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시험..빅북 세개가 교재인 그 과목이져..도대체 제대로 편안히 잠이란걸 자본적이 언젠지 기억도 가물..우야둥둥..첫 시험..잔뜩 쫄았져..동팡이
간띵이가 부은것도 아니고..보통의 한국인들이 그렇다듯이..딸딸딸 외워서 들어갔져..
letter지 10장 분량을 3시간만에 외워내면서 동팡이 능력을 확인..
'흠..역시 세월이 흘러도..내 초치기 실력이 줄지 않았어..'
문제는 단답형 50문제에..에세이 하나..케이스 에세이 하나..50문제는 단순 암기..글자 그래도 죽어라 하고 외워서..필기한거 토시하나
안 틀리게 다 적었져..딸딸딸 외운게 바로 이거..
그러나 바뜨..에세이는..TWE 한페이지도 벅벅대던 넘이 무슨 재주로 블루묵 10페이지를 적는담..시험 시간이라고 주어진 3시간..답안지
제일 먼저 내고 나간 녀석하고 동팡이 하고 시간차 물경 1시간 반..(그 녀석은 백지냈을꺼야..라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제일
늦게..겨우 7페이지 쓰고 나니까 쓸 말도..시간도 없더라구요..
답안지를 낼려고 팔을 펴는데..으윽~~
동 팡 : 으아~~형..팔이 안 펴져..(과목 TA가 한국인 선배였음..)
선 배 : (아주 가로솝다는 듯이..) 좀 있어봐..다 펴져..
아주 많은 임상경험(?)을 겪은 선배라..정확하더만요..3시간동안 구부린 자세로 한번도 펴지 않은 팔이라..경련이 났을뿐..쪽팔림을 뒤로
하고 답안지를 내는데 선배가 던진 한마디..
"욕받다.."
교수가 얼마나 웃을까..스펠링 틀린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그 다음날 통계시험..
한국서 이 과목은 떡이 되게 했었져..과에서 A+ 두명 받았는데..그 중 하나가 동팡이..(-.-v 겸손한 V)수업 내용도 거기서 거기인듯한
생각을 하고..용어만 잔뜩 나열되어 있길래..(표준편자..평균..Z test..T test..등)그 정의가 몬지 정리해서 죽어라고 외웠져..
그러나..시험지를 받아 드는 순간..노래지는 하늘이여..땅이여..오~~저를 버리시려나이까..알파값이 변함에 따라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그
정의가 녹아들어가야 하는 것이었져..49점 배점이 이런식의 문제였고..51점만이 수학 문제 풀기..연습문제 2번 풀고 들어갔음 모합니까..꼴랑
51점만 자신있지..제일 먼저 답안지 씩씩하게 내고 나갑니다..
'그래..어제 시험 시간에 제일 먼저 나간 넘이 나같은 넘이야..'
이런 자기 만족적인 스스로에게 자문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동팡이에게 열라리 기운을 붇돋아 주려 하지만..이미 버스는 저만치 앞에서 떠나고
있져..
그렇지만..이는 자그마한 전주곡에 불과했다는 비참한 현실을..닥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답니다..더 큰 악몽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있을줄이야..T.T
계속..
시험 두과목이 지난 그 주말..완전히 반납했져..보통 넘어가던 금요일도 4시까지 랩실에서 숙제를 했었고..이유는 그 다음주 주말을
off 시키기 위해서..(하루나 이틀..아무것도 안하고 놀자고 며칠을 고생한거냐..)
시험간의 간격이 2주 정도 떨어져 있었거든요..(아시져?..이러는게 더 사람 죽이는거..)그리고..그 오랜 기간 준비를 한..주말..뽀지게
놀았져..간만에 긴장 풀고..근데..이거이 큰 화근이 된것이라..
운동 선수들..부상을 당했어도..시합중에는 아픈걸 모른다져..무슨 호르몬때문이기도 하지만..긴장을 했기에..그러다..그 긴장이 풀어지면..와르르..~~딱
동팡이가 그 짝..네..그렇습니다요..병이 난겁니다요..
타지에서 병이 나면 그만큼 서럽고 아픈것도 없다고 하져..바로 월욜부터 골골대기 시작하더만..수요일 뻥~~터진 동팡이 몸땡이..문제는
목요일이 셤이란거겠져..
계속 식은땀을 흘리고..골골 대는걸 옆에서 지켜보던 선배..(제가 막 울더래요..계속 눈물 흘려가면서..저도 모르게..)
선 배 : 야..교수한테 찾아가..너 그래서 시험 못 봐..
그렇지만..다음주가 악몽의 한주이기에..(과제물 물경 6개..)거기에다가 시험까지 더한다?..윽~~상상하기도 싫다..모 어쩔수없이 이를
악물로 버텼져..그러다가 운명의 시간..새벽 3시..기절..
아침에 정신을 차리니..죽어도 시험을 보지 못하겠다만요..교수를 찾아갔져..근데..세상 어느 교수가..시험 시작 10분전에 와서..지가요..몸이
너무 아프걸랑요?..시험 담에 보면 안 될까요?..이러는데..오케이..당신 맘대로 하세요..이러겠어요..간단하게..네가 진단서를 끊어오면..말이
된다..그래라..
진단서는 진단서고..당장 몸이 죽겠는데..해열제며 잔뜩 먹고..드리 잤져..
아시겠지만..이런 종류의 병은 새벽녁과 아침이 죽입니다..그러다가..낮에는 살만하져..잠에서 일어나니..열도 많이 내렸데요..자~~이쯤되니까..이젠
진단서가 또 걱정이 되는거예요..
솔직히 감기 몸살 같은거..증상으로 설명해야 하는건데..어떻게..뼈마디가 쑤시구요..종아리가 저리구요..등골이 패이구요..모 이런말을
어케 영어로 한답니까..이거이 되면 걱정을 안하지..결국 보험도 되지 않는 한국 병원을 찾았져..(학교 병원은 예약하고 할려면 이틀
걸린답디다..)
몸에 열이 많네요..혈압도 많이 올라갔고..근데 룸메이트 어느 나라 사람이예요?..세균성 이질인가?..(띠웅~~)(일주일동안 3키로가
빠졌다면 몸상태 짐작가시져?..)
건강 신경쓰라는 의사 할아버지의 설교를 듣고..(진료 10분 설교 30분..)물경 100불씩이나 주고 진단서까지 띠고나서..교수 갖다주고
시험 일정 혼자 다시 잡았죠..
이런 과정의 마음 졸임이란 이루 상상할수도 없답니다..이거 안되면 어카나..보따리 싸야 하는거 아냐?..
누구말마따라..몸을 가급적 아끼면서..빨리 끝낸다..이거이 유학의 최고 과제 인거 같네요..유학 생활은 당구보다 힘조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무지 많이 듭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