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3월..간만에 토플 시험이란걸 봤습니다요.. 점수여?..제가 용가리 통뼈인가요?.. 공부 죽어라 안하고..드립다 놀구선 점수나오길 바라게..
저도 양심이란건 있는 넘이라구여..
L/C 56..S/W 55..R/C 55..553점 나오더군여.. 흑흑...T.T 기가 막히더군여..
(작자주: 그치만 봄학기 어드미션은 이 점수로 받았습니다..)
앞선 1월..학원에서 누굴 만나기로 해서 나갔져.. 현관 로비에 강사들이 우르르 서 있더라구요.. 신년초였는데..연하장을 열라리 많이 들고..
자기 수강생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들어오면..연하장을 주더군여..
근데..제가 룰루랄라..들어서자..서너명의 강사가 동시에..연하장을.. (수업을 들은게 벌써 몇 년째니..엔간하면 다 알져..) 창피하더군요..쥐구멍이라도
있음..숨고 싶은데..O.O!
'올핸 꼭 가야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합창을 하더군여..
'감사합니다..T.T 새해엔 복보담도 어드미션이나 많이 받았음 좋겠네여..'
다시 스터디를 시작했져..근데 이때 난생 첨 당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스토킹..!!?! 이런거 대단하고 잘난 사람만 겪는건줄 알았는데..아니데여..
허기사 세상엔 취미가 별난 사람들도 많으니깐두르..
'동팡님을 만난건 제 인생에 있어 커다란 축복이었습니다..'
소름이 끼치더군여..오싹하더군여.. 잘 해보지 왜 그랬내구여?..저도 만만치 않지만..저보다 10살 많던데여?.. 이 소릴 친구들에게 했져..
근데..동팡인 동팡이의 대인관계가 이리 험악할줄 미처 몰랐답니다..
친구1 : 왜..아르바이트 좀 하지 그랬냐..원조교제 같은거..
친구 2 : 좋잖아?..원숙미도 느껴지고..T.T
짜증낼 힘조차 없더군여..나쁜 넘들입니다..그치 않습니까?.. 여름방학을 조금 앞둔 시점에서 교수님께서 부르시더군여.. '시간 좀 되면
와서 일 좀 해라..' 평소같으면 바쁘다는 말도 안되는 뺑기를 쓰겠지만.. 득달같이 달려갔습니다..역시 거기까진 스토킹이 안 오더군여..
글구 학교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모 거의 놀았져.. 그러면서 앞서 말했던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져.. 지알이는 단어만 몇몇이 모여 했구여..
별다른 지알이를 위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여?..큰책(bigbook)만 대여섯번 봐보세요.모르는게 있나.. 그럼 다른 지알이
빅북..다 알거 같져?.. 문제하고 답만 알더군여..왜 그런가는 물론 잘 모르고.. 답이 막 보여요..근데.첨 보는 지알이 문제를 보면..한
개도 안 보여요.. 그냥 암담해요..착찹하고..답답하고..깜깜해여..기냥 한밤중이라니깐여.. 봄은 왔으되 마음의 봄은 오지 않았더라..
그렇게 동팡이의 봄날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98년 12월로 신청한 GRE 시험..1년 연기하면서 연기했져..
무지하게 많이 연기를 했답니다..6월 15일루..첨엔 연기해도 꽁자였어여...^^;; 근데..6월에 또 한번 연기를 했져..9월 1일루..대단하져?..(아직도
꽁짜..^^;;)
동 팡 ; GRE 시험..연기할려고 그러는데여..
고합의 어떤이 ; 네..수험번호가 어케 되는데요?..
동 팡 ; XXXX예요..
고합의 어떤이 ; 네?..잘못보셨어여..요즘엔 4자리 숫자 없어여..
동 팡 ; 이거 요즘거 아닌데요?..작년 9월에 신청한건데여?..
고합의 어떤이 ; .........
말을 못하더군여..아마 저 같은 사람땜시 연기할 때 돈 받을꺼예여..
드디어 운명의 GRE 시험날..
11시 '시험 잘 찍고 오겠습니다..'를 기세등등하게 외치며 문을 나섰져..
전철을 타고..갔는데..그게 젤 확실하니깐여..12시반이 시험시간.. 무슨 생각인지..동팡인 동대문운동장에서 5호선으로 갈아탔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리면서..
'아..이 길이 아니었지..' 남은 시간은 15분..
눈이 확 뒤집어지더군여..아마 교보를 갈려고 했나 봅니다..정신나갔지..
택시타고 죽어라 갔습니다..'아자씨..10분 안에 고합 도착하면 따블..' 숨이 턱에 차서 죽어라 달려 도착해보니...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론 늦었다..클났다..돈 날렸다..T.T
그러나..바뜨..그게 아니데여..시험 시간은 1시반이라데요..바부바부.. 운동을 했으니 배가 고프겠져?..그래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옆의 가게로 가서 샌드위치에 커피까지 널널하게 마시고..다시 왔져..
