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는 쉽게 이렇게 글 쓰지만..당시엔..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전 학력고사세대입니다..(이 단어가 몬지 모르시는 분도 계시져?..-_-;;) 모의 고사에서 60점만점에 40점 나오던 날..집에서 잔치했습니다..우리집
아들..드디어 영어에 비젼 보이다..이러면서..ㅠ.ㅠ
학력고사장에서..주관식 문제..like a human brain 어쩌구 하는 문제가 나왔져..답은 컴퓨터..이렇게 생각은 들었지만..젠장..컴퓨터
스펠이 갑자기 생각이 나야져..compu..여기까지는 생각이 아는데..그 다음에 r이 붙든가 안 붙든가..근데..갑자기 광고가 생각이 났어요..삼보컴퓨러..컴퓨러..그래
'r' 붙는다..자신있게 썼져..compu'r'ter..그러면서 흐뭇했죠..하나 맞았다...^___^
그러나 다음날 면접을 위해 학교를 올라가다 현수막을 보고 울었습니다..
" winter computer 대특강.. " 어 'r' 없다..!!?! T.T
't' 가 연음이 되면 'r' 처럼 발음이 나는지 제가 알게 몹니까..생각조차 싫은 암울했던 과거..잊자 잊어..도리도리....
(-_- ) (-_-)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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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플 시험 자주보면 망한다..
일단 토플 시험부터 신청을 하고 봤습니다..그게 2학년 2학기였던가..경희대를 일찌감치 신청하고 내일이 시험일입니다..어제 기말고사를 마치고..집에
와서 바로 잤습니다..
새벽..사발시계가 GRE을 합니다..(GRE 발음을 약간 굴리세요..^^;)모친님 ; 아니 얘가 어제 시험도 끝냈는데..왜 이걸 키고 그래..그리고
자상하시게도 사발시계를 죽여 놓았답니다..결국 그 날 아침 조깅 한번 제대로 했습니다..그래서 나온 점수가..아마 470점대였나..그럴겁니다..모
아는게 있어야지..
(토플 시험봐서 500 안넘으면 몇달간 시험 못본다는 말있는데..다 뻥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 다음부터..(동팡만의 생각으로..)거의 매달 토플 시험을 봤습니다..후배 권모군의 권유였습니다..
권모군 ; 형..일단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바로 토플 시험을 계속 바바..
동 팡 ; 왜?..
권모군 ; 그러다 용코로 제대로 걸리는 달이 있다..그럼 점수 나온다구..
사실 동기 한 녀석은 대학 3학년때 아무 생각없이 본 시험..무지하게 잘 나왔져..모의 고사보다 보통 20점은 떨어지는게 정상인데..그
친구 30점이 뛰었습니다..그래서 그 친구가 시험때 썼던 연필..대물림하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시험 전날..정갈히 손씻고..그 연필을 깍아 티슈로 싸서 필통에 고이 간직하는..
그런 후배의 모습을 도서관에서 볼라치면 경건함이 가슴 저 밑에서 용솟움칩니다.. 토플 고득점은 삼대에 걸친 적덕의 결과라는데..
동팡이도 토플이 죽어라 안 나올때..거리나 지하철에서 직업란에 앵벌이라고 쓰는 분들에게..꼬박꼬박 천원씩 드렸져..기도하는 마음이라는게
이런걸까여?..아마 그랬던 돈만 모아도 몇달치 토플은 더 봤을꺼예여..
저도 모의 고사가 580이 넘어서자 거의 매달 시험을 봤습니다..외화 유출에 대해..저도 한 몫 했습니다....외화벌이 하시는 분들..죄송합니다
O,O
그러나 이런 매달 보는 시험의 문제점은 장기 계획이 불가능 하다는데 있져..한번 시험보면 한 1주 놀죠?..시험 보면 놀아줘야져글구..계획
세운답시고 다시 1주..그럼 어드미션 카드 날라오고..시험만 봅니다..시험만 봐도 점수 안 오릅니다..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해야지..
2. L/C에만 너무 치중하면 망한다..
한국인이 L/C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많은 걱정 및 시간투자를 합니다..그러나 이는 S/W와 R/C가 된다는 바탕아래 설립하는 가설입니다..저
역시 L/C에 목숨걸고 했습니다만..S/W와 R/C는 상대적으로 공부 안했습니다..
