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종종 토닥거리면서 싸우곤 합니다..
제 왼쪽 귀밑머리에 난게 새치냐..흰머리냐.. 제 주장이자 사실인 새치..^__^ 글구..동생 주장은 흰머리겠져?.. 근데 왜 하필
귀밑머리..속칭 잔머리가 이렇게 되냐구요?..
잔머리 열라 굴려 보세여..이렇게 되져..^^; (GRE 잔머리 굴리면 망합니다..)
GRE를 하면서 참으로 잃는게 많습니다..대인관계, 좋은 성격..기타등등.. 그렇지만 얻는 것도 무지하게 많답니다...뱃살..흰머리
등등..
98년 막판엔 타이레놀을 비타민처럼 먹으면서 공부했답니다.. 남의 일같죠?..GRE 하시면 남의 일 아니라니깐요..
1. GRE 단어없인 망한다..
GRE는 처음부터 마침까지..only 단어입니다.. 다른거?..흥..절대 필요없습니다..(물론 독해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무조건
단어..단어..단어뿐입니다.. 근데..하루종일 한자리에 앉아서 단어 외우는거..그거 스트레스 장난아니거든여.. (말했죠?..새치..하얀머리..두통..등등..)
그래도 해야 합니다..까라면?..까야져..용빼는 재주있음 한해도 무방합니다..
2. GRE 오래 하면 망한다..
역시 오래하면 망합니다..모든지 유학 준비 오래할 거 아닙니다.. 왜냐..책 자체를 외웁니다..(대단하져?..3년 해 보세여..되나
안되나..)
전..어휘연구 33000을 꽤 많이 봤습니다..(아마 열댓번은 봤을꺼예요..)
근데..단어..쥐뿔만큼도..개뿔만큼도 모릅니다..
(겸손 아닌거 이젠 아시져?..ㅠ.ㅠ )
특히나 단어장 들고 다니면서 익숙해지도록 외우라는 양반들..밉습니다.. 계속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보니까...
단어장 자체를 외웁니다..단어는 모르고..순서만..
베스킨라빈스 선전 아시져?..그렇게 아이스크림 이름 주르르 외우듯이.. 어베이쉬, 어베이트, 에브디케이트, 어브레이션..좌르르륵..
동 팡 ; 얘..김가야..abate가 몬 뜻이지?..
김모군 ; 몰겠는데..그거 워드스마트에 보면 위엔 abash 있잖야.. 그거 밑엔 abidicate있구..
동 팡 ; 누가 모랴냐...abdicate 밑엔 aberration 있잖냐.. 근데..건너편 맨 위에 단어는 모냐?..너 기억나냐?..
이젠 아시져?..이렇게 공부했다간...다음에 또 만나여..이런 상황 벌어지는거.. 우린 허준이 아닙니다..책을 외울필요는 없습니다..내용을
알아야져.. 이거이 내의원 과거도 아니고..책을 왜 외워여..
그래서 딴 단어장 보면..모릅니다..어디서 많이 본건데..기억이 안난다.. 단순무식과격..기냥 연습장에서 죽어라도 쓰면서 외우는게 대빵입니다..
3. GRE 독해없인 망한다..
리딩은 독해문제입니다..(당연한 소리..바부..O.o;; ) 이 독해가 되질 않으면..센컴 날라갑니다..죽습니다..아작납니다..박살납니다..
GRE 독해 지문 해석해 봤는데 그리 안 어렵던데여?.. 네..지문보다 문제가 예술입니다..장난 아닙니다.. GRE는 반타작 싸움입니다..허망합니다..
죽어라고 공부해봤자..반타작만 옹골차게 하면..500 나옵니다.. 글구..미국가서 공부할때...사실상 그렇게 까지 필요한거 아닙니다..
그치만 어캅니까..해야지..우리가 용가리 통뼈도 아니고..까라면 까야지.. 이러이러한 서류들 보내시오..인쿠르드 지알이..T.T
어떤이 ; 아후~~유학 갈려고 영어 시험 준비하는거..왜 이리 힘들어여?...
동 팡 ; 그쳐?..지알이 사람 죽이져?..