시험이 코 앞인데 단어 하나라도 더 외워야지..밥이 넘어가냐구여?.. 코 앞이 아니라 코 속에 들어와도 동팡인 먹을건 먹습니다..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는 옛말도 있거니와..
GRE며 유학이며 이게 다 나중에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밥은 먹어야져... 글구..솔직히 그거 한시간 더 본다고 모가 다르겠어여?..
강뚝에 앉아 한시간 동안 열심히 돌 던지면 한강이 메꿔질까여..안 될까여.. 아직 교두보도 마련되지 못한 동팡이 GRE 실력인디..*^^*
드디어 시험입니다..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독관 ; 샤프가 있음 가지고 가세요...안에 연필도 있구여.. 그리고..안에 연습지 있는데요..쓰고 모자라면 달라구 하세요..
동 팡 ; (종이를 100불 어치만 달라고 해서 본전 뽑아?..) 컴팩이더군요..모니터 15인치.. '흠..좋군..' (솔직히 한 개도
안 좋습니다 슬픈 GRE 이야기는 나중에,..T.T)
첨에 매스가 뜨데요..'매스가 수학이라는 넘들..나중에 보자..다 죽일끼다..' 그래도 한국인인데..어케어케 풀었습니다.. 담에..어낼이
뜨데요..죽갔습니다.. 빅북 어낼?..그건 애들 장난입니다.. 세명의 사람이 세가지 색의 유니폼을 입고..세개의 라인에 서 있다..
그리고..could be..이른바 삼원일차어낼문제..사람 억장을 뒤집어 놓더군여..
'내 미쳐..' 갑자기 아까 먹은 샌드위치가 발악을 하는거 같습니다..
한 반정도 풀었나..10분 쉬랍니다.. 그렇습니다..time out에 걸린겁니다..반도 못 풀었으니 점수 안 나오져..N/A
다음 매스가 다시 뜹니다..어낼에 비하면 장난입니다.. (마지막이 버벌이군..) GRE의 액기스..버벌이 마지막으로 떳습니다.. 처음
문제..물론 이해가 안가져..센컴인데..
두 번째 문제..어낼.. 답답합니다..
세 번째 문제..울고 싶습니다..
네 번째 문제..자신이 밉습니다..
다섯 번째 문제..이젠 화도 안 납니다..
아까 먹은 커피가 발효가 되나봅니다..속에서 구라파 전쟁이 벌어집니다.. 한 절반 정도 봤나?..드디어 토플 수준의 단어가 나옵니다..
그래도 아리까리 합니다..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수능 수준의 단어도 보입니다.. 어쨌든 시험이 끝났습니다..시험 점수를 보겠느냐고
묻더군여.. 이런 점수 봐서 모합니까..어낼 점수도 안 나오는데.. 한참 고민을 하다가 캔슬시키고 나왔져..
학원으로 갔습니다..스터디 멤버가 묻더군요..
어떤남 ; 시험 모 나왔어여?..빨랑 공개해여..
동 팡 ; 몰라여..
어떤녀 ; 야..인간이 저리 치사하냐..혼자만 알고 넘어가게..
울고 싶더군여..챙겨가지고 나올만한 수준의 단어 조차 구경도 못했는데.. 아득하더군요..이걸 어케 다시 하나..싶은 생각만 나더군여..
계속..
PS..결론적으로 제 처음 본 GRE 시험의 캔슬을 실수였습니다.. 느낌만으로는 절대 시험 점수를 평가 할 수 없습니다..확인했어야
합니다..
문제가 계속 틀리면 점점 더 난이도가 내려가서 쉬운문제가 나온다..
이런 소문은 지금도 끊임없이 돌고 있는데..학원에선 이에 부정적입니다.. 샌컴이나 리딩의 경우 난이도 2-3의 문제가.. 어낼이나 앤터의
경우 난이도 4-5의 고난이도 문제가..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자신이 본 시험의 정답 여부와 난이도가 나옵니다.. 이를 분석한 몇몇 GRE
강사에 의한 정보입니다..
컴을 키고 문제에 들어가는 순간..30문제가 배치된다..이렇게 봅니다.. 난이도가 저렇게 구분된건..한국인이 어낼과 앤터에 강하고..
그 반대로 샌컴과 리딩에 약하기 때문이란 소문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문이과로 나뉘어져서 writing이 포함된다.. 그러므로 writing이 뜨면 더미다..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물론 입증된
사실은 거의 없습니다..소문만 무성합니다..
바람에 흔들리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문에 좌우되지 마시고..정공법으로 공격하시길 권합니다..
계속..