가 옵니다..!

친구A : 뭐하냐?
어슬픈넘 : (^-^) 으..응 그냥 있지모.. ( 뭔데 뭔데? 왜?)
친구A : 걍... 심심해서..
어슬픈넘 : ㅠ.ㅠ...
친구A : 야 할것도 없는데 영화나 보러가자..
어슬픈넘 : 안돼! 나 공부해야돼!
친구A : 니네집 이사안했지? 딸깍.. 뚜뚜뚜~~~
어슬픈넘 : 어어..야야 여보세요? 여보세요?

5분후...

삐~융 삐삐삐....
어슬픈넘 : 누구세요?
친구A : 나다 문열어라..

어슬픈넘.. 열어주기 싫지만.. 일단엽니다......저보다 쌈잘하거든요...ㅡ.ㅜ그런데 갑자기 어슬픈넘 사색이 됩니다..

친구A 의 여자친구: 안녕하세요. 오빠 오랜만이에요 ^^
어슬픈넘: 으응.. 니도.. 왔나..?
친구A : 뭐 문제있나?
어슬픈넘: 아니.. 뭐 문제까지야.. (이놈아 오분전까지 팬티바람이었다..)
친구A : 야 영화시작 삼십분밖에 안남았다 빨리 준비해
어슬픈넘: 안돼..나 못가..
친구A : 뭣이? -_-++
어슬픈넘: (젠장.. 설마 친구치겠냐?) 나 공부해야돼....

그때 친구의 여자친구 핸드폰이 울립니다..
친구A의 여자친구: 여보세요? 응~ **니? 그래 도착했다고? 아라써 우리도 금방가~
어슬픈넘: (그럼 그렇지.. 우리 13년 친구지? ^^) 야..삼십분이면 택시타야겠다..

아..뿌듯합니다.. 드뎌.. 드디어~!!기쁜마음에 택시비.. 제가 쏩니다.. 안아깝습니다..택시에 내려서도 한걸음에 서면일번가로 달려갑니다..

기다리던순간..친구A의 여자친구가 손을 흔들고..제가 그쪽으로 시선을 던진순간..엄청난 미인이 손을 마주흔듭니다..!!
어슬픈넘.. 표정관리 안되기 시작합니다..
10미터.. 5미터.. 3미터..드디어 자세히 보입니다..

남자친구 손을 꽉잡은.. 그녀의 모습이.... ㅠ.ㅠ.........

그래도 그날..챔피온의 주인공.. 김득구는 저에게 불후의 명언을 하나 남깁니다..

"여자는 인생의 디딤돌이다"

몇칠후..친구B 와 그넘 여자친구.. 그리고 어슬픈넘 셋이서 밥을 먹습니다..친구B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상당히 의리파입니다..^-^

친구B : 공부 잘되나
어슬픈넘: 그냥 그렇지뭐.. 도서관에 매일가기는 가는데..
친구B : 왜 뭐 문제있나.. 필요한거 있음 말만해라..
어슬픈넘: 아니..그냥.. 맨날 혼자다닐라니까..심심해서.. 뭐..그렇지뭐..
친구B: (여자친구를 보면서) 야.. 알아서좀 해봐라.. 친구가 외롭단다이가..
친구B의 여자친구: 알써..어슬픈 오빠 저 친구마나여~

아.. 또 밥값 제가 냅니다..그래도 기쁩니다.. 역시 남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헤어지면서 "야 필요한거 있음 전화해라" 라고 말하는 친구B..
'그래.. 나 성공하면 꼭 보답하마..'
어슬픈넘.. 그날 도서관에서 PP이틀치를 풀어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또 몇칠후..

따르릉~
어슬픈넘: 여보세요..
친구B : 야 니오늘 시간있나
어슬픈넘: (당근이쥐~ ^______^) 뭐.. 낼수있을거 같아.. (제가 생각해도 가증스럽습니다..)
친구B : 오늘 내 여자친구..
여기까지 말하고.. 옆에서 그 여자친구가 뭐라 속닥속닥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슬픈넘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친구B : 아 미안 잠깐만..
어슬픈넘: 아..천천히 얘기해..어차피 지금 쉬는중이었어..(책챙기기 시작합니다..)
친구B : 아 그래 그럼 오늘 8시까지 서면에서 보자..
어슬픈넘: 그래? 그냥 가면되는거야? (아..확인받고싶은 남자의 마음..)
친구B : 준비는 무슨.. 그냥 맘편히나와.. 내가 너 부담줄꺼면 부르지도 않았어 임마..

그때 시간 7시..어슬픈넘 딱3분후 집에 도착합니다.. (평소 10분거리..)그리고 딱 4분후 목욕탕에 도착합니다.. (평소 15분거리..)

집에 돌아와보니.. 로션은 있는데 젤이랑 향수는 안보입니다..투덜투덜거리며 온집을 다 뒤집니다..끝내 안보입니다..할수없이 몇년된지도 모르는 무스 바릅니다..아버지의 냄새독한 스킨.. 몸에다 들어붓습니다..

그러고 정각8시..약속한 술집에 가서 친구를 찾아보니 아직안왔습니다..
' 다행이다.. 내가 먼저 도착해야 예의지..^^; '

자리잡고 안자마자 친구와 두명의 여자가 들어옵니다..
어슬픈넘: 여~ 여기야~
친구B : 어 그래 많이 기다렸어?
어슬픈넘: 아냐 한 십분쯤.. ( 거짓말도 하면 늡니다..)
친구B의 여자친구 : 안녕하세요.. 인사하세요 여긴 제가 잘아는 동생 ** 이에요..
어슬픈넘: 네 안녕하세요..(^^)(__)(^-^)
(중간보고: 눈에 확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은근히 세련된 스탈의 순수파..
나의 이상형.. 아 감동의 순간 ㅠ.ㅠ..)

친구B : 야.. 내가 오늘 널 부른건 다름이 아니고..
어슬픈넘 : (야야 뭘 굳이 말로하냐? 저분 부끄럼타자나~ ) 으응..
친구B : 오늘 내 여자친구하고 100일째 되는 날이거든.. 근데 뭐 이 나이에 친구들 여럿부르기도그렇고해서..그냥 너만 불렀어..
어슬픈넘: 응..그래? 그럼 겹경사네~ (얼떨결에 말실수하는 어슬픈넘..)
친구B : 겹경사? 너도 뭐 좋은일있냐?
어슬픈넘: 아..아냐 (땀나기 시작합니다.. 야.. 넌.. 넌 그런놈 아니자나..)

그때 친구B.. 자신도 '그런놈' 이라고 우깁니다.......

친구B : 참 **도 내일 100일이지? 겹경사 맞네~ 야 어슬픈넘 공부한다더니.. 도닦으러 다니냐?

돌아오는길에..어슬픈넘 길거리 간판들을 눈여겨봅니다..$$복싱도장.. @@태권도장.. %%검도장..

'내 이넘들을 다죽여버린다음 공부를 다시 시작하리라..'

그러나 단순한 어슬픈넘..오늘도 전화기 손에 꼭쥐고 공부합니다..



2.<지알이의 전사>

 

3.<전사의 소개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