어떤이 ; 지알이?..그게 몬데여?..전 토플만 하면 되는데여?..
동 팡 ; 네?..그래여?..참 좋으시겠네여..(그치만 속으론..$@!#^%$&&*$$#%%) 이런말 함부로 막하시다가
욕먹습니다..맞을지도 몰라야여.. 지알이 하는 사람중에 성격 드럽게 변하는 사람 많아여..조심 조심..
4. 사전만 드립다 사면 망한다..
꼭 사는 사전..아메리칸 히러티지..글구..콜린스코빌드.. 여기에다가 빅북만 보태면..(일면 큰책이라고도 함..진짜 빅북임..) 왠지
뿌듯하져?..꼭 모하는거 같구..아마 높이만 해도 20센티는 될꺼예요.. 푸하하하...고시생 절대 안 부럽슴니다..나도 한책한다 이거야..
그치만..빅북+히러티지+코빌드..이거 가방에 넣고 미고 다녀보세여.. 그쵸..이건 모 완전히 군장 무게라니까여.. 잘못 미면 허리삐어요..등짐진다고도
하져.. 그치않아도 어깨에 진 짐(부담)도 무거운데..진짜 짐(이건 진짜 짐)까지 지고.. 박정 광고 중에 이런말 있져.. 무거운 짐
진자여..다 나에게 오라..내 너희를 편안케 하리라.. 이상 사물함 광고였심다..
동 팡 ; 야..나도 히러티지하고 코빌드 샀다..넘 뿌듯해.. 근데 저건 모냐?..
저거 쥔 ; 이거 전자사전..열라 편하다..
동 팡 ; 그냐?..진짜 단어찾기 넘 편하겠다..나도 하나 사야 쥐..^^;;
시간은 흘러 한달 후..
그때 저거 쥔 ; 동팡아..히러티지 좀 빌러주라..
동 팡 ; 나 없어..안 가지고 다녀..넘 무거워..
그때 저거 쥔 ; 그럼 너 영영은 어떡해 할려구..
동 팡 ; 야..내가 지금 영한도 가물거리는데 영영까지 보게 생겼냐?..
다시 또 흘러 한달 후..
당시 그거 쥔 ; 동팡아..내 전자사전 액정 나갔어..니거 좀 빌려 줘..
동 팡 ; 나 없어..그거 자꾸만 가지고 다니면 그거만 봐서..나 안 가지고 다녀..
당시 그거 쥔 ; 야..너 영한은 어케 할려구 그래..
동 팡 ; 무슨 영한이야..단어는 역시 영영으로 외워야 진짜지..
이를 일러 죽도 밥도 안된다..고 말한다는 말이 있슴다..
계속..
개강을
했져..학교로 갔져..글구..공부를 한다고 했져.. 유학 점수중에서 젤루 중요한거..그쵸..학점이져.. 동팡이는 학점이 열라 좋답니다..자랑같져?..
제가 이런 학점 만드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여?..
강의 시간엔 일부러 교수님이랑 얼굴 트자구 맨앞에 앉죠.. (얼굴마담..)
레포트는 무조건 많이 쓰죠.. (다다익선..) 그리고 딤따 빨리 내죠.. (속전속결..) 시험 준비는 동네에서 책 한권 몽조리 축소복사
하죠..(완전무결..) 책상에다 써 놓고..손바닥..벽에다 중요한거 다 쓰죠..(철두철미..) 글구 마지막으로 종강하면 교수님께 가서 아부떨죠..(확인사살..)
근데..그 해 1학기에 B+이 떳답니다..
B가 하나만 더 뜨면..소수점 둘째자리 점수가 바꿔여..3.81에서 3.79 이런식으로.. 점수 자체보다는 기분상 그렇잖아여..그럼 어쩜니까..학점에
목숨걸어야지..
그해 여름..동팡이는 여자친구한테 채였답니다..ㅠ.ㅠ 글구 여름방학때 독서실 앞 포장마차 아저씨와 무지하게 친해졌져..
동 팡 ; 아저씨..소주 한병만 먹을께여..
