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샴페인은 많이 추워졌습니다. 겨울이 온것 같군요. 대부분 두꺼운 벙거지 모자와 장갑, 두툼한 겨울잠바를 이룬사람들로 그득하군요.
미국아이들도 더위와 추위에 매우민감하기때문에. 건물들의 냉난방은 걱정이 없지만. 산이나, 바다가 전혀 없고(정말 언덕조차도 없습니다),
지루할정도의 수백만평의 옥수수와콩밭속에 둘러쌓여있는 이곳은 바람이 매섭기로 유명한곳이죠. 일리노이주는 대체로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시카고의
nickname이 "windy city"니까요
조만간 눈이 올것 같습니다. 일리노이는 심하게 추우면 영하20도가 보통입니다. 지금도 춥긴하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이라고 그나마 따뜻한거랍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눈만 내놓고, 귀마개와 모자를 쓰고다니며.....자전거를 타고다니기가.. 버겁게..바람이 매섭습니다. 이미 뉴욕이나
보스톤은 얼음도 얼고 눈이 오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펑펑 수준은 아닙니다. 많이 올때는 1m가 넘는 눈이 올때도 있죠. 그래도 교통이
마비되고..그럴일은 없습니다. 워낙 행정당국이 철저히 정화작업을 피기 때문에..그럴일은 없죠. 여기서 10년을 살고있는 박사선배이야기를
들어보면, 200m정도 떨어진 한국식당을 direct로 가기가..어려워서 중간에 커피숍에서 몸을 녹이고 간적도 있었답니다. 추위에 민감하신분들은..겨울이
좀 견디기 어렵겠죠.?
사람들은 비상식량을 사가지고..집에서 거의 나오지를 않습니다. 감기도 조심해야 되니까요. 한국사람들은 그래서 겨울에 짧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잠시 추위를 피해서 한국을 가거나 캘리포니아나 남부에 갔다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winter break은 한달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한창 추울때면, 1년내내 별로 추운날씨를 걱정안하는 texas의 달라스나 휴양지로 좋은 휴스턴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그곳은 가끔 긴팔을
입을 기회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늦여름이 무척 기니까요.. 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미국아이들의 경우 더위때문에 texas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교의 이미지보다는 날씨에 민감하거나..남부의 터푸한 이미지때문에 동부사람들은 남부출신사람들을 때로는 조금 낮게
민감하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런친구들은 학교선택에 있어서도.. 멕시칸이 많고, 심한 남부발음에 조금은 지친사람들이죠.
이런사람들 역시 때로는 ivy 리그의 잘난친구들로 역효과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왠지 문화,정치,사회,경제의 중심지가 동부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어서 그런지..미국내에서도 출신별 자존심싸움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분명 우리나라의 지역감정..그런것은 절대 아니고..소소한
우월적 자존심같은거라 할까..
날씨는 개인적으로 엘리뇨나 라니뇨같은 적도의 해수면의 온도가 급상승하거나 급하강하므로 생기는 이상고온저온 현상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4계절의 느낌이 한국보다는 뚜렷이 잘 구별이 되지 않는것 같애요. 가을이 무척 짧고요. 미국의 중부내륙의 경우는 여름과
겨울이 주를 이루고, 봄/가을이 짧은 곳도 많은것 같구요. 이런곳은 대체로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구요. 변화무쌍한곳이 많습니다. 샴페인
역시도 한시간 이상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을정도로 개었다,비왔다..추웠다, 더웠다를 무지 반복하거든요.. 따로 우리처럼 장마시즌이라는가..어떤
시즌을 언급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지루한 우기시즌같은것이 없어서 좋기는 하지만요..
더울때는 정말 엄청더워요. 남부가 아닌 이곳과 비슷한 시카고의 경우, 작년여름에는 엄청난 더위로 인해서 노인 몇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은적도
있으니까요. 이런일들은 미국내에서도 가끔 일어나곤 합니다. 날씨예측에 너무 소홀한경우지요. tv롤 보다가.. weather channel이라는
하루종일 날씨만 방송하는 CABLE TV를 볼때..이런곳이 필요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미국전역과 세계의 날씨를 방송하다보니..한국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날씨이야기는 요즘 세상이 복잡해지고..여러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세간의 하나의 관심거리로 회자될때가 종종 있습니다. 날씨에 나오는
표현이나(여기는 섭씨가 아니라 화씨로 쓰는등.), 도량형의 차이(키,무게,신발size등 )가 다른것을 평소에 숙지해놓는것도 미국에 오시는분들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겁니다.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그속에 직접뛰어들어 보고 느끼는것이 바람직하지만, 유학생의 신분으로 시간적,공간적제약에
따른 한계에 아쉬움을 느낄때가 많다.
캠퍼스내에 사는 나로서는 주변에 미국아이들의 사는모습을 자주 볼수 있는데,오늘은 미국아이들의 student club에 대해서 내가 느낀점을
적어볼까 한다.
미국대학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한국과 다른점이 몇가지 있다. 즉, 주거지역과 학과건물지역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것이다.
한국처럼 교문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대도시가 아닌 일리노이와 같은 대학타운은 학교와 주거지역, 그리고 각종 쇼핑몰, 행정
부대건물등을 포함해서 150만평이상의 거대한 메머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학교 건물은 각 과 또는 행정의 목적에 따라 나누는데, 대체로
이름들은 미국의 도로가 그렇듯이, 미국각주나 명사, 기부자들의 이름을 따온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whollers hall, David
kinly hall, MC kinly health center, Gregory drive,등등으로 불려진다.