스터디 같이 했던
형; 동팡아..넌 L/C 점수 잘 나와서 참 좋겄다..난 너만큼만 나온다면 소원이 없갔어..
동 팡 ; 형.. L/C 점수 나오면 걱정거리 하나도 없을거 같죠?..열린 창문만 보면 저 뛰어 내리고 싶어여..$.$ ㅠ.ㅠ..
골고로 먹어야 튼튼하듯이..골고로 공부해야 합니다..저 막판에 S/W..R/C 때문에 속 썩은 생각하면..오바이트 쏠립니다..
3. 모의 고사 점수를 맹신하면 망한다..
모의 고사는 모의 고사입니다..글구..지금 현재의 토플 시험보다 열라리 쉽습니다..이 점수를 맹신하다보면..지나친 자신감이 생겨 토플을
등한시 하게 됩니다..성적이 자기 손에 쥐어지기 전까지는 반다시 겸허한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도 모의 고사는 일찌감치 620이 넘겨
나왔습니다만..실제로는 이 비슷한 점수도 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아마 영원히 그럴겁니다..(지금 토플의 '토'자만 들어도 토할거 같습니다..)
4. 기풀문제만 너무 분석하면 망한다..
솔직히 토플은 오래하면 망합니다..단기간에 빨리 끝내야 합니다..토플이 영어로 착각하시는 분들..아닙니다..토플은 시험에 불과합니다..특히나
분석 능력에 관한한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분덜..당근 칼 같이 분석합니다..그럼 기출문제는 장난아니게 완벽하게 분석합니다..
동 팡 ; 1번요..주어 XX구요..동사..YY죠?..글구 빈칸..답 볼께요..에이는 명사충돌..비는 동사 다시 보이져..씨는 쓸데없이
접속사 나왔져..그니까..답 디요..(시작부터 상황종료까지 소요시간..5초 F..)
다른사람들 ; @.@ ●.● ~.~ ◎.◎ -.-? O,.o' (조용히) 거의 강사같네여..
동 팡 ; *^.^* (수줍) 그래여?..
그러나...넉달 후..제 설명에 ●.● 이랬던 분..617 나오고 토플 끝냈습니다..그녀는 가고..전 남았습니다..she's gone..
제가 완벽하게 아는 건 기출문제뿐이었습니다..하도 오래해서 문제 설명 자체를 외워버린거지..적용은 못하는겁니다..
기본을 쌓아두는 과정은 오래걸립니다..(문법사항..단어..독해 능력..귀 뚫기..)그러나 토플 그 자체는 단기간에 끝내야 합니다..누차
강조합니다만..토플은 토플입니다..토플을 영어로 생각하심 안됩니다..
시험 위주로 공부를 하는 한국인이 영어 제일 못합니다..chosen by instinct..빨랑 토플 끝내시고..제대로 된 영어 공부하시길..이
제대로 된 영어공부에는 CNN이나 Friends같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토플 L/C에는 별 필요없다는 말..드렸져?..
5. 토플..오래하면 망한다..
단기간에 치고 빠져야 합니다..토플이나 GRE 모두 공히 적용되는 법칙입니다..너무나 오래 한다면..문제 자체를 외우는 바람에..(ETS
문제만 풀어서입니다..)본인 실력의 제대로 된 점검은 물론이거니와..토플 자체에 질려서 거부감만 잔뜩 생기고..모의 고사 점수가 나온다면
지독한 자기 회의에 빠집니다..하늘이 날 버린거야..난 되는게 없냐..등등..이거 헐씬 더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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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600.. 개나 소나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지금 많은 이들은 개나 소만도 못한 인간이 되고 있습니다..토플은 세계적인
상대평가시험이고..상위 13%가 600입니다..그럼 나머지 87%는..??특히 영어가 모국어나 마찬가지인 많은 나라들..필리핀이나 인도나..등등..
예를 들어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영어 어학연수도 가지만..애네가 공식언어가 영어가 아닌고로..토플 봐야 합니다..웃기지 말라고요? 개네
시험 안 볼꺼라구요?..영어가 모국어나 마찬가지인데?..
Salvan Kim Torres라는 사람이 있습니다..필리핀 사람입니다..
이게 여기서 왜 나오느냐구요?..블루틴에 맨뒤에 나와있는 어드미션 티켓 예..거기 있는 양반입니다..물론 600..난 당근 넘을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가지는거 중요하지만..이게 지나치면 교만으로 이어져 오히려 해롭습니다..