아저씨 ; 한병 갖고 되겠어?..나중에 구찮게 하지 말구..아예 세병 가져가..
동팡이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모임은 고등학교 동문회입니다.. 그 모임에서도 소모임에 '망가져파'란게 있습니다.. 게시판에 술 먹자는 글
올릴 시간에 술을 한잔 더 마신다.. 모 이런 사고 방식으로 사는 이들입니다..(멋있져?..^^;;)
전 여기 지난 5년 동안 열성골수핵심주도파워엑기스 세력입니다.... 학점 4점 넘는거 보다 한자리에서 소주 4병 비우는게 더 자랑스럽답니다..
10월에 접어 들었습니다..아직도 토플과 지알이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조교형 ; 동팡아..공고 봤냐?..
동 팡 ; 아녀..몬데여?.. O.O?
조교형 ; 넌 아무개 교수님 논문심사잖아..직접 들고 가서 검사 받으래.. 동 팡 ;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고 벽이 꺼지는 심정으로)
네.. T.T
아직 토플&GRE도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98년엔 10월부터 GRE CBT가 도입되서 시험 자체를 못보고 있었습니다..)
토플&GRE+학점관리+논문직접심사+포트폴리오+학교선정&어플라이..
방학까지 날린 마당에 이 모든걸 서너달에 해낸다..네..그럼 슈퍼맨이겠져.. 그러나 익히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주지하시다시피..
동팡이는 슈퍼맨하고는 거리가 먼 a below normal man입니다.. 10월초에 교수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전 교수임이 유학 권유하셔서
시작했어여..아래 글에 있어여..)
동 팡 ; 교수님.. 저 유학 1년 연기할래여..
교수님 ; 왜?..갑자기..너 여름방학 공부 안했니?..(약간 화난 소리)
동 팡 ; 네..(죽어가는 목소리로..)
교수님 ; 왜?..몬 일이 있어서..(조금 많이 화난 소리..)
동 팡 ; (...) 꼭 무슨 큰일이 있을 때 여자문제가 끼더라구요..
교수님 ; 그냐?..(갑자기 상황 이해 하심)
저 여자친구 있는거 교수님께서도 아셨져.. 꼭 그 일 때문만은 아닌데..저 머리나빠여..공부 못해여..그거 다 컨닝이예여.. 이러면..나중에
그거 뒷수습은 어케합니까..그저 만만한게 그거니까..
근데..그 다음날이었어여..동팡이는 도서관에서 자구 있었져..
선배 1 ; 야..동팡..일어나..
동 팡 ; (부시시..)왜여?..
선배 2 ; 우리 술 마시러 가는데 안 갈래?..야..침은 좀 닦아라..
동 팡 ; 누가 내는데여?..쓰윽~(침 닦고)
선배 2 ; 설마 너보고 내라고 하겄냐..가자..
이런 일이 연거퍼 있더군여..한번은 대학원 선배들이..또 한번은 박사과정.. 그러더니..친구들도 나서고..후배들고 나서고..그러던 어느
날..
후 배 ; 형..여자..그거 아무것도 아니라니깐여..
동 팡 ; (suddenly understand..!!?!..*.*! )
그렇심다..교수님께서 시키신 일이었습니다.. 동팡이 이렇다드라..그 착한 애가..그러다가 애 버릴라..니들이 좀 챙겨줘라.. 동팡이의 연기력이
여기서 입증이 되는 순간입니다..내리 4년간의 연기력.. 푸하하..제가 한석규보다 못한게 모가 있겠습니다..
돈 좀 못 벌고..좀 덜 생겼고..목소리 좀 안 좋다뿐이지..저 연기 잘합니다.. 아예 연기한 김에 film으로 가 버려?..
그러나 그 훌륭한 연기 덕분에 전 며칠 술독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학점관리와 영어 시험준비..그리고 논문..원서 준비.. 이런것들이 겹치는 시점에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 학교.. 바라는 프로그램을 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많은 준비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보통 주위의 친구들이 4학년때 몇 개나 하나 한번 생각해 보세여.. 학부 4학년..1년만의 유학준비..실수없이..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