일리노이의 예를들어보면, 일리노이대학타운은 두개의 도시에 걸쳐있는데, urbana-champaign의 중간부분에 위치에 있다. 미국의
2개의 도시에 걸쳐있는 이름을 가진 몇개의 대학중에 하나이다.
수백개의 이루어진 각종 건물중에서, 높은건물은 거의 없으며, 각종 행정건물 중간중간을 살펴보면, 로마자로 쓰여진 (2글자 혹은 3글자)
비교적 크고 오래된 건물들(심지어 100년된 집도 몇개 존재한다) 거리마다 드문드문 상당수 존재하는것을 쉽게 볼수있다. 이 건물들이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하는 student club 과 밀접히 관련있는 건물이다.
미국아이들은 학부의 경우 학교에 들어오면, 대체로 학교나 기타 사립재단에서 운영하는 수많은 club중 하나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는
한국에서 말하는 써클개념과는 다르게 조금 광범위한 club이다. (물론, 한국의 써클같은 club도 존재한다.) 즉, 각 club에서
제공하는 같은집에서 같이 살고, 모든 행사들도 같이 참여하며, 각종 파티및 기부, 자선봉사 등 공부와 기타활동을 더불어 생활하는 종합적
club형식인 것이다.
club의 명칭은 크게 보통 남자와 여자에 따라 나뉜다.
*남자아이들의 club - FRATERNITY : 각 클럽에 따라 다양하지만, 로마자 3글자의 이름을띠고 있다. (물론 여자아이들도
같이 살지는 않지만, 클럽 의준회원으로써 각종 행사에 참석할수 있다.)
* 여자아이들의 culb - SORORITY : 각 클럽에 따라 각자 로마자 2글자의 이름을 띠고 있다. 가을학기가 처음시작되면, 선배들은
freshmen들에게 협동심을 키워주기위해서 각종행사들을 개최하며, 때로는 자체적 규율을 통해서 엄격한 사회할동의 경험시켜주기도 한다.
이들은 모든것을 회원제로 해결해 나가는것이 특징이다. 밥먹는것부터 해서, 청소, 주변의 잔디깍기등 한 집에 보통 40-50명정도가 어울려서
살게된다. 집은 보통 3층 4층 건물로써 집안에는 개인방뿐만 아니라..벽난로, 당구장..기타..부대시설을 모두 갖추어놓고 있으며..
영화속에서 보는 큰 별장같은 것을 연상하면 된다.
이번가을에도 역시 각종 freternity와 sorority들이 자기 club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각종 행사를 하는것을 쉽게 볼수있었다.
주말마다. 자체밴드를 이용해서 도시가 떠나갈 듯만큼 새벽까지 파티를 여는가 하면, 휴지같은 roll paper를 건물과 건물앞 나무에다가
치렁치렁 걸쳐놓는가 하는등.. 자기의 club를 자랑하거나 아끼는 마음들이 간절한것 같다.
미국아이들은 금요일저녁부터 토요일 새벽까지는 미치도록 파티나 음주가무에 취해버리는데,온통 미국아이들로 둘러쌓여있는 나로는서는 주말이면,
이들의 비명소리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는 미국아이들은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소리를 꽥꽥 지르거나.휘바람을
심하게 불거나... 여자아이들 또한 파티복장으로 삼삼오오 지나다니는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캠퍼스 내에 있는 몇개 pub은 수십미터의
줄지어 서있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특히 nightclub에는 발디딜 팀도 없다.^^
여름에는 별로 없었지만, 밤 12시넘어서 주말이면, 편의점 주변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RIDER들도 드문드문 띄니까, 이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차타고 지나가다가...동양인에게 소리를 지르고 지나가다가..놀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니..이런것은 미국 어느지역을
가도 비일비재하니.. 크게 신경쓰거나 댓구할 필요는 없다. 물론, 대도시로 가면 이런현상은 더 심해진다고 할수 있다. 그나마 중부지역이나,
동양인이 많은 대학타운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수있을 것이다. 내가 여기온 이후로는 아직까지 총기사건이나, 총소리를 들어본적이 한번도
없으니까..... 또 하나의 장점은 경찰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통제하기때문에 일정시간동안은 풀어주지만, 새벽 1시를 넘기시작하면 대대적으로
단속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자동적으로 해산시키도록 유도하며..무슨일이 생기면, 정말 신기할정도로 5분이내에...모든 경찰차, 911시스템, ambluance등이
자동적으로 출동하기때문에 그렇게 위험을 느낄정도는 아닌것 같다.
미국아이들과 더불어 같이 살면서 공부하면서 생활하면, 더 빨리 미국문화와 영어를 배울수 있긴하겠지만, 대학원생에게는 그럴기회가 쉽지않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관계로 아무래도 제약이 따르기마련이다. 심지어 기숙사도 학부기숙사와 대학원기숙사는 시스템이나, 생활환경이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이다. 대학원기숙사는 대체적으로 개인시스템이며, 미국아이들조차도 방해받기를 싫어하며, 24시간 quiet시스템을
유지하는것이 보통이다.
미국의 thanksgivingday시즌에는 일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는데, 학부기숙사는 이때 폐쇄할정도로 이런 시즌에 민감하지만, 대학원기숙사는
연중 365일 폐쇄하거나, 문을 닫는일은 절대 없다. 24시간 항상 front에 research assistant가 존재한다.
Champaign, illinois....봄하늘...
- 가을하늘에 낙엽에 온통 뒤덮인 illini union quad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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