계속..
사람의 인간성이 적나나하게 드러난다는 GRE.. 오래 하면 인간성 버린다는 GRE.. 하다보면 성격이 그 발음과 비슷하게 된다던 GRE..
그러나 일반 대학원을 가려는 사람은 피해 못가는 GRE.. GRE 처음부터 마침까지의 지은이인 친구 녀석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엄모군 ; 야..토플 어느정도 됐다 싶음..바로 GRE 들어가..
동 팡 ; 왜?..
엄모군 ; 그래야 토플 점수도 나오지..토플만 하면 잘 안 늘어..
동 팡 ; 그냐?..
암것도 모르고 룰루라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한 동팡이.. 이것만 봐도 얼마나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였는가 증명이 됩니다..
드디어 스터디 첫날.. 깡도 조은 동팡이는 수업도 안 들었답니다..속칭 맨땅이 헤딩하기.. 그냥 토플보다 쪼매 여렵지 않을까 싶은 마음
뿐..
그 날은 봄볕 따듯한 어느 날이었습니다..동팡이도 늘어지고.. 지금은 에소테리카가 필독서이듯이..그 당시에는 어휘연구 33000이 그랬습니다..
월, 수, 금 스터디였는데..이틀에 word list 3개씩을 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제가
돌머리인지 그때 알았습니다..&.& 때려 죽인다고 해도 그 단어(보통 하루에 120여개)를 못 외우는 겁니다.. (나중에
가면 하루 120개?..흥..전철속에서도 다 외우게 됩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은 다 전에 GRE를 해 본 친구들이었습니다..
먼저 컴공을 전공한 김모군..
김모군 ; 동팡씨..단어 못 외웠어여?..그럼 돈 내여..
동 팡 ; (지갑에서 배춧잎 몇장(!)을 꺼낸다..)
김모군 ; 내일부터는 우리 하나 틀릴때마다 천원씩 해여..
everyone except 동팡 ; 네..그래요..우리..
담날부터 저는 죽어라..잠도 안자고..밥도 안 먹어가며 단어만 죽어라 외웠습니다.. 꼭 공부못하는 애들이 국어시간에 수학하고..수학시간에
국어합니다.. 네..저 공부못합니다.. 그래서 전공 수업인 도시경제시간에 뒤에 짱박혀서 단어외웠습니다..
드디어 그 다음날..
다섯명의 스터디 멤버가 모여서 단어 테스트를 했습니다..오늘..달랑 2천원 걷었습니다..역시 인간은 호모이코노미쿠스라는게 증명됩니다..
그 2천원 누가 냈냐구여?..그걸 몰 묻고 그러세요.. 네..마자여..&.& 제가 낸거예요..-_-! 그나마 버벌에서
버벅대거나..단어를 못 외우는건.. 남들도 다 그랬으니까..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별로 쪽팔리지 않습니다..왜냐..니들도 다 초보였다..이겁니다..
그러나..매스..GRE 매스가 산수라는 사람.. 그렇게 인간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매스는 매스매틱스의 준말로 분명 수학이라고 영어사전에 나와있습니다.. 그게 어째서 산수입니까..
동 팡 ; 저기여..이거 좀 풀어 봐 주세요..
아까 김모군 ; 모여..이거여?..잠시만요..(문제를 보다가..동팡이를 쳐다본다..)
동 팡 ; @.@
다시 김모군 ; (문제 본 시간보다 더 한참 쳐다보다가) 문과출신이죠?..
첫 시험에서 매스 600점대 나오면..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집니다.. 그럼 그러는 녀석들이 있습니다..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구..나쁜
넘들입니다.. 그렇게..석달을 버텼습니다..빅북을 한번 다 봤습니다.. 어휘연구 33,000도 두번인가 봤습니다.. 그러나 남는건 쥐뿔도
개뿔도 없습니다.. 저보다 오래 공부한 김모군 박모군이 저를 위로합니다.. GRE 원래 다 그래여..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데.. 유출량(까먹는거
)보다 유입량(외우는 거)이 많아지면.. 언젠가 그 독은 물로 가득차여..그때 시험보면 되여.. 이게 이른바 밑빠진독 이론입니다..
무서웠습니다..그러나 이게 시작에 불과